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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제 부작용 환자 이산화탄소로 스텐트 치료”
“조영제 부작용 환자 이산화탄소로 스텐트 치료”
고대안암병원, 메이‧써너 증후군 환자에 성공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8.05.12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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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암병원 의료진이 스텐트 시술이 필요하지만 조영제 부작용 때문에 힘들었던 환자에게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치료에 성공했다.

조영제는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CT) 촬영 같은 영상진단 검사나 막힌 혈관을 뚫거나 넓혀주는 스텐트 같은 시술 시 혈관이나 조직이 잘 보일 수 있게 인체에 투여하는 약물이다.

하지만 조영제는 개인에 따라 두드러기‧가려움증‧발진 등 가벼운 증상부터 쇼크‧심장정지 등 중대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유철웅‧정한샘‧장덕현 교수는 메이‧써너 증후군으로 장골정맥에 스텐트 삽입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혈관조영술을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고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원인을 알 수 없는 흉통으로 병원을 찾았던 A환자는 진료결과 폐색전증으로 진단됐다. 원인은 메이‧써너 증후군으로 인한 좌측 다리의 정맥혈전증으로 확인됐다.

메이‧써너 증후군은 장골정맥압박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장골동맥과 허리 척추 뼈 사이에 있는 장골정맥이 압박받아서 눌리는 질환이다.

장골정맥이 계속 눌리면서 혈류가 느려지고 정맥 혈전(피떡)이 반복해서 발생한다. 다리의 정맥혈전이 떨어져 나가면 폐동맥 혈관이 막히는 폐색전증을 일으킨다.

메이‧써너 증후군 환자들은 항응고제처럼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는 약을 투여 받으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 장골정맥에 스텐트 삽입술을 받는다.

스텐트 삽입을 위해서는 조영제를 사용한 혈관 조영술이 필요하다. 그 결과에 따라 스텐트 크기 및 위치를 결정해 시술을 진행한다.

그러나 조영제는 개인에 따라 두드러기‧가려움증‧구토‧메스꺼움‧발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신부전, 과민성 쇼크, 심장정지 등 중대한 부작용도 일부 발생해 사망하는 사례가 있어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고대 안암병원의 설명이다.

메이‧써너 증후군으로 인한 폐색전증 진단 받은 환자 A씨도 조영제를 사용한 혈관 조영술로 스텐트 삽입술을 시도했다. 하지만 조영제에 과민성 쇼크를 일으켜서 시술을 진행할 수 없었다.

유철웅‧정한샘‧장덕현 교수팀은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혈관 조영술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좌측 장골정맥에 안전하게 스텐트를 삽입할 수 있었다.

유철웅 교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혈관 조영술은 조영제 부작용이 있던 환자들이나 신부전 발생 위험이 높은 만성콩팥질환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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