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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우리 아이 ‘목덜미‧겨드랑이’ 새까만 이유
뚱뚱한 우리 아이 ‘목덜미‧겨드랑이’ 새까만 이유
비만에 따른 인슐린 저항이 부른 ‘흑색가시세포증’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2.03.2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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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덜미‧겨드랑이‧사타구니 등 접히는 신체 부위의 피부가 새까만 색이면 때를 밀지 않았기 때문일까? 이 같은 증상이 지속하면 비만에 의한 내분비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는 멈춰 있는 기관이 아니고, 세포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상호작용을 해서 신체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몸에 염증이 있으면 피부에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처럼 내과적 질환이 피부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신체 접히는 부위의 색소 침착과 사마귀 모양의 피부 비대 병변을 보이는 ‘흑색가시세포증’이 있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일반적인 색소 침착은 임신 중 호르몬 변화, 약물 부작용, 외상, 여드름, 기미 등의 피부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며 “반면 흑색가시세포증은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정에서 자녀를 목욕시키다가 우연히 흑색가시세포증을 발견해서 피부과와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도현 교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흑색가시세포증이 발견되면 단순히 용모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며 “비만에 의한 인술린 저항성 등 내분비 질환에 대한 위험성으로 인식하고,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하지만 과체중일수록, 그리고 과체중 기간이 오래될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한다. 비만 때문에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음식 섭취 후 높아진 체내 혈당을 떨어뜨리지 못해서 당뇨병‧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다.

김도현 교수는 “흑색가시세포증이 있는 아이들은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면 비만인 경우가 대다수”라며 “가장 효과적이면서 직접적인 치료법은 체중 감량이어서 식생활습관 개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되찾으면 피부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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