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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잔쯤이야? 간수치 높으면 사망률 2배↑
소주 한 잔쯤이야? 간수치 높으면 사망률 2배↑
“기저 간 질환 없이 ALT만 높아도 주의해야”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02.24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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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잔은 괜찮겠지?” 가벼운 음주가 기저 간 질환 없이 간수치(ALT)만 높은 경우에도 사망 위험을 2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신동현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최근 혈중 ALT(alanine aminotransferase‧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가 정상인 사람과 높은 사람 간에 음주 정도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 코호트에서 2009년부터 2015년 사이에 적어도 1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 중 기저 간 질환이 전혀 없었던 36만7612명을 분석했다.

특히 ALT 수치 상승(남성 34 U/L, 여성 25 U/L 이상)에 따라 음주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음주량은 미국간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음주 △가벼운 음주(여성 10g, 남성 20g 미만) △보통 음주(여성 10-<40g, 남성 20-<60g) △문제성 음주(여성 40g 이상, 남성 60g 이상)로 구분했다.

ALT 수치가 정상인 그룹은 가볍게 또는 보통 음주하면 모두 간 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ALT 수치가 높은 가벼운 음주자 및 보통 음주자 그룹은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음주자 대비 각각 1.57배, 2.09배 높았다.

간 질환 원인 이 외에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전반적인 사망 위험도 ALT 수치가 높은 그룹은 보통 음주량만 마셔도 비음주자 대비 약 31% 증가했다.

가벼운 음주는 건강에 큰 무리를 주지 않을 수 있지만, 간 질환이 있으면 소량의 음주도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 질환은 초기 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 손상을 알아채지 못하고 음주를 지속하는 사람들이 많다. 간 손상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검사 중 혈중 ALT 측정법이 잘 알려져 있다.

ALT는 간 세포에 존재하는 효소다. 간이 손상되면, 손상된 간세포로부터 ALT가 혈류로 방출되며 혈중 농도가 상승한다.

간손상에 의한 ALT 수치 상승은 황달 같은 간 손상의 명확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발생하므로, 조기 간 손상을 발견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쉬운 방법이다.

곽금연 교수는 “기저 간 질환이 없어도 ALT가 높은 사람의 경우 소량의 음주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의 경우 하루 소주 1잔, 남성의 경우 소주 2잔 미만의 음주도 사망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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