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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어깨질환 ‘오십견’ 시간지나면 낫는다?
중년의 어깨질환 ‘오십견’ 시간지나면 낫는다?
방치하면 몇 년씩 통증‧운동장애로 고생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04.15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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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에는 다양한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고, 발생 부위별로 증상도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다른 질환인데 같은 신체 부위에, 비슷한 증상을 보여서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깨 질환 중에서는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이 대표적입니다. 노화‧염증‧외상 등으로 어깨 관절 주변 조직에 통증과 기능 장애가 나타나서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립니다.

특히 어깨 근육이 점차 굳는 오십견은 중년에 찾아오는 당연한 증상으로 여겨서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흔히 ‘오십견 앓고 지나간다’는 표현을 쓰는데, 감기처럼 앓고 나면 증상이 낫고 거의 후유증을 남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십견은 관리가 늦으면 몇 년씩 극심한 어깨 통증과 운동장애를 겪기 때문에 초기부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김유진 교수의 도움말로 오십견 원인과 특징, 치료‧관리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십견 진료 환자 1년에 약 80만 명 

어깨가 특별한 원인 없이 결리거나 아프면 흔히 ‘오십견’이라고 말합니다. 50대 전후에 많이 발생해서 오십견으로 부르는 이 질환의 정확한 이름은 ‘동결 어깨(frozen shoulder)’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동결 어깨는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굳었다’는 의미고,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막에 염증과 관절낭의 섬유성 비후가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즉 하얀 관절에 빨간 염증이 발생하면서 눌러붙은 것입니다. 

보통 오십견이 찾아오면 중년의 통과의례처럼 당연하게 여기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치유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십견이 스스로 낫는 것은 드물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어깨 통증과 기능 문제를 일으키는 오십견 진료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한 해에 약 80만 명이 오십견으로 치료 받습니다. 이 수치는 한방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을 제외한 것입니다.

오십견은 중년의 질환이서 40대부터 환자가 점차 증가하며, 50대 환자가 약 32%를 차지해서 가장 많습니다. 오십견 같은 어깨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는 △신체 노화 △레포츠 활동 △컴퓨터 작업 증가 등입니다. 

▶어깨 관절 감싸는 ‘막’ 굳고 눌러 붙어서 발생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막과 주변 조직의 염증 때문에 유착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오십견이 발생하면 어깨 주변 조직이 눌러붙어서 통증과 함께 능동적‧수동적 운동이 모두 힘든 관절운동 장애가 나타납니다. 

오십견 종류는 원인에 따라서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눕니다. 일차성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오십견으로, 비교적 젊은 40‧50대에 많이 관찰됩니다. 

이차성 오십견은 특정 원인의 영향으로 나타나는데, 골절‧탈구 등 외상이나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당뇨병, 갑상선 질환의 영향도 받습니다. 

※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오십견 증상 
- 1단계 동통기 : 어깨 통증이 점차 증가하고, 특히 밤에 심하다 
- 2단계 동결기 : 관절이 굳고 운동 범위가 줄어서 팔을 들어 올릴 수 없다
- 3단계 해동기 : 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관절운동 장애만 남는다

오십견이 찾아오면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모든 방향에서 감소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도 통증 때문에 팔을 높이 들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오십견 증상은 단계적으로 진행합니다. 발병 초기 1단계인 ‘동통기’에는 통증이 심하고, 특히 밤에 잠들기 힘들 정도로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2단계 ‘동결기’는 관절이 굳고 팔의 운동 범위가 크게 감소해서 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됩니다. 3단계 ‘해동기’에는 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관절운동 장애만 남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 관절 운동도 점차 회복됩니다.

보통 세 번째 단계가 되면서 고통이 줄어드니까 나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관절운동 장애가 남아있는데도 불편하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통증이 완화되는 면은 있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 오십견 의심할 수 있는 어깨 증상 
- 팔을 위로 들거나 어깨를 밖으로 돌리지 못한다 
-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도 팔을 올리기 힘들다 
- 선반 위의 물건을 내리지 못한다 
-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어깨가 아프다 
- 머리를 빗을 때, 식사 시 수저를 들 때 어깨 통증이 있다
- 아픈 어깨쪽으로 눕기만해도 통증이 발생한다 

[여기서 잠깐!] 오십견과 혼동 할 수 있는 ‘회전근개 질환’

회전근개는 어깨를 회전시키는 근육입니다. 어깨를 들어 올리고 팔을 뒤로 돌릴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어깨 근육인 회전근개가 손상된 상태가 회전근개 질환입니다.

야구‧배드민턴처럼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장시간 하거나 외상, 퇴행성 변화 때문에 힘줄에 손상이 생겨서 일부 또는 완전히 파열되는 질환을 통틀어서 회전근개 질환이라고 합니다. 

회전근개 질환은 어깨 근육인 회전근이 찢어지지 않고 염증 때문에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을 느끼는 충돌증후군 단계부터 부분파열, 완전파열의 단계로 구분합니다.

※ 오십견과 다른 회전근개 질환 증상 특징 
-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팔을 올릴 수 있다
- 팔을 올릴 때 어깨 통증이 있고 힘이 없다 
- 팔에 힘이 안 들어가서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한다 
 -팔에 힘이 없어서 물건을 놓치거나 떨어뜨린다
- 팔을 올릴 때 어깨 속에서 걸리는 느낌이나 있다

▶약물‧물리‧운동 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 돼 

오십견 증상이 있는데 방치하면 어깨 통증과 관절 운동장애 때문에 몇 년씩 힘든 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오십견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십견 진단은 보통 신체검사‧문진을 가능하며, 정확한 판단을 위해 △X선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오십견 치료는 크게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진행하며, 대부분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가 잘 됩니다.

보존적 요법은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이뤄집니다. 통증은 소염제로 완화할 수 있고 △온열요법 △전기치료 △초음파치료 등 물리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경우에 따라 어깨관절 주변에 주사를 놓기도 합니다. 

어깨 관절 운동장애에는 운동요법을 시행하며,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첫째는 줄어든 관절운동을 회복시키는 스트레칭입니다. 이때 아픈 것을 참고 억지로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꾸준히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해야 합니다. 특히 ‘오십견은 아픔을 참고 꺾어서 풀어야 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내용입니다.

두 번째 운동은 어깨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관절운동 범위가 회복되면 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통증을 줄이고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관절운동을 피하고,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통증이 생길 정도로 과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약물치료‧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장기간 진행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체외충격파시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인 치료에도 관절 범위가 회복되지 않으면 염증 조직 제거술, 수동적 도수 조작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치료가 잘 안되는 오십견은 다른 원인의 영향일 수 있으며 △외상 △연부조직 염증 △유착성 활액낭염 등에 대한 자세한 검사가 권고됩니다.

※ 오십견 치료하는 보존적 요법

- 소염제 등 약물 치료
- 주사 치료 
- 온열요법, 전기치료, 초음파 등 물리 치료
- 운동 요법 
- 체외충격파 치료 

※ 김유진 교수의 Pick!
정확한 발병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일차성 오십견은 예방법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오십견 예방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운동입니다. 평소 관절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스트레칭과 적절한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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