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6:45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시 건강하게 만들 수 없는 ‘만성 신부전’의 치료‧관리
다시 건강하게 만들 수 없는 ‘만성 신부전’의 치료‧관리
  • 박성호 기자
  • 승인 2022.04.13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장은 신체 노폐물을 걸러내는 몸속의 천연 정수기입니다. 하지만 신장 손상이 3개월 이상 이어지거나 신장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만성 신부전입니다.

콩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증상이 악화하면 정기적으로 투석을 받아야 하는데, 투석 환자는 암 환자보다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 질환으로 알려진 △고혈압 △당뇨병 △만성 사구체신염 등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신부전 치료법이 발전해서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더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장내과 정우경 교수의 자문으로 한 번 손상되면 다시 건강하게 되돌릴 수 없어서 발생 초기부터 꾸준하게 관리해야 하는 만성 신부전의 원인과 특징,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3개월 이상 신장 기능 떨어지면 ‘만성 신부전’

신체 노폐물을 처리하는 몸 속 정수기 ‘신장(콩팥)’도 다른 신체 기관처럼 여러 가지 요인으로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급성 손상은 상처가 나으면서 회복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손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서 회복하지 못하면 만성화의 길에 들어섭니다.  

만성 신부전은 신장을 다시 건강하게 되돌릴 수 없는 상태입니다. 신장 질환은 예방 및 발생 초기부터 꾸준하게 관리해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신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혈액의 노폐물을 걸러서 소변으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이외에 △염분 농도를 일정하게 맞춰서 혈압 유지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흡수 관여 △혈액 중성으로 유지 등의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만성 신부전이 발생하면 지속적으로 신장이 손상돼서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임상적으로 신장 기능이 3개월 이상 떨어져 있으면 만성 신부전으로 진단합니다.

※ 신장의 다양한 역할

- 혈액의 노폐물을 걸러서 소변으로 배출
- 염분 농도 일정하게 유지시켜 혈압 관리
-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흡수에 관여 
-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

▶만성 신부전 주요 원인 질환 3가지 

만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3대 원인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당뇨병 △고혈압 △만성 사구체신염입니다. 만성 사구체신염은 신장에서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에 염증이 생겨서 신장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특히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는 당뇨병‧고혈압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신장 질환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신장내과 정우경 교수는 “당뇨병 환자 10명 중 약 4명이 콩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고혈압 환자도 10명 중 1~2명이 콩팥 합병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 만성 신부전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낭성 신질환 △알포트 증후군 같은 유전성 질환 △루푸스 등 자가면역 질환 △결석, 요로 폐쇄 같은 비뇨기계 질환입니다.

※ 신장 질환 발생에 영향 미치는 요인들

- 당뇨병 
- 고혈압
- 만성 사구체신염
- 다낭성 신질환 
- 알포트 증후군 
- 루푸스
- 결석
- 요로 폐쇄 

▶신장 건강 상태 확인 & 신부전 진단 

신장의 건강 상태와 질환 여부는 혈액‧소변 검사를 통해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혈청 크레아틴을 확인해서 수치에 이상이 확인되면 신장 질환이 있는 것입니다. 혈청 크레아틴을 측정하면 신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대변하는 혈액의 노폐물을 얼마나 잘 걸러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소변검사에서는 신장 손상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단백뇨를 확인합니다. 단백뇨는 강력한 신장 질환의 예후 인자인 동시에 심장‧혈관 질환 등 여러 가지 질환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검사를 통해서 신장 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 검사 △신장 조직 검사 등을 통해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습니다. 

신장 조직 검사는 입원해서 진행하며, 신장 조직 일부를 떼어내서 염색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조직 검사로 신장 질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만성 신부전 진단 방법 

- 혈액 검사
- 소변 검사
- 컴퓨터단층촬영(CT) 
- 초음파 검사 
- 신장 조직 검사 

▶만성 신부전 환자가 지켜야 할 ‘자기관리’ 

과거 신장 질환은 치료법이 없다는 인식이 컸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삶의 질과 건강 유지를 위해 중요합니다. 

특히 만성 신부전 환자는 치료와 함께 자기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만성 신부전은 주요 발병 원인인 혈압과 혈당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 질환이 없는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도 있습니다.

식사요법도 중요합니다. 혈압 관리를 위해 과도한 염분 섭취를 피하고, 단백질 섭취를 줄이면 신장 손상의 중요한 증거인 단백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자기관리 방법

- 혈압‧혈당을 잘 관리한다
- 과도한 염분 섭취를 피한다
- 단백질 섭취를 줄인다
- 검증되지 않은 불필요한 약제 복용을 피한다

불필요한 약제 복용도 피해야 합니다. 정우경 교수는 “병원에서는 환자의 질환과 상태를 고려해서 약을 처방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비롯한 대체의학에 의존하거나 여러 가지 건강보조식품, 한약재 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약물들은 신장에서 대사되고 처리돼서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특별히 검증 되지 않은 약제는 콩팥 건강에 불필요한 요소여서 조심해야 합니다.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신장내과 정우경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