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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 커피잔? 신장 독성 물질 있어요
테이크아웃 커피잔? 신장 독성 물질 있어요
생활 소비재에 쓰는 ‘과불화합물’ 콩팥 건강 헤쳐
국내 연구진 15년 자료 분석‧‧‧영원히 분해되지 않아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10.14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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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 커피잔, 주방용품 등 수많은 소비재에 사용하는 ‘과불화합물’이 신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불화합물은 영원히 분해되지 않아서 국제적으로 독성 이슈가 있는 물질이다. 커피를 주문할 때 텀블러 등 재활용 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과불화합물로 코팅된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장기간 사용하면 신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문진영 전공의(단독저자)는 2003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제적 독성이슈 물질인 과불화합물(PFAS‧Perfluoroalkyl substances)과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사구체여과율(eGFR)과의 인과관계를 통계적 인과성 추론을 이용해 최초로 검증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Pollution’ 11월호에 게재가 확정됐으며, 이에 앞서 온라인판에 우선 소개됐다.

과불화합물은 영원히 분해되지 않는다고 알려진 고분자 화학물질로 ‘forever chemical’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과불화합물은 우리 생활 속에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이크아웃 커피잔 코팅제 △주방용품에 사용하는 테플론 △다양한 식품의 포장 등 온갖 소비재의 제조에 쓰이는 기반 물질이다.

과불화합물은 현재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고, 생태계에서 전혀 분해되지 않는 고분자 상태로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과학자들의 감축 논의가 이어져 왔다.

대표적인 감축 논의가 잔류성 유기오염 물질에 대한 스톡홀름협약이며, 과불화합물도 통제되는 화학물질에 포함돼 있다.

스톡홀름협약 이후 과불화합물 중 분자 단위가 매우 큰 고분자 화합물질의 사용은 점차 줄고 있지만 새롭게 분지된 이성질체(branched isomer)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 물질에 대한 안전성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문진영 전공의는 “국내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새로운 화학물질이 사회에 도입되면 건강에 대한 영향이 검증되기 전까지 무방비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며 “최소한의 안전 검사를 통과했더라도 10~20년의 추가적인 통시적 관찰을 통해 건강 영향을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과불화합물의 신장 기능 손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연구”라며 “과불화합물이 우리 소비재에 널리 쓰이는 물질인 만큼 완전 퇴출은 어렵겠지만, 점차 저분자량의 안전한 과불화합물로 대체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진행한 연구의 통계 모델은 △다변량 선형 회귀 모형 △일반화 가법 모형 △회귀-불연속 모형을 적용했다. 독립 변수는 과불화합물의 혈중농도, 종속 변수는 사구체여과율을 사용해 분석했다.

과불화합물의 4가지 세부유형은 △Perfluorooctanoic acid(PFOA) △Perfluorooctane sulfonic acid(PFOS) △Perfluorohexane sulfonic acid(PFHxS) △Perfluorononanoic acid(PFNA) 등이다.

연구 결과 과불화합물의 혈중 농도(ng/mL)에 자연로그를 취한 값이 1ng/mL 증가할 때마다 사구체여과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불화합물 4가지 하나씩 살펴보면 △PFOA : 4.63mL/min/1.73㎡ 저하 △PFOS : 3.42 저하 △PFHxS : 2.37 저하 △PFNA : 2.87 저하를 보였다.

이 연구에선 인과관계의 가능성을 병태생리학적 기전의 면밀한 검토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실증을 통해 배제했다. 특히 방향성 비순환 그래프를 이용해 과불화합물의 혈중 농도와 신기능 손상 사이의 인과 추론에 추가적인 교란 변수의 보정은 필요치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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