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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 노리는 초기 무증상 ‘자궁암’ 고위험군
20‧30대 여성 노리는 초기 무증상 ‘자궁암’ 고위험군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4.1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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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입니다. 암 중에서 유방암‧난소암‧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 등 여성에게만 발생하는 몇 가지 암이 있습니다. 이 중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은 최근 젊은 여성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2018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한 해 3500명의 환자가 발생해서 여성암 중 3.0%를 차지,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여성의 연령군별 주요 암종 발생분율을 보면 15~34세 여성은 자궁경부암이 갑상선암, 유방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집계됐습니다. 자궁내막암은 최근 4년 새 환자가 약 200% 늘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최근 20‧30대 자궁경부암 환자 증가 추이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2015년~2019년까지 자궁경부암 환자 증가율은 40‧50대가 7%였고, 20‧30대는 47%로 높았습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의 자문으로 젊은 여성을 위협하는 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 등 자궁암의 특징 및 치료‧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자궁경부암 환자 99% 이상 HPV 감염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에 발생하는 암으로, 부인과 암 중 가장 많은 발생 빈도를 보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virus) 감염입니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99% 이상에서 HPV 감염이 확인됩니다. HPV 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이는 20대 초‧중반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서 일상생활 중 느낄 수 있는 증상보다 무증상이 일반적입니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하면 △성관계 후 출혈 △질 분비물 증가 △비정상적‧불규칙적 질 출혈 △악취 △허리 통증 △혈뇨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통증은 자궁경부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느끼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자궁경부암이 진행하면 나타나는 증상

- 성관계 후 출혈 
- 비정상적‧불규칙적 질 출혈 
- 혈뇨 
- 질 분비물 증가 
- 악취 
- 허리 통증 

▶여성암 중 유일하게 선별 검사 통해 조기 발견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유일하게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또 유발 원인인 HPV에 대한 예방 백신이 상용화돼 있는 암이기도 합니다. HPV 백신은 바이러스 항체 개수에 따라 3가지 종류가 있고, 성관계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할 수 있습니다. 

9~45세까지 접종이 가능하며, 만 15세 이하에서는 2회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백신을 접종하기 전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접종 후에도 자궁경부암 선별 검사는 꼭 받아야 한다”며 “HPV 예방 백신은 남녀 모두에게 접종이 권고된다”고 말했습니다.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흡연 △면역 기능 저하 △비위생적 환경 △영양 결핍 등이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경구피임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 높이는 요인 

- 흡연 
- 면역 기능 저하 
- 비위생적 환경 
- 영양 결핍 
- 경구 피임약 장기 복용

▶‘자궁내막암’도 젊은 여성에서 급증 

자궁내막암은 자궁 내벽에 움트는 암입니다. 자궁내막암 발병 요인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자극 △비만 △난소암‧대장암·자궁암 가족력 △당뇨병 등입니다. 자궁내막암 환자도 최근 4년 새 20‧30대 여성에서 약 200% 증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자궁내막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비정상적 출혈 △빈혈 △체중감소 △기력상실 △크기가 커지는 자궁 등입니다. 자궁내막암도 초기에는 무증상이 일반적입니다. 통증은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느끼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내막암은 병리학적 분류로 보면 에스트로겐 의존적 종양과 비의존적 종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 의존적 종양은 에스트로겐의 지속적인 자극이 자궁내막을 증식시켜서  발생합니다. 

※ 자궁내막암 발병 요인 

-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자극 
- 비만 
- 난소암‧대장암·자궁암 가족력 
- 당뇨병 

일반적으로 배란 횟수가 많을수록 에스트로겐 노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50세 이상 여성에서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이 커집니다. 

아울러 △임신 경험이 없는 여성 △난임 치료 이력이 있는 여성 △비만·당뇨병·고혈압 증상이 있는 여성 △대장암·자궁암·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 △타목시펜을 복용 중인 유방암 환자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 등이 에스트로겐 노출로 인한 자궁내막암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 치료법은 크게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암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나이와 전신상태 및 향후 출산 희망 여부 등을 고려해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권병수 교수는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 대표적인 부인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재발 위험이 높다”며 “완치 뒤에도 철저히 관리하고, 추적 관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도움 :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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