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물을 마실 때마다 치아에 ‘찌릿~’한 번개가 치나요? 추운 겨울 입속을 괴롭히는 ‘시린이’ 증상입니다.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거나 양치를 할 때 치아가 시리면 잇몸과 치아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특히 시린이는 잇몸 건강과 관련이 깊은데, 잇몸이 내려 앉거나 깎여서 치아 뿌리 부분이 드러나면 많이 발생합니다.
구강관리를 철저하게 잘 해도 잇몸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씨 내려갑니다. 40대 이후부터 시린이를 많이 호소하는 이유입니다. 시린이는 잇몸 이외에도 다양한 구강 문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면 치과 문제를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장석우 교수의 자문으로 시린이 발생에 영향을 주는 원인과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시린이 부르는 주요 원인 2가지

충치, 치아가 깨지는 파절 현상도 시린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린이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잇몸에 있으며,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치은 퇴축’ 이고, 다른 하나는 ’치경부 마모’입니다.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분은 치아의 목이라고 해서 ‘치경부’라고 부릅니다. 잇몸이 잘 감싸고 있는 치경부는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밑으로 처지는 ‘치은 퇴축’ 현상이 일어납니다. 구강 관리를 잘 해도 아주 조금씩 내려갑니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치은 퇴축이 일어나지만, 잇몸을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아서 염증이 생기면 퇴축하는 비중이 커지고 속도도 빨라집니다.
치경부 마모는 말 그대로 잇몸이 깎여서 내려간 것입니다. 뻣뻣하고 강한 칫솔모를 사용하거나, 힘을 주어서 치아를 좌우로 닦는 횡마법 습관이 있으면 마모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시린이 일으키는 잇몸 문제
①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내려가는 ‘치은 퇴축’
② 잘못된 칫솔질 등으로 잇몸이 깎이는 ‘치경부 마모’
▶잇몸 관리만 잘해도 증상 완화 효과↑

시린이는 주로 40대 중반 이후에 나타납니다. 20‧30대에도 시린이 증상이 있으면 심한 치경
부 마모나 균열이 있는지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아는 자연 치유 능력이 있습니다. 때문에 충치, 파절, 치은 퇴축이 너무 심한 경우가 아니면 일시적인 시린이는 적절한 관리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나온 시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시린이 치약의 화학 물질 성분이 치아 내부 관을 막아서 차가운 물이나 음식에 따른 자극을 전달하지 않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치주염 등으로 잇몸이 너무 빨리 내려앉거나, 주저앉는 느낌이라면 미루지 말고 잇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경부 마모에 의한 시린이도 복합 레진이나 균열된 치아의 갈라진 부위를 씌우는 크라운 치료를 통해 증상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시린이 증상 개선 & 치료법

- 증상 경미하면 시린이 전용 치약 사용
- 치주염이 원인이면 잇몸 치료 필요
- 치경부 마모가 원인이면 복합 레진 치료
- 균열된 치아가 원인이면 갈라진 부위를 씌우는 크라운 치료
▶시린이 방치 = 치아 문제 방치

시린이는 ‘질환’이라기보다 질환에 의해 느끼는 ‘증상’입니다. 때문에 시린이를 방치하면 치주염이나 그 밖의 치아 문제를 방치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린이 증상이 있을 때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해야 치아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장석우 교수는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시린이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판별할 수 있다”며 “환자의 불편한 증상을 들었을 때 상세하고 꼼꼼하게 진료하기 위해 미세 현미경을 활용한 보존 치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잇몸 마사지하는 칫솔질 ‘바스법’

-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한다
- 10초 정도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다
- 진동을 마친 후 치아 방향으로 가볍게 쓸어 내린다
살펴본 것처럼 시린이는 잇몸 퇴축과 많은 관련이 있어서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잇몸 치료 중에는 잇몸 마사지 칫솔법인 ‘바스법(Bass method)’을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 치료 중 1~2개월 동안 바스법으로 칫솔질을 하면 잇몸에 탄력이 생기고, 출혈도 많이 감소합니다.
취재 도움 :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장석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