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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궁금증 풀이 ⑪ ‘맥진’으로 알 수 있는 건강 상태
한의학 궁금증 풀이 ⑪ ‘맥진’으로 알 수 있는 건강 상태
우리 가족 한방(韓方) 주치의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1.12.05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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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의학인 한의학은 이미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한의학이 필요하고,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건강관리에 좋은지 잘 모르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한의학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의학 궁금증 풀이’를 연재합니다.


의사가 환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현대에는 X선‧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 기기를 이용해서 뼈 등 몸 속 문제를 확인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호르몬 등 생체 상태를 점검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같은 의료기기가 발명되기 전부터 여러 가지 진찰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한의사의 진찰은 환자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시작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망문문절(望聞問切)’입니다. 

망문문절(望聞問切)을 풀어보면 △눈으로 환자의 걸음걸이‧안색‧행동을 확인하는 ‘망진(望診)’ △호흡‧목소리 등을 들어보는 ‘문진(聞診)’ △현재 상태와 발병 동기, 증상 등을 자세히 묻는 ‘문진(問診)’ △직접 환자의 몸을 눌러보고, 만져보며 상태를 살피는 ‘절진(切診)’입니다. 



▶절진 중 가장 대중적인 ‘맥진(脈診)’ 

망문문절(望聞問切) 중에서 직접 환자의 몸을 눌러보며 살피는 절진 중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맥진(脈診)’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맥진은 손목 안쪽의 동맥 박동이 느껴지는 곳에 손가락을 얹고 맥박을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목 옆쪽의 경동맥이 뛰는 부위나, 허벅지 안쪽의 대퇴동맥을 눌러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맥진의 목적은 기혈음양의 허실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기혈음양은 우리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로서 영양물질‧에너지 등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기본 요소가 충분하고, 건강 상태가 잘 유지될 때 규칙적이고 힘 있는 맥박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고 불안정하면 맥은 불규칙적이거나 약해지고, 손끝으로 쉽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작아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를 많이 마셔서 심장이 쿵쿵 뛰는 것처럼 과도한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손목의 맥도 빠르고 거칠게 뜁니다.

또 피로가 쌓여서 몸이 축 처지고 가라앉을 때는 맥도 힘이 없고 깊게 가라앉아 뜁니다. 이렇게 건강 상태에 관한 큰 정보를 주는 것이 바로 ‘맥’입니다.


※ ‘맥진(脈診)’ 이뤄지는 다양한 신체 부위

-손목 안쪽의 ‘동맥’ 
-목 옆쪽의 ‘경동맥’
-허벅지 안쪽의 ‘대퇴동맥’


▶맥 잡는 위치 따라 장부 건강 상태 파악

맥을 잡는 위치에 따라 어느 정도 신체 속 장부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맥박이 느껴지는 곳에 둘째‧셋째‧넷째 손가락을 올려놓은 자리를 위에서부터 촌‧관‧척(寸‧關‧尺)이라고 합니다.

오른쪽 손목의 촌‧관‧척에서는 각각 폐‧비위‧심장의 상태를, 왼쪽 손목의 촌‧관‧척에서는 심장‧간‧신장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맥진만으로 환자의 질병 상태를 모두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맥진은 앞서 말한 여러 가지 진찰 방법 중 일부이며,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큰 지표가 될 뿐입니다. 

맥을 짚는 것만으로 어느 장기에 암 세포가 있고, 어느 부분에 염증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긴 어렵습니다. 한의사들이 진료 현장에서 더욱 꼼꼼한 진료를 하는 이유입니다.

취재 도움 : 영동한의원 김수정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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