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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뇌종양 발생 위험 높이는 ‘복부비만’
악성 뇌종양 발생 위험 높이는 ‘복부비만’
680만 명 연구결과‧‧‧신경교종 발병 가능성 18%↑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12.23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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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이 난치성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 발병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영향은 체질량지수(BMI)가 높고, 여성인 경우 더 크게 작용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제1저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양승호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동양인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신경교종 위험 인자를 최초로 제시한 역학 연구로, 최근 국제학술지 ‘Cancer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683여만 명을 평균 7.3년 동안 추적‧관찰하며, 신경교종 발생 위험과 체질량지수‧허리둘레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이면서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대조군(허리둘레 남성 90cm 미만, 여성 85cm 미만, 체질량지수 25 미만)보다 신경교종 발생 위험이 18%나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과 남성 위험이 각각 28%, 17% 증가해서 여성이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또 신경교종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각각 놓고 보면 체질량지수보다 복부비만이 신경교종과의 연관성이 더 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복부비만 그룹은 복부비만이 없는 그룹에 비해 신경교종 위험이 16% 증가했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그룹은 25 미만 그룹보다 위험률이 8% 높았다.

신경교종은 가장 흔한 악성 뇌종양이다. 신경교종 중 가장 많은 유형인 교모세포종의 평균 생존율은 2년이 안될 정도로 몹시 예후가 불량한 암이다.

현재까지 신경교종의 발생 원인 및 위험 요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아울러 서양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만‧흡연과 신경교종의 역학연구 결과에서도 연관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제한점에 의문을 갖고 2007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추적해서 여러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번에 규명한 복부비만 이외에도 흡연 및 큰 키가 동양인의 신경교종 위험 인자라는 것을 최초로 제시했다.

큰 키에 대한 연구는 같은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했으며, 키가 나이 대비 상위 25%에 해당할 경우 신경교종 발생 확률이 하위 25% 집단보다 21% 늘었다.

연구팀은 키 큰 사람은 성장호르몬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경우가 많고, 성장호르몬 과잉이 암세포의 성장 위험도 증가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안스데반 교수는 “동양인 인구 집단에서 신경교종에 대한 위험 인자를 최초로 제시한 역학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불치에 가까운 난치성 신경교종의 병인 및 위험 인자를 규명하고, 예방을 돕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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