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12-09 18:04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세상이 빙글~빙글~ ‘어지럼증’ 대부분 귀를 보면 답이 있어요 
세상이 빙글~빙글~ ‘어지럼증’ 대부분 귀를 보면 답이 있어요 
  • 박성호 기자
  • 승인 2022.04.01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상생활 중 갑자기 어지럼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흔히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빈혈을 떠올리고, 뇌졸중은 아닌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빈혈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극히 드물고, 뇌졸중이 단초를 제공한 경우도 10% 미만에 그칩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의 50~60% 이상은 귓속 문제 때문에 발생합니다.

귀는 신체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소리를 듣는 것은 물론 전신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평형 감각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처럼 귀의 평형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같은 귀 질환이 발생하면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것입니다.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이정엽 교수의 자문으로 귀 문제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의 원인과 특징, 치료‧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지럼증의 다양한 원인 & 특징 

어지럼증은 성인의 약 20%가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특히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해서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른 치료가 이뤄져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크게 △귀 문제에 따른 말초전정계 질환 △뇌졸중 등 뇌 문제에 따른 중추신경계 질환 △부정맥, 저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심인성, 안과 문제 등 기타 질환이 있습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비율은 말초전정계 질환이 50~60% 이상으로 가장 많고, 심리적 질환이 20~30%, 중추신경계 질환이 10% 미만을 차지합니다. 

※ 어지럼증 일으키는 질환들

* 말초전정계 질환
-양성 돌발성 체위 현훈(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전정편두통

*중추신경계 질환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 심혈관계 질환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빈혈

*기타 질환
-심인성
-안과 문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단할 때는 우선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인지, 비틀거리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는 ‘비회전성 어지럼증’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머리를 움직일 때 더 심해지는지, 아니면 머리 움직임에 크게 관련 없는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머리가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심하면 귀 문제에 따른 말초전정계 질환 중 ‘이석증’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어지럼증이 머리 움직임과 무관하게 단발성으로 생기면 전정신경염이나 뇌졸중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또 이 같은 어지럼증이 과거부터 반복적으로 자주 발생하면 메니에르병이나 전정 편두통 때문일 수 있습니다.

반면 ‘비회전성 어지럼증’의 원인은 심장 문제에 따른 심장성이나 약물‧저혈당, 빈혈 등이 대표적입니다. 

▶빙글~빙글~ 대부분 어지럼증의 원인 ‘귀 질환’ 

① 귓속에 돌이 돌아닌다? ‘이석증’ 

귀 문제 중 어지럼증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질환은 ‘이석증(耳石症)’입니다. 단어의 뜻처럼 귓속에 있는 돌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귀의 제일 안쪽인 내이에는 신체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습니다. 이 전정기관에는 다양한 크기의 돌인 ‘이석’이 얹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기울이면 전정기관 속 이석도 기울고, 이 정보가 소뇌에 전달돼서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정기관에서 이석이 떨어져 나와 세 개의 반원 모양의 관으로 돼 있는 반고리관으로 들어가서 자극하면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반고리관도 전정기관 중 일부며, 신체가 회전하는 정도를 감지합니다. 

이석증은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며 △심한 머리충격을 받았을 때 △건강 문제 등으로 장기간 누워 있을 때 △귓속 내이 질환의 영향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석증에 따른 어지럼증은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갑자기 발생해서 몇 분 동안 지속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잠자리에서 자세를 바꾸려고 돌아누울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머리를 움직이면 어지럼증이 더 심해지고, 구토나 오심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증상이 나아집니다.

※ 이석증이 부른 어지럼증 특징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갑자기 나타난다
-어지럼증은 발병 초기 및 아침에 일어날 때 심하다
-어지러울 때 머리를 움직이면 증상 더 심해진다 
-어지럼증은 몇 분 동안 지속하며, 구토‧오심이 동반될 수 있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개선된다 

이석증에 따른 어지럼증은 전정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이석을 본래 자리로 되돌리면 쉽고 빠르게 치료됩니다. 이석증에 적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이석을 되돌리기 위해 고개의 위치를 바꿔가면서 진행하는 물리치료인 ‘이석치환술’입니다.

이석증으로 어지럼증이 심하면 일식적인 증상 완화를 위해 제한적으로 약물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격한 운동이나 행동 시 머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머리를 갑자기 확 돌리는 행동도 주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평소 잠자는 시간 이외에 너무 오랫동안 누워 있지 않고 스트레스도 줄여야 합니다.

※ 이석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 
-과격한 운동이나 행동 시 머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한다 
-머리를 갑자기 확 돌리는 행동을 주의한다 
-평소 잠자는 시간 이외에 너무 오랫동안 누워 있지 않는다

② 초기 어지럼증 매우 심한 ‘전정신경염’

귓속 전정기관의 평형감각 정보는 전정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됩니다. 우리가 평소 걷거나 활동을 할 때 신체가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면 어지럼증을 호소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전정신경염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1년에 약 6만5000명이며, 30대 이후부터 노년층까지 고르게 분포합니다.

전정신경염에 따른 어지럼증은 초기에 매우 심하게 나타나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길게는 며칠 동안 지속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구역‧구토나 눈떨림이 동반하기도 하고, 적절한 재활치료를 하지 않으면 어지럼증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전정신경염은 전정재활 치료를 중심으로 어지럼증과 구역‧구토를 줄이는 약물 요법을 병행해서 개선합니다. 전정신경염 때문에 어지러워도 신체를 계속 움직이면서 균형 잡기 훈련을 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 고무공 벽에 던졌다 받기, 배드민턴, 자전거 타기 등을 하면 전정신경을 강화 및 예방에 좋습니다. 아울러 병이 생긴 이후에는 최대한 조기에 전정재활운동을 시행해야 회복이 빠릅니다.

※ 전정신경염이 부른 어지럼증 특징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몇 시간에서 며칠 간 지속한다
-구역‧구토나 눈떨림이 동반될 수 있다 
-2~3일 후 증상이 나아져도 머리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어지럼증이 완전히 회복하려면 길게는 몇 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③ 어지럼증에 난청까지 동반하는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가 처음 보고해서 붙은 질환명입니다. 메니에르병은 귀 안쪽의 달팽이관과 균형기관 속의 림프액이라고 하는 액체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발생합니다. 이 압력이 왜 증가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아직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너무 짠 음식, 스트레스, 과로, 혹은 유전 등의 이유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이 부른 어지럼증도 전정신경염처럼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서 몇 시간 동안 지속하며, 환자에 따라 오심과 구토가 동반합니다.

※ 메니에르병 발생에 영향 미치는 요인 

-달팽이관에 영향 주는 너무 짠 음식 섭취
-세균 감염 
-카페인 과다 섭취 
-흡연, 음주
-스트레스, 과로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과 함께 △난청 △이명(귀울림) △귀가 꽉 찬 것 같은 이충만감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음역대에서 청력이 떨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메니에르병을 치료하려면 수개월 동안 약물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효과가 없으면 고막 안쪽의 고실 내에 겐타마이신 주입술을 시행하고, 일부 환자는 내림프낭 감압술 또는 미로 절제술 같은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에 동반되는 증상인 난청이 지속하면 관련 치료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귀가 갑자기 먹먹하거나 이로 인해 살짝 어지럼을 느낀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메니에르병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일부 동네 병원에서 메니에르병으로 잘못 진단되어 내원하는 경우도 꽤 많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경우는 꼭 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메니에르병에 어지럼증과 함께 동반되는 증상들 

-저음역대 청력이 낮아지는 난청 
-이명(귀울림)
-귀가 꽉 찬 듯한 이충만감

※ 이정엽 교수의 Pick!
한글의 특성 상 ‘어지럽다’라는 표현은 매우 다양한 어감을 줍니다. 민족적 특성으로 우리는 배가 고파도 ‘밥을 안 먹었더니 어지럽네’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어지럼증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적인 말초성 원인인지, 뇌혈관 문제 등 중추성 원인인지 혹은 단순한 심리적 원인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어지럼증’의 다양한 원인을 감별하고 환자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 이비인후과 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재 도움 :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이정엽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