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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건강 문제 진단하는 ‘CT 검사’ A to Z
몸속 건강 문제 진단하는 ‘CT 검사’ A to Z
  • 박성호 기자
  • 승인 2022.04.06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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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속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지 120여 년이 됐습니다. 1895년 독일의 빌헬름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해서 사람의 몸을 열어보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영상의학 분야가 발전하면 살아 있는 사람의 뇌를 관찰할 수 있게 된 것은 1972년 컴퓨터단층촬영(CT)이 개발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자기공명영상(MRI)이 나왔습니다.

건강 문제에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다양한 영상 검사가 시행됩니다. 정밀 검진의 첫 단추 중 하나가 컴퓨터단층촬영(CT)입니다. 

CT는 심장‧폐‧내장 등 움직이는 장기를 촬영하는데 적합하고, 급성 뇌출혈을 다른 영상기기보다 잘 발견해서 유용하게 쓰입니다. 

매년 수백만 건의 검사가 이뤄지는 CT 촬영 과정과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투여되는 조영제 등 CT 궁금증에 대해서 인천 가천대 길병원 영상의학과 최혜영 교수의 자문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인체 단면 볼 수 있는 CT 원리

의료 영상장비 1세대인 X선 사진이 컴퓨터와 결합해 진화한 것이 컴퓨터단층촬영(CT)입니다. X선이 발견된 지 80여 년 만에 새로운 개념의 영상기기가 개발된 것입니다. 

CT는 여러 방향에서 촬영한 X선의 데이터를 컴퓨터로 합성해서 재구성합니다. 인체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최초의 영상기기입니다. 기존 X선 평면 사진에서 5~10㎜ 간격의 횡단면 영상을 얻어서 입체사진 영상기술의 첫 문을 연 것이 CT입니다.

CT는 해상도가 우수하고, 인체 내 조직 간의 밀도 차이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심장‧폐‧내장 등 움직이는 장기를 촬영하는 데 적합합니다. CT는 교통사고 등으로 머리를 다쳐서  발생한 급성 뇌출혈을 다른 영상기기보다 잘 찾아냅니다. 

최근 CT들은 촬영 시간을 단축하고, 방사선 피폭량을 줄여서 촬영 시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 컴퓨터단층촬영(CT)의 특징  
- 영상의 해상도가 우수하다
- 인체 내 조직 간의 밀도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
- 심장‧폐‧내장 등 움직이는 장기를 촬영하는데 적합하다
- 외상에 따른 급성 뇌출혈을 다른 영상기기보다 잘 찾아낸다


▶궁금한 CT 검사, 이렇게 진행해요

CT 검사가 필요할 경우 검사 전 최소 6시간의 금식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물을 비롯해 껌‧담배‧사탕 등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금해야 합니다.

당뇨병 약을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경우 검사를 받는 병원 안내에 따라 해당 시기에 맞춰서 약과 주사를 중단해야 합니다. 심장 질환 약이나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이면, 아침 일찍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됩니다.

CT 검사를 위해 병원에 방문하면 주사실에서 조영제가 투여될 IV(intravenous) 루트를 확보합니다. 조영제가 투여될 주사바늘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후 검사 순서에 따라 CT 촬영실로 입장합니다. CT 기계 위에 조심히 올라가서 편안하게 눕습니다.

팔은 머리위로 만세 자세로 올리고 검사 하는 도중 촬영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합니다. 물론 검사하는 동안 움직이면 안 됩니다. 이후 조영제가 투여됩니다. 

※ CT 검사 전 지켜야 할 것 
- 검사 전 최소 6시간의 금식이 필요하다
- 물을 비롯해 껌‧담배‧사탕 등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금한다
- 당뇨병 약, 인슐린 주사 사용자는 병원 안내에 따라 중단한다
- 심장 질환 약, 고혈압 약은 검사 당일 아침 일찍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한다

▶CT 촬영 위한 조영제 투여 & 신체 증상 

CT 촬영을 위해서는 ‘조영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조영제는 우리 몸속의 혈관과 장기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암 등 병소도 가려낼 수 있게 돕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조영제 사용에 따른 혹시 모를 부작용을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은 검사 예약 시 관련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조영제의 투여 시 나타날 수 있는 경미한 신체 증상은 △두드러기 △홍조 △어지럼증 △가려움증 △재채기 △두통 △구역질 등이며 0.2~0.4%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조영제 과민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투여 전 반응검사를 합니다. 피부와 눈에 미량의 조영제를 투여해서 피부의 1㎝ 이상 발적, 충혈 등 양성반응을 보이면 조영제 과민반응 위험군이어서 조영제를 쓰지 않습니다. 

※ 조영제 투여 시 나타날 수 있는 신체 증상 
- 두드러기 
- 홍조 
- 어지럼증
- 가려움증 
- 재채기 
- 두통 
- 구역질 


CT 촬영을 위해 투여된 조영제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순간적으로 몸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CT 검사 시간은 5분~10분 정도 걸리며, 검사를 마치고 나면 주사실에서 IV 루트를 제거하고, 잠시 휴식과 안정을 취한 후 귀가합니다. 

검사 후에는 조영제 배출을 위해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CT 검사 후 어지럼증‧오한‧오심 같은 증상을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사라져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영상의학과 최혜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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