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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변비‧비만 등 전신에 변화가 생겼다?
체온‧변비‧비만 등 전신에 변화가 생겼다?
중년 여성의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의심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2.04.0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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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대사의 항상성과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호르몬’도 그 중 하나입니다. 호르몬은 체내 내분비선을 비롯해서 갑상선, 부신, 뇌하수체, 췌장, 난소, 고환, 간 등 다양한 곳에서 분비되는 물질입니다. 

특히 목의 앞쪽에 위치한 갑상선은 주요 호르몬 기관 중 하나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전신의 세포 활성화를 도와서 체온 조절, 지방질 대사, 심장 및 소화기능에 관여합니다. 

하지만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찾아오면 이러한 여러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비율이 약 84%를 차지해서 여성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질환입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권혜미 교수의 자문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발병 원인과 특징, 치료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여성이 84% 차지, 환자 지속 증가 

갑상선은 목의 앞쪽에 튀어나온 연골 바로 밑 부분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뉘어 있어서 나비넥타이처럼 생겼습니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각종 대사 작용에 관여해서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등 인체에서 다양한 기능을 하는 중요한 물질입니다. 

특히 △체온 유지 △성장 호르몬 분비 △지방 대사 △콜레스테롤 조절 △정서적 상태 △근육의 긴장과 강도 등과 관계가 깊은 매우 중요한 호르몬 중 하나입니다.

※ 갑상선 호르몬이 관여하는 기능
- 체온 유지
- 성장 호르몬 분비
- 지방 대사 
- 콜레스테롤 조절 
- 정서적 상태 
- 근육의 긴장‧강도 

갑상선은 음식을 통해 섭취한 요오드를 이용해 호르몬을 만듭니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이 많으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적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입니다. 
이 중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100명 중 약 2명 정도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봐도 한 해 약 60만 명이 진료 받을 정도로 환자가 많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50만2249명에서 2020년 60만8934명으로, 4년새 약 21%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성별 환자 비율을 보면 약 84%가 여성이어서 여성 질환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여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40~60대 환자가 약 67%를 차지해서 중년 여성에게 가장 많이 관찰됩니다. 

여성에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잘 생기는 이유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로,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갑상선, 염증‧수술 등으로 제 기능 못하면 발생

그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왜 발생할까요?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거나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아서 갑상선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따른 주요 증상을 이해하고 있으면 조기 발견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추위를 잘 견디지 못함 △변비 △체중 증가 등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모든 신진대사가 늦어져 체중이 증가하고,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늘어서 동맥경화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지속되면 △피부가 건조하고 두꺼워지며 △얼굴‧팔‧다리가 붓고 △식욕이 감소하며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됩니다. 또한, 심장 질환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고 여성은 난임‧불임‧유산 가능성이 커집니다. 드물지만 혼수 상태에 빠져서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의심 증상

- 추위를 잘 견디지 못한다
- 변비가 있다
- 체중이 증가한다
- 피부가 건조하고 두꺼워진다 
- 얼굴‧팔‧다리가 붓는다 
- 식욕이 떨어진다
- 생리가 불규칙하다

[여기서 잠깐!] 갑상선 호르몬 과도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 과다 분비의 영향으로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체내 열 생산 증가와 신체 대사기능 항진이 나타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입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저하증과 달리 △체중 감소 △땀 분비 증가 △식욕 증진 △신경과민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환자가 임의로 치료 중단하면 재발 가능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의심 증상과 함께 혈액 검사에서 갑상선 호르몬 수치 감소가 확인되면 진단합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 질환은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야 합니다. 발병 원인에 따라서 평생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증상이 개선되었어도 환자 스스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되며, 주치의와 상의해서 갑상선 호르몬 양을 조절하면서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혹시 모를 부작용을 잘 살펴야 합니다. 주요 부작용 증상은 △안절부절못하는 심리 상태 △가슴 두근거림 △급격한 체중 감소 △증가한 땀 분비량 등이며, 주치의와 복용 중인 갑상선 호르몬제의 용량에 대해 상의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호르몬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조절을 병행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적은 식사를 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병행한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에게 흔한 변비와 체중 증가에 도움이 됩니다. 

※ 권혜미 교수의 Pick!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취재 도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권혜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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