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7-23 15:11 (화)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수차례 약물 요법에도 효과 없는 ‘난치성 우울증’ 치료‧관리 
수차례 약물 요법에도 효과 없는 ‘난치성 우울증’ 치료‧관리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4.04 2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대표적인 질환은 ‘우울증’입니다. 우울증 환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7%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0년 한 해 동안 약 84만 명이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 현상을 감안하면 우울증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는 예견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진단 후 필요한 경우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건강하게 회복됩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약물 요법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면 '난치성 우울증'으로 진단합니다.

난치성 우울증을 개선하려면 치료 접근과 방법에 차이가 있어야 합니다. 최근 ‘난치성 우울증 클리닉’을 개설한 인천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나경세 교수의 자문으로 난치성 우울증의 특징 및 효과적인 치료‧관리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난치성 우울증’을 아시나요?

여러 조사 결과 및 통계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의 약 30%는 ‘난치성 우울증’으로 추정됩니다. 우울증 환자 3명 중 1명은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우울증은 일상생활과 사회활동 등 삶의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때문에 난치성 우울증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전문화된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와 관련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난치성 우울증 환자를 위한 클리닉을 개설하고, 환자들에 대한 특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급종합의료기관으로서 차별화된 치료를 통해 우울증 환자들이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진료 시스템을 강화한 것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나경세 교수는 “우울증은 단편적인 진료 및 치료를 넘어서 지속적인 정신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난치성 우울증 환자들은 전문화된 클리닉을 통해서 심화된 검사 및 평가, 적합한 치료, 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우울증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 2016년 ▶64만3102명
- 2017년 ▶68만169명
- 2018년 ▶75만1930명
- 2019년 ▶79만6364명
- 2020년 ▶83만7808명 

▶가천대 길병원 ‘난치성 우울증 클리닉’ 개설  

난치성 우울증 치료법이 일반적인 우울증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최근 개설한 가천대 길병원 난치성 우울증 클리닉은 △스프레이 타입 약물치료 △전기경련치료(ECT‧Electroconvulsive Therapy) △경두개자기자극술(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등 차별화 되고 전문적인 신체 치료 요법 등을 시행합니다.

난치성 우울증 치료 대상은 양극성장애‧성격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으로 진단받지 않은 우울증 환자 가운데, 최소 2가지 종류 이상의 경구용 항우울제를 충분한 용량과 기간 동안 복용했는데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항우울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의 경우 효과가 없는 치료법을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는 치료 반응에 따라 탄력적으로 치료법을 변경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가천대 길병원 난치성 우울증 클리닉은 '스프라바토 나잘 스프레이'를 이용해 코(비강)에 분무하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살 위험성이 높거나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군에서 기존 경구용 항우울제에 스프라바토 나잘 스프레이를 병합해 사용하면 기존 치료 방식에 비해 매우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경세 교수는 “급성 자살 생각 또는 행동이 있는 중등도‧중증의 주요 우울장애 성인 환자의 우울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 먹는 항우울제와 병용해 사용할 수 있다"며 ”주요 성분인 에스케타민이 우울증 관련 뇌신경전달물질(글루타메이트)에 작용해서 뇌의 구조적인 변화를 신속하게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효과를 설명했습니다.

※ 난치성 우울증 치료법들의 특징 

① 스프레이 약물 치료
-하루에 5분 간격으로, 1~3디바이스 코에 분무
-1주일에 2~3회 간격으로, 총 1~3개월 시행
-우울증의 속성‧경과에 따라 6개월 이상 치료도 권장할 수 있어
-투약 후 해리, 진정, 혈압 증가 등 나타날 수 있어 2시간 동안 의료기관에서 관찰

② ECT 치료 
-뇌에 직접 자극을 주는 신체 치료로, 우울증에 걸린 뇌를 ‘초기화’
-머리에 부착된 전극을 통해 전기를 흘려서 인위적인 경련 유발
-자극 강도가 높아서 입원 후 전신마취 하에 안전하게 시행
-일주일에 2~3회, 총 2~6주 정도 치료 진행 

③ TMS 치료
-머리에 자기장을 쏘여서 뇌신경 계통의 회복을 돕는 방법
-마취, 약물 투여가 필요 없어서 임산부도 안전하게 치료 가능
-매일 1회 30~60분, 일주 일에 5회, 총 3~5주 치료로 효과 기대

▶‘난치성 우울증’의 효과적인 치료법들 

난치성 우울증의 스프레이 타입 약물 치료는 하루에 5분 간격으로 1~3디바이스 분무, 1주일에 2~3회 간격으로 총 1~3개월 가량 시행합니다. 

투약 후 해리, 진정, 혈압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어서 2시간 동안 의료기관에서 관찰이 필요합니다. 우울증의 속성과 경과에 따라 6개월 이상 치료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CT는 뇌에 직접 자극을 주는 신체 치료입니다. 머리에 부착된 전극을 통해 전기를 흘려서 인위적인 경련을 유발시키는 요법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우울증에 걸린 뇌를 초기화시키는 방식'의 치료법입니다. 

나경세 교수는 “ECT는 자극 강도가 높아서 입원 후 전신마취 하에 안전하게 시행한다”며 “일주일에 2~3회, 총 2~6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TMS는 머리에 자기장을 쏘여서 뇌신경 계통의 회복을 돕는 방법이어서 마취나 약물 투여가 필요 없습니다. 때문에 임산부도 특별한 합병증이 없으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매일 1회 30~60분, 일주 일에 5회, 총 3~5주 치료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나경세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