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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궁금증 풀이 ⑫ 임신부도 한의원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한의학 궁금증 풀이 ⑫ 임신부도 한의원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우리 가족 한방(韓方) 주치의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2.01.10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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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의학인 한의학은 이미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한의학이 필요하고,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건강관리에 좋은지 잘 모르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영동한의원과 함께 한의학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의학 궁금증 풀이’를 연재합니다.


열 달의 임신 기간 동안 여성들은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불편감을 경험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이 발생해서 편안하게 식사하기 어렵습니다. 

또 태아가 점차 성장할수록 몸이 지탱해야 할 체중이 늘어서 허리‧무릎‧손목‧발목 등 관절에 과부하가 생겨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임신 기간 동안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에 진통제 같은 상비약 복용이나 의료기관 치료를 꺼립니다. 한방 치료 중에는 이처럼 임신부들이 임신 중 겪는 불편감을 덜어주는 것들이 있어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입덧은 한의학에서 ‘임신오조(姙娠惡阻)’라고 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인체융모성선자극호르몬(hCG) 등 다양한 호르몬 상승의 영향으로 △메스꺼움 △구역감 △식욕 변화 등이 쉽게 발생합니다. 

가벼운 입덧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한 입덧이 지속돼 산모의 체중이 감소하거나 체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많은 연구를 통해 구역감을 완화시키는 혈자리의 침‧부항 치료가 입덧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최근 임신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입덧 밴드도 구역감을 완화시키는 혈자리인 내관혈(內關穴)을 자극하는 기구입니다. 

심한 구역감이 3개월 이상 지속하면 입덧 한약도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임신부의 약물 복용이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임신 3개월까지입니다. 이 시기 이후에는 태아에 미치는 약물 영향이 크게 줄어듭니다. 

또 임신 기간 중 처방되는 한약은 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안전한 약재만을 이용해서 세심하게 처방하기 때문에 심한 입덧으로 불편감을 느낀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은 임신 후 겪는 신체적 변화에 따라 근골격계 통증을 많이 호소합니다. 만삭에 가까워질수록 허리를 반듯하게 펴거나 걷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 불편한 자세로 수면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목‧어깨 통증도 쉽게 발생합니다. 

이처럼 임신부가 근육‧관절 통증을 겪을 때 시행하는 한의학적 침 치료는 근육‧힘줄‧인대 등 원인 조직만 자극해서 태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긴 임신 기간 중 지속적으로 피로가 쌓인 근육과 조직이 부드럽게 풀어지면서 일상 활동에 도움이 되고, 임신 기간 중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전기침의 경우 골반과 가까운 부위에 전기 자극이 가해지면 골반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서 안정성이 입증된 침 치료만 시행합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안전한 출산에 대한 걱정이 커집니다. 특히 태아가 자연 출산이 어려운 태위에 위치한 경우에도 한방 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과거부터 둔위를 교정하는 뜸 치료법이 꾸준히 적용됐습니다. 엄지발가락의 지음혈(至陰穴)에 뜸을 뜨는 방법입니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 뜸 치료가 태위를 교정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져서 미국 등 해외에서도 태위 교정에 뜸 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임신 중 지속하는 불편감이 있으면 안전한 치료를 통해 빠르게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한의원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들은 국가의 지원을 받아서 본인부담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한의원에 내원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부가 편안해야 태아도 건강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영동한의원 김수정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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