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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캡슐‧트로키, 한약의 대중화‧표준화로 환자 편의성↑
캔디‧캡슐‧트로키, 한약의 대중화‧표준화로 환자 편의성↑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04.12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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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은 쓰다” “항상 따뜻하게 데워 먹어야 해서 불편하다” “아이들은 복용이 힘들다”‧‧‧.

한약은 한의학의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이며, 몸의 생리적 균형을 유지해서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한약 복용이 번거로우며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 이 같은 한약 제형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으며, 그 중심에 경희대한방병원 한약물연구소가 있습니다. 연구소는 기존 한약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복용 편의성을 높인 캔디‧캡슐‧트로키‧과립 등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하는 등 한약의 대중화‧표준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아울러 경희대한방병원 공동탕전실은 이 같은 한약제제 개발 노하우를 전체 한의계와 공유하며, 국내 한방 진료의 선진화도 이루고 있습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약물연구소 초기 멤버이자, 현재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정희재 경희대한방병원장(폐장‧호흡내과)에게 새로운 한약 제형을 중심으로 한방 대중화에 앞서고 있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Q. 경희대한방병원 한약물연구소는 어떤 곳인가요.

경희대한방병원 정희재 병원장(폐장‧호흡내과)

개소 당시 목표는 한약의 제형을 개발해서 새로운 형태의 한약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달이고 끓이던 기존 한약에서 분말‧캡슐처럼 현대의학 약처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모두 소비자 편의를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렇게 한약을 표준화‧대중화하면서 새로운 신약 연구와 한방 산업화라는 목표까지 나아가고자 합니다. 

Q. 한약의 제형을 변화시켰을 때 효능‧효과가 떨어지지 않나요.

한약물연구소에서는 성분 분석과 동물실험‧임상시험을 통해 한약의 효능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현재 과립‧캡슐‧캔디‧젤리 등으로 제형 변화를 이룬 한약의 약효는 기존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물론 환자에 따라서 여전히 따뜻한 액체 형태의 한약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경희대한방병원 한약물연구소는 
한약물의 과학화‧현대화 연구로 동서의학의 기반을 조성 하고, 한약물 요법의 시스템화를 이뤄서 임상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접근성과 트렌드를 반영한 제형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기능성 한약과 식품을 개발    중입니다.    

특히 한약물 안정성 확보와 약효 검증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고부가가치 한방 신약 연구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Q. 한약물연구소에서 개발한 캔디 형태의 ‘청인유쾌환’은 한방 약제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사례로 평가 받습니다. 다음 단계로 계획 중인 신약 개발은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요.

청인유쾌환을 구상한 해가 1996년부터 1997년도입니다. 상용화한 지는 벌써 10여 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한방 분야에서 캔디 형태로 한약을 만든 건 최초였습니다. 제과 분야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서 제조 과정 하나하나를 익히고, 계절에 따른 시행 착오를 겪으며 성공했습니다. 

캔디형인 청인유쾌한 개발로 기침에 특효가 있는 한약을 아이들도 쉽고 간편하게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약 개발은 전에 없던 새로운 약제를 개발한다는 개념보다 신약으로 갈 수 있는 제원을 연구하고 찾는다는 의미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녹용을 지금처럼 꼭 달여서 먹는 게 아니라 한약을 복용할 때 녹용 캡슐 하나를 톡 넣어서 먹는 식입니다. 

때문에 한방 시장이 아직 현대 의학처럼 넓지 않지만, 제약사 입장에서는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경희대한방병원 공동탕전사업과 공동탕전실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탕전실은 한약을 만드는 곳입니다. 전국에 수많은 한의원이 있지만 모두 탕전실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재 검증과 더불어 시설도 필요하고, 한약 냄새에 대한 민원도 많기 때문에 일반 한의원에서 갖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동탕전에 관한 법안이 통과되면서 하나의 공동탕전실을 많은 한의원이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희대한방병원 공동탕전실은 동의대‧부산대 등 다른 대학한방병원을 포함해서 현재 전국 160여 개 한의원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천 개 한의원과 공동탕전 네트워크를 맺는 것이 목표입니다. 

경희대한방병원 공동탕전실에서 만드는 한약의 효능과 우수한 품질은 이미 안팎으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공동탕전 사업이 지닌 진정한 의미는 그동안 쌓아온 전통과 노하우를 전국 다른 한의원도 동일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약물연구소의 오랜 연구와 임상 논문을 통해 검증된 우수한 약재를 이용, 과립‧캡슐‧트로키‧젤리 등 전국 일선 한의사의 처방을 각각의 제형에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Q. 향후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한약물연구소와 공동탕전 사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경희대학교한의과대학과 한방병원 구성원들의 시너지가 모인 플랫폼입니다.

경희대한방병원은 경희의료원 개원 50주년을 지나며 21세기에 맞는 한방병원으로 새롭게 탄생하고자 합니다. 

기존 의료분과 중심에서 △류마티스 △비만 △노인 질환 △한방 미용에 이르기까지 질환 중심으로 변화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한방병원에 내원했을 때 어느 분과로 가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특정 존(Zone)에서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연결하는 형태로 나아갈 것입니다.

※ 경희대한방병원 공동탕전실은
경희대한방병원은 오랜 임상과 제형 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과학화된 표준 한약제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하우를 전체 한의계와 공유하고 국내 한방 진료의 선진화를 도모하기 위해 공동탕전실을 운영합니다. 

공동탕전실은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한약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아울러 전국 한방 의료기관과 모든 한의사의 진료 환경 및 경영 개선에 일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재 도움 : 경희대한방병원 정희재 병원장(폐장‧호흡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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