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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인지저하 노인 ‘낙상 위험’ 최대 2.7배↑
우울증‧인지저하 노인 ‘낙상 위험’ 최대 2.7배↑
남성 영향 더 커‧‧‧“일상생활 속 예방 활동 중요”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2.02.25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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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인지 저하가 있는 노인은 사망 위험을 높이는 낙상 가능성이 세 배가까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 같은 영향은 남성에게 더 컸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손상준·노현웅 교수, 아주대 의대 이동은 학생이 평균 71세 노인 1만4055명을 추적 조사해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관련 내용은 지난해 국제학술지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됐다.

노인 낙상은 손목‧고관절‧척추 골절, 두부 외상에 의한 뇌출혈 등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을 입으면 활동이 불가능해서 장기간 병상에 누워있기 때문에 합병증에 따른 사망 위험을 키운다.

2017년 시행한 노인실태조사에서도 65세 이상 노인 중 16%가 낙상을 경험하고, 3명 중 2명은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 됐다.

아주대병원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 노인이 우울증과 인지 저하를 모두 동반하면 낙상 위험이 약 2배 증가했다. 우울증만 있는 경우 1.5배 높았고, 인지 저하만 있으면 일반 대조군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성별에 따라 낙상 위험 증가 폭이 다른 점이다. 여성은 우울증과 인지 저하가 모두 있는 경우 둘 다 없는 여성에 비해 낙상 위험도가 1.6배 올라갔다.

하지만 남성이 두 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면 낙상 위험이 2.7배로 뛰어서 여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우울증에 따른 수면부족‧식욕부진‧근력감소, 인지 저하에 따른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 범위 감소 등의 요인이 낙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노현웅 교수는 “낙상 사고는 ‘예방이 최고의 치료’로 불릴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위험군을 선별하고, 향후 사고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창형 교수는 “낙상은 심각한 후유증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우울증, 인지 저하를 동반한 노인은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낙상 위험을 줄이려면 생활환경을 정리하고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내에서는 △방 또는 화장실 바닥에 미끄러질 수 있는 물기나 수건 치우기 △침실과 화장실 사이 낙상 위험물 제거하기 △자주 사용하는 물건 높이 두지 않기 △계단‧문턱의 위험 요소 제거 등을 챙겨야 한다.

외출 시에는 △운동화 바로 착용 △보행 불안정 시 지팡이나 휠체어 사용 △눈 온 다음날 단독 보행 자제 △보행 시 무거운 물건이나 짐 들지 않기 등을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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