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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뇌동맥류‧뇌졸중 위험 증가
불면증‧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뇌동맥류‧뇌졸중 위험 증가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1.12.22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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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뇌동맥류‧뇌졸중 위험 증가

2020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뇌동맥류 등 뇌혈관 질환이 국내 사망 원인 4위입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이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서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더 커집니다.
특히 뇌 속 시한폭탄으로 많이 알려진 뇌동맥류는 터지면 환자 10명 중 3~4명이 사망하는 초응급질환이어서 예방과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처럼 심각한 결과를 부르는 뇌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려면 술‧담배를 줄이고,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불면증‧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도 뇌혈관 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수면질환 때문에 수면 시간이 부족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뇌혈관 질환의 도화선 역할을 합니다.
불면증‧수면무호흡증이 뇌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는 이유와 증상 개선을 돕는 치료‧관리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겨울철 주의해야 할 뇌동맥류 & 뇌졸중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질환 중 하나가 뇌혈관 질환입니다. 특히 사망률이 굉장히 높은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시작합니다. 균혈 부위가 고혈압의 영향으로 압력을 받으면 부풀어서 동맥류가 만들어집니다.
동맥류가 갑자기 터지면 환자의 30~40%는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환자의 20%는 병원에 가는 도중 운명을 달리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아직 터지지 않은 뇌동맥류로 진료 받는 환자는 1년에 약 12만 명에 이릅니다. 뇌동맥류 중년 이후 고령뿐만 아니라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 뇌동맥류‧뇌졸중 발생에 영향 미치는 요인 
-선천적인 혈관 문제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과도한 흡연‧음주 등 잘못된 생활습관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신체 노화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환을 통칭합니다. 뇌졸중도 국내에서 매년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한 해 약 60만 명이 진료 받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뇌졸중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짧은 시간에 뇌 신경세포가 죽어서 심각한 장애‧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 위험이 커집니다.
 

▶잠 못 자는 불면증, 뇌동맥류 위험 키워

뇌동맥류‧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 발병에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줍니다. 선천적인 혈관 문제부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과도한 흡연‧음주 등 잘못된 생활습관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신체 노화 등입니다. 
이처럼 많이 알려진 원인과 함께 불면증‧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질환이 뇌혈관 질환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최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수잔나 라르손 교수팀이 미국 심장협회 저널에 발표한 불면증과 뇌동맥류 연관성 논문에도 이 같은 사실이 잘 보여줍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불면증이 기존 위험 인자와 함께 뇌동맥류 및 뇌동맥류성 지주막하 출혈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연구 전에는 불면증과 뇌동맥류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이 연구는 불면증 등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이 뇌동맥류 발병 및 뇌동맥류성 지주막하 출혈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합니다. 

※ ‘불면증 & 뇌동맥류 연관성’ 연구결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수잔나 라르손 교수팀)

* 연구 대상
-뇌동맥류 환자 6252명
-뇌동맥류성 지주막하 출혈 환자 4196명
-대조군 5만9544명

* 비교 항목 
-불면증 등 수면상태, 흡연, 커피 등 교정 가능한 생활습관
-고혈압, 체질량지수(BMI),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요인
 
* 결과 
-불면증이 있으면 뇌동맥류 및 뇌동맥류성 지주막하 출혈 위험 24%↑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뇌동맥류 발병 위험 3.2배↑
-확장기 혈압 10mmHg 올라갈 때마다 뇌동맥류 위험 2.92배↑

※ 수면무호흡증,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 위험 증가 
잘 때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수면무호흡증도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을 30% 이상 높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기도가 좁아져서 잠 잘 때 호흡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 때문에 체내 산소 부족 상태가 발생하고,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수면무호흡증 종류는 원인에 따라 중추성 수면무호흡증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나누며, 폐쇄성이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 수면무호흡증 2가지 종류 

① 약 95% 차지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비만, 편도‧혀가 큰 경우, 이비인후과 질환 등의 원인으로 코와 목을 포함한 상기도의 어딘가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

② 드물게 나타나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뇌에서 호흡을 조절하는 뇌간이 손상돼 호흡 근육까지 전달되는 신경 신호가 일시적으로 차단돼 발생 
 

수면장애, 뇌혈관 질환 위험 키우는 2가지 이유 
  수면 중 뇌 각성 현상 & 수면 시간 부족 

불면증‧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가 뇌동맥류‧뇌졸중 등 심각한 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이유 2가지는 △수면 중 뇌 각성 현상 △수면 시간 부족입니다.

① 수면 중 ‘뇌 각성 현상’
수면무호흡증이 뇌혈관 질환 발병률을 높이는 이유는 반복되는 ‘수면 중 뇌 각성 현상’ 때문입니다. 잠을 잘 때 무호흡이 발생해서 숨이 멈추면 혈액 속의 산소농도는 점차 감소합니다. 이 때문에 뇌가 깨는 뇌 각성 현상이 나타납니다.  
아울러 신체는 숨을 다시 쉬려고 애쓰면서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되는데, 이 같은 작용도 뇌가 계속 잠에서 깨는데 기름을 붓게 됩니다. 
이처럼 밤에 뇌가 잠에서 깨는 상황이 매일 수차례 반복하면 뇌가 쉬지 못해서 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뇌 각성 현상은 결국 불면증까지 일으켜서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② 수면 시간 부족
수면은 뇌‧심장을 비롯해서 전신이 쉬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불면증으로 수면 시간이 부족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뇌 등 주요 신체기관의 휴식 시간이 감소해서 뇌혈관 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면증에 따른 수면 시간 부족도 교감신경계를 과도하게 활성화시킵니다. 

※ 수면무호흡증‧불면증, 뇌혈관 질환 위험 키우는 과정
1. 잘 때 숨을 제대로 못 쉰다
2. 혈액 속 산소포화도가 점차 감소한다
3. 뇌가 잠에서 깨는 각성 현상이 나타난다
4. 숨을 다시 쉬기 위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된다
5. 뇌가 계속 잠에서 깨며 쉬지 못해서 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6. 뇌 각성 현상으로 불면증도 동반해서 증상이 점차 악화한다  
 

▶수면장애에 따른 뇌동맥류‧뇌졸중 위험 줄이기 
불면증‧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에 따른 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줄이려면 우선 원인을 치료‧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해서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인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면증 치료는 △인지행동치료 △광치료 △약물치료 등을 적절히 병용해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는 양압기를 비롯해서 원인에 따라 구강 내 장치,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사증후군 등 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은 의료진의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 수면습관 등 생활습관 교정 중요  
수면장애가 부르는 뇌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려면 수면습관 등 생활습관도 건강하게 개선해서 수면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우선 하루 약 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유지해야 교감신경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기상할 때는 실내 환경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실내온도는 약 20도로 수면시간대와 비슷하게 유지합니다. 
잠에서 깬 후에는 갑자기 한 번에 박차고 일어나지 말고, 손‧발부터 꼼지락거리거나 기지개를 켜는 등 몸을 충분히 이완시킨 뒤 일어나야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을 막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수면무호흡증은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흡연‧알코올은 코와 목 주변 근육을 처지게 하고, 느리고 얕은 호흡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 수면장애에 따른 뇌혈관 질환 위험 줄이려면
-약 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불면증‧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를 치료‧관리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흡연‧알코올을 자제한다

불면증은 수면제에 의존하기보다 수면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저녁에는 어둡게 생활하고, 야식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잠을 방해하는 스마트폰‧TV‧노트북 같은 전자기기의 사용도 자제해야 합니다. 아울러 잠들기 4~5시간 전에는 운동을 피하고, 잠들기 1~2시간 전에 족욕을 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 기억하세요! 
불면증‧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질환은 뇌 건강에 빨간불을 켜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장기적인 수면부족과 수면의 질 저하는 뇌 질환과 함께 심장병 등 각종 질환의 도화선이 될 수 이 있기 때문에 치료‧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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