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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담석’이어도 예방적 담낭절제술 필요한 경우
‘무증상 담석’이어도 예방적 담낭절제술 필요한 경우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2.04.18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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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후마니타스암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가 담낭절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희대병원·후마니타스암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가 담낭절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0대 여성 L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담석을 발견했다. 그동안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담낭(쓸개)에 돌이 있다고 듣는 순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도 안 되는 느낌이 들었다. 담석이 커져서 염증을 일으킬 것 같아 걱정이 되고, 갑자기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나타날까 두려워 졌다. L씨는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고민 중이다.

환자 L씨처럼 담석 환자의 60~70%는 무증상이어서 대부분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됩니다. 많은 담석 환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 없으며, 음식조절과 가벼운 운동 등 규칙적인 일상생활만으로 큰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증상 담석이어도 △거대 담석(2.5cm 이상 담석) △도제 담낭(담낭 벽의 석회화) △용종 동반 △췌담관 합류지형에 위치한 경우에는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커서 꼭 수술이 필요합니다.

경희대병원·후마니타스암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의 자문으로 담석의 특징과 무증상이어도 응급질환이나 암으로 악화할 수 있어서 예방적 담낭 절제술이 필요한 경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담석’

담석은 담낭에 생긴 콜레스테롤, 담즙 색소, 칼슘염 등의 결정체입니다. 담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40대 여성 △비만 △가임기인 경우 고위험군입니다. 

최근에는 고콜레스테롤 음식 섭취 등 식습관의 변화로 20‧30대에서도 담석 환자가 늘고 있으며, 10대에서도 종종 관찰됩니다.

담석에 따른 증상 특징은 1시간 이상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지속하고, 반복되는 오른쪽 윗배 통증입니다. 이 같은 증상이 있으면 복부 초음파를 통해 담석 유무를 확인합니다. 

복부 초음파는 담낭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며, 유일한 검사입니다. 이외에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지속적인 통증으로 담석이 확인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김범수 교수는 “수술이 꼭 필요한 담석인데 참거나 방치하면 담관을 막아서 담낭염이 발생하거나, 반복하는 염증으로 치명적인 암을 유발하는 등 응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증상이 지속하거나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 받으면 전문의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담석 발생 고위험 여성 

- 40대 여성 
- 비만 여성 
- 가임기 여성 

▶환자 수술 부담 줄인 ‘복강경 담낭절제술’ 

담석 환자들은 대부분 무증상입니다. 그럼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아무런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환자 L씨처럼 무증상 담석이어도 △거대 담석(2.5cm 이상 담석) △도제 담낭(담낭 벽의 석회화) △용종 동반 △췌담관 합류지형에 위치한 경우에는 악성화 가능성이 높아서 꼭 예방적 담낭 절제수술이 필요합니다.

담석의 수술 치료 방법은 크게 개복 담낭절제술과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서 담낭담석 환자들의 표준치료입니다. 

최근 복강경 수술은 2mm 미세복강경, 단일공 복강경 등 흉터와 통증을 대폭 감소시키고 투관침 개수와 크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mm 미세술은 투관침을 우상 복부에 2~3개 삽입, 2mm 수술기구를 사용함으로써 흉터를 최소화합니다. 또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을 이용해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남지 않습니다. 이 같은 수술법은 젊은 미혼 여성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 예방적 담낭 절제술 필요한 무증상 담석

- 거대 담석(2.5cm 이상 담석)
- 도제 담낭(담낭 벽의 석회화) 
- 용종 동반 
- 췌담관 합류지형에 위치한 경우

▶담석 예방 및 수술 후 회복 도우려면  

담석은 담낭 외 담관에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 소화기내과와의 유기적인 협진이 필수입니다. 신속한 소화기내과의 내시경 담도 담석 해결 후 담낭절제술을 시행함으로써 환자가 조기 퇴원 할 수 있습니다.

담낭 절제술 후에는 △묽은 변 △설사 △소화불량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 1개월 후 대부분의 불편감은 사라집니다. 

※ 담석 위험 줄이는 생활습관

- 과식, 지방이 많은 음식 줄이기
- 순대‧내장‧삼겹살 등 콜레스테롤 높은 음식 주의
- 갑자기 진행하는 무리한 다이어트 피하기
-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 고단백, 저지방 식사 챙기기

담석 환자는 식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때문에 수술 뒤에는 과식,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즉 순대‧내장‧삼겹살 등은 주의해야 합니다. 

또 갑작스럽게 진행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도 담석 유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고단백 저지방식사로 담석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취재 도움 : 경희대병원·후마니타스암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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