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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은 모두 키로 간다? 지방간도 일으켜 관리해야
‘소아비만’은 모두 키로 간다? 지방간도 일으켜 관리해야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4.12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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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식 식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소아비만 환자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체중이 더 늘어서 소아비만 관리가 어려운 환경이 됐습니다.

야외 활동에 제약이 많아지고, 운동을 비롯한 신체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해서 에너지를 소비할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간편식을 자주 먹으면서 영양 체계가 무너지고, 집안에서 가족과 24시간 함께 하며 스트레스가 높아진 것도 비만의 원인이 됩니다. 

정기적으로 병원 외래를 찾는 소아비만 환자 중 최근 1~2년 동안 체중이 줄기는커녕 10~20kg씩 증가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도현 교수의 도움말로 점차 심각해지는 소아비만의 특징과 위험성, 효과적인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만 자체보다 ‘소아지방간’ 등 성인병이 문제 

소아비만의 문제는 비만보다 성인병 발병에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소아지방간’이며,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방치되기 쉽습니다. 실제 소아지방간 상태가 점차 악화돼 청소년 시기에 간이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방간이 지속하면 간에 손상이 쌓이면서 간섬유화가 발생합니다. 섬유화가 간 전체로 퍼져나가면 간경화가 되는 것입니다. 병원을 찾는 아이 중 지방간이 있는 경우 조직검사를 해보면 섬유화가 조금씩 진행된 경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지방간도 부르는 소아비만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소아 비만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 대부분은 건강검사에서 간 수치가 상승한 것을 확인한 경우입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겨야 비만에 대한 문제 의식을 느끼는 것입니다.

※ 소아비만이 부르는 간 질환 
1. 소아비만이 생긴다
2. 소아지방간이 발생한다
3. 간이 손상되면서 간섬유화가 나타난다
4. 섬유화가 간 전체로 퍼지면 간경화가 된다
 
[여기서 잠깐!] 어렸을 때 통통하면 다 키로 간다?

“괜찮아, 다 키로 갈 거야”. 어른들이 비만한 아이에게 흔히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살이 다 키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키가 크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도 과하면 오히려 성장이 더딜 수 있고, 성조숙증도 발생합니다. 보호자들은 칼로리 과잉이 반드시 키 성장을 돕는 게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소아비만’ 치료

부모가 비만이면 유전적으로 아이들도 비만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DNA의 유전이라기보다 식생활 습관의 유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아비만 주요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로, 운동과 식사습관 조절입니다. 모두 알고 있는 방법이지만 어렵고, 혼자서는 유지하기 어려운 치료이기도합니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소아비만 환자에게 가장 먼저 생활습관과 식사습관을 교정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합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조직검사를 시행해서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핍니다.

소아청소년과 김도현 교수는 “아이들이 가장 재밌어하는 운동의 실천을 권고한다”며 “수영과 실내 자전거의 효과가 좋지만, 아이가 싫어하면 운동할 수 있는 게임을 권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방법은 놀면서 운동하는 효과가 있어서 적지 않은 환자들에게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김도현 교수는 “결국 소아비만은 식생활습관을 잘 교정해야 하는데 먹은 만큼 움직이고,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식단을 골고루 형성해야 한다”며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전문 영양사와 함께 체계적인 식단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 도움 :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도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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