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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코 괴롭히는 ‘알레르기 비염’ 합병증 막으려면
사계절 코 괴롭히는 ‘알레르기 비염’ 합병증 막으려면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04.07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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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간지럼증‧‧‧.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알레르기 질환 중에서도 코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은 일상생활에서 시도 때도 없이 증상이 발생해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립니다.

이처럼 알레르기 비염의 습격이 잦은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자극 물질인 항원의 종류가 많고, 생활 속 곳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내 생활이 증가하는 겨울철에는 △침구류‧카펫 등에 많은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비듬 △습한 곳에 움튼 곰팡이, 곧 다가올 봄에는 꽃가루와 황사에 이르기까지 계절별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복병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만성화되면 단순히 코 증상에 머물지 않고 여러 가지 건강 문제와 합병증에도 관여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이경철 교수의 도움말로 사계절 코를 불편하게 하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과 특징, 효과적인 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코 증상, 갑자기 발작성으로 지속하면 의심 

알레르기는 신체가 특정 원인 물질에 노출되면 항원항체반응의 영향으로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때 반응하는 신체 부위에 따라 비염을 비롯해서 결막염, 천식, 두드러기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중 알레르기 비염은 코 안쪽의 촉촉한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상태입니다. 코 점막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항원에 노출된 후 면역반응이 일어나며, 이후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해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찾아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서 여러 가지 코 증상이 동반됩니다. 항원에 노출되면 마치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것처럼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거나 간지러우며, 재채기가 계속 나오기도 합니다.

코 증상은 항원에 노출되면 갑자기 발작적으로 찾아오고, 지나가면 다음 증상이 있을 때까지 비교적 조용합니다. 이런 코 증상이 하루에 1시간 이상 지속하면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알레르기 비염 주요 증상

- 맑은 콧물이 나온다
- 코가 막히고, 간지럽다
- 갑자기 재채기가 계속 나온다

▶코 점막 항원에 자극 받으면 증상 발생 

알레르기 비염 증상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는 사람은 굉장히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년에 약 700만 명에 이릅니다. 

갑자기 코를 간지럽히고, 재채기와 콧물이 줄줄 나오게 하는 알레르기 비염 원인 물질은 많습니다. 대표적인 항원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비듬 △곰팡이 △음식 등이며, 알레르기 비염 환자마다 반응하는 물질에 차이가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곧 다가올 봄에 많이 힘들어합니다. 3‧4월이면 전국에 흩날리는 꽃가루를 비롯해서 미세먼지‧황사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만 괴롭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발작성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해서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 알레르기 비염은 코의 문제에만 머물까요?

알레르기 비염이 지속해서 만성화되면 △축농증 △중이염 △천식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축농증 환자 10명 중 3~4명은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되고, 많은 축농증 환자에서 중이염도 관찰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천식 발생률이 약 세 배 높고,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천식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아울러 코가 막혀서 코 호흡이 힘들어지면 △만성피로 △수면장애 △집중력‧기억력 저하 △학습‧업무 능률 감소 등 다양한 문제가 따라 붙습니다. 성장기 아이들은 코 호흡 대신 입 호흡을 해서 얼굴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알레르기 비염이 장기화 되면 여러 가지 관련 질환이 나타나거나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 받아서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알레르기 비염 방치 시 동반될 수 있는 문제들 

- 축농증 
- 중이염 
- 천식 
- 만성피로 
- 수면장애 
- 집중력‧기억력 저하 
- 학습‧업무 능률 감소

▶항원 노출 최소화 & 코가 편한 환경 만들어야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개선 방법은 크게 △회피요법 △대증요법 △면역요법이 있습니다.

회피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자 치료법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서 피하는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대증요법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생겼을 때 해당 증상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대증요법에는 먹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를 포함한 항알레르기제를 많이 사용하며, 이런 약물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면역요법은 긴 시간이 소요되는 방법입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항원에 대한 면역능력을 키워서 증상 개선을 꾀하는 치료법입니다. 

면역요법을 진행하려면 우선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 물질을 찾아야 합니다. 원인 물질이 밝혀지면 그 물질을 희석시켜서 서서히 증량해가며 몸에 투여, 해당 물질에 대한 면역력을 키웁니다.

※ 알레르기 비염 치료법 

① 회피요법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 피하는 방법

② 대증요법
먹는 항히스타민제, 코 스프레이 등으로 비염 증상 줄이는 방법

③ 면역요법 
항원 물질을 찾아서 희석시키고, 체내에 서서히 증량 투여해 면역력 증강

※ 이경철 교수의 Pick!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려면 코 자극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내는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서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비듬, 곰팡이 등의 영향을 줄여야 합니다. 실내 습도는 약 50%, 온도는 약 20도를 유지해서 건조하기 않게 관리합니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셔서 수분을 보충하고, 꽃가루‧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피해야 합니다.

취재 도움 :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이경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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