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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통증‧출혈 줄이고 회복 앞당긴 ‘담낭 절제 로봇수술’ 특‧장점 
흉터‧통증‧출혈 줄이고 회복 앞당긴 ‘담낭 절제 로봇수술’ 특‧장점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4.01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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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식 식생활 습관 등의 영향으로 담석증‧담낭염 등 담낭 질환 환자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소화 기관 중 하나인 담낭에 문제를 방치하면 만성화돼서 합병증을 일으키거나 암으로 악화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담낭 질환으로 진단 받고, 건강 이상이 나타나거나 예측되면 담낭을 절제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담낭을 절제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치료를 쉽게 결정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담낭은 떼어 내도 건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담낭 절제술이 발전해서 환자의 수술 부담과 합병증은 크게 줄이고, 회복 기간은 앞당기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개복하지 않고 수술 부위에 구멍 몇 개 또는 한 개만 뚫고 진행하는 로봇수술이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외과 권재우 교수의 자문으로 담낭 질환 특징 및 기존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과 비교해서 다양한 이점이 있는 담낭 절제 로봇수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담즙 저장‧농축하는 작은 소화기관 ‘담낭’ 

쓸개로도 부르는 담낭은 간 아래쪽에 위치한 7~10cm 크기의 주머니 모양 소화기관입니다. 담낭의 기능은 간에서 분비돼 소화제 역할을 하는 담즙의 저장‧농축입니다.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했다가 음식을 먹으면 담즙을 분비해서 음식물의 소화를 돕습니다. 담즙 성분은 콜레스테롤‧지방산‧담즙산염 등 3가지입니다. 이 성분들의 비율은 생체 내에서 아주 정확하게 조절 됩니다.

뱃속 작은 소화기관인 담낭에도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은 담석증, 담낭 용종, 담낭염 등입니다.

담석증은 담즙 성분 비율에 변화가 나타나면 생깁니다. 이 때문에 담즙 찌꺼기가 생기고, 찌꺼기가 뭉쳐져서 돌처럼 단단한 덩어리인 담석이 되는 것입니다.

담낭 용종은 담낭 벽 안쪽에 혹이 생긴 상태입니다. 담낭 용종은 담석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성인의 3~7%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담낭염은 담석, 용종, 담낭 기능 이상 등으로 담낭관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좁아지면서 담낭 내에 기계적‧화학적 및 세균성 염증이 발생한 것입니다.

▶담낭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법 ‘절제술’ 

담낭에 발생한 질환은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특징 탓에 건강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사례가 흔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어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낭 질환은 특별한 증상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치료 대상은 아니며, 정기적인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을 합니다. 

하지만 담낭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인 명치 및 오른쪽 윗배의 통증, 사라지지 않는 소화불량, 급성 담낭염‧담도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로 담낭을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담석 중 지름 2.5cm 이상의 큰 것을 오래 방치하면 담낭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또 담낭염이 만성화 돼 담낭벽이 점차 딱딱해져서 석회화되거나, 담낭 용종을 방치해도 담낭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담낭 절제가 필요할 때 적용하는 수술 방법은 크게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세 가지가 있습니다. 

‘개복수술’은 15cm 정도 피부를 절개한 후 진행하며, 10일 정도의 입원기간이 필요합니다. 이 방법은 최소 침습적 수술이 불가능한 일부 환자를 제외하면 거의 시행하지 않습니다. 최근 담낭 절제에 많이 적용하는 수술법은 최소 침습적인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입니다. 

복강경수술은 수술 부위에 0.5~1cm 굵기의 투관침을 삽입 할 3~4개의 작은 절개창을 내고 진행합니다. 개복술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상처가 적고 회복이 빨라서 수술 후 2~3일 내 퇴원이 가능합니다. 

※ 담낭 절제 수술 방법들 
-개복수술 : 수술 부위를 15cm 정도 절개한 후 진행 
-복강경수술 : 3~4개의 작은 절개창을 내고 수술 진행
-단일공로봇수술 : 배꼽 부위에 단 1개의 절개창만으로 수술 시행 

▶환자에게 이점 많은 ‘담낭 절제 로봇수술’ 

로봇담낭절제술은 배를 열지 않고 작은 절개창을 통해 시행하기 때문에 복강경수술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복강경수술보다 환자에게 이점이 많은 수술법입니다.

로봇수술도 수술이 필요한 부위에 작은 절개창 몇 개만 내고, 이 부위로 수술을 진행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절개창 하나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이처럼 절개창 한 개만으로 진행하는 담낭 수술을 ‘단일공로봇담낭절제술’이라고 합니다. 

담석증‧담낭용종 등 담낭 질환의 경우 배꼽 주변을 2~2.5cm 절개해서 단일공에 하나의 투관침을 넣어서 진행합니다.

특히 수술을 진행하는 의사는 로봇수술 기구 끝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3D HD 영상을 전송 받아, 환자의 뱃속을 10배 확대해서 손금 보듯이 진행하기 때문에 정교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 로봇수술 장비의 구성 

-서전 콘솔(조종간) 
-4개의 로봇 팔을 장착한 환자 카트 
-로봇 팔에 부착하는 장비
-3D 고화질 영상 시스템 

복강경수술도 단일공담낭절제술이 가능하지만 카메라와 수술자의 기구에 부딫힘이 많으며 환자의 뱃속에 넣는 복강경 수술 기구의 움직임에 제약이 있어서 수술 진행이 불안정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반면 로봇수술을 이용한 단일공로봇담낭절제술은 손 떨림이 자동으로 보정되면서 정교한 수술 기구 조작에 따른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합니다. 

환자의 뱃속에 들어가는 로봇수술 장비의 로봇 팔은 사람의 손보다 훨씬 작고, 540도까지 회전이 가능해서 제거해야 하는 부위만 정확히 절제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으로 보존해야 하는 정상 조직‧혈관‧신경 등의 손상은 최소화 하면서 담낭만 정확하게 절제합니다.

이 같은 담낭 절제 로봇수술은 다른 수술 방법보다 △통증 저하 △출혈 감소 △빠른 회복 및 일상 복귀 △입원 기간 단축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 등 환자에게 돌아가는 이점이 많습니다.

※ 담낭 절제 로봇수술의 장점 

-통증 저하
-출혈 감소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
-입원 기간 단축 
-빠른 회복 & 일상 복귀

[여기서 잠깐!] 담낭 로봇 절제수술 전‧후 주의사항 

① 수술 전 
-수술 1주 전에는 아스피린, 와파린, 혈액순환개선제 등 항응고제 복용을 중지한다.
-감기‧고열 등 예기치 못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면 마취 시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서 수술 전에 알린다.

② 수술 후
-퇴원 후 설사 또는 소화장애가 있을 경우 1~2개월간 기름기가 적은 저지방 식사를 한다 
-가벼운 샤워는 퇴원 2일 뒤부터 가능하다
-탕에 몸을 담그는 목욕탕‧반신욕은 2개월 후 가능하다
-퇴원 후 심한 복통, 지속적인 발열, 오심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간다

※ 궁금해요! 간담췌 전문의가 알려주는 담낭 질환 FAQ

Q. 담낭 질환으로 진단 받았는데, 증상이 없으면 괜찮은가요?

증상이 없는 담낭 결석의 경우 경과 관찰을 하면서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담낭 용종이나 담낭 벽이 두꺼워지는 담낭 선근증처럼, 증상이 없어도 추후 담낭암으로 진행 가능성이 있는 질환들의 경우 담낭절제술을 시행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 시행 후 담낭의 이상 소견이 있으면 진료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담낭 질환을 방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요?

증상이 있는 담낭 결석의 경우 담낭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담낭염이 심해질 경우 패혈증으로 인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거나 오랜 기간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담낭염이 발생한 상태에서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면 개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담낭 용종이나 담낭 선근증은 담낭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담낭암은 다른 암들에 비해 치료 성적이 매우 좋지 않은 암이어서 암으로 변하기 전 조기에 담낭절제술을 통해 담낭암을 예방해야 합니다. 

Q. 담낭을 절제한 후 담낭이 없어도 살 수 있나요?

담낭은 담즙을 보관했다가 음식을 먹으면 담즙을 분비하는 역할을 하는 저장고입니다. 담낭이 없더라도 담즙 자체는 간에서 생산이 되기 때문에 몸에서 분비되는 담즙 자체의 양이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환자에 따라 담낭절제술 후 소화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담즙 성분을 포함한 소화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신체가 그 상태에 적응해서 증상이 호전됩니다. 담낭절제술 이후 대부분 환자들이 수술 전과 큰 차이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Q. 담낭을 제거한 후 꼭 지켜야 할 식생활 습관은 무엇인가요?

꼭 지켜야 할 식생활 습관은 없습니다. 실제로 수술 이후 설사나 복통이 있지 않으면 저지방 식사를 권고 하지 않고, 평소 대로 식사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수술 이후 설사가 지속할 경우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처방 받은 소화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Q. 담낭 절제술 후 어떤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수술 직후에도 지속되는 우상복부 통증이나 발열, 상처 부위에 염증이 생길 경우 조기에 내원할 것을 권유합니다. 수술 후 불편감은 대부분 1~2주 내로 호전됩니다. 

※ 권재우 교수의 Pick!
담낭 로봇 절제술은 로봇 팔 끝에 달린 카메라로 수술 부위를 10배 확대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시 넓은 시야를 확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특히 개복을 하지 않는 최소 침습 수술이어서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없으며, 1~2일 내에 퇴원할 수 있어서 일상 복귀가 빠릅니다.

취재 도움 : 강북삼성병원 외과 권재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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