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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ADHD부터 성인ADHD까지, 문제행동 치료와 관리 필요
초등ADHD부터 성인ADHD까지, 문제행동 치료와 관리 필요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10.06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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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ADHD부터 성인ADHD까지, 
문제행동 치료와 관리가 필요해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어릴 때 몸에 밴 나쁜 습관이나 버릇은 나이가 들어도 쉽게 고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신체에 찾아오는 병도 비슷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신경정신과 질환 중에서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대표적입니다. 
주로 어렸을 때 많이 발생하는 초등ADHD는 늦게 발견하거나 초기에 ADHD 치료‧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인ADHD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ADHD는 이르면 만 3세 정도에도 시작하기 때문에 보호자 등 주변의 관심과 관찰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초등ADHD를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려면 보호자들이 ADHD 증상 특징을 이해해야 합니다. 보통 아이가 부산스럽고, 집중을 하지 못할 때 ADHD인 것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조용한 ADHD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문제 행동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초등ADHD부터 성인ADHD까지 원인과 특징,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아이도 초등ADHD일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도 또래와 어울리며 사회성을 배웁니다. 친구와 관계를 이어가는 중 다투는 등 문제를 자주 일으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산만하고, 규칙을 잘 지키지 못하거나, 참을성이 부족해서 또래 친구들과의 트러블 상황이 잦으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뇌 기능의 불균형 이상 등으로 나타나는 초등ADHD를 치료‧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학습‧또래 관계 문제는 물론 점차 만성화해서 성인ADHD까지 지속할 수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초등ADHD, 성인ADHD로 진료 받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어서 어떤 아이들도 ADHD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 대부분 공동생활 시작하는 8세 전후 나타나
우리 아이에게 초등ADHD가 있다는 것이 감지되는 시기는 8세 전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평균적인 것이며, 초등ADHD 증상은 만 3세 정도인 이른 나이부터 시작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보호자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행동과 특징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DHD 환자는 나이가 어린 소아청소년이 환자 10명 중 7.5명으로 차지해서 대부분인 것으로 집계됩니다. 특히 초등ADHD를 중심으로 성인ADHD 환자에 이르기까지 전체 ADHD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4년 새 약 60%나 증가했습니다.

※ ADHD로 진료 받는 환자 4년 새 6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2016년 4만9623명
-2020년 7만8958명

※ 성인ADHD도 있다는 것 아시나요?
대부분 ADHD는 아이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진료 받는 성인ADHD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ADHD로 진료 받는 환자의 약 25%는 20대 이상 성인입니다. 
성인ADHD 환자는 20대가 가장 많고, 40대까지 단계적으로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50대 이상에서는 진료 받는 환자가 거의 없습니다.
성인ADHD는 성인기에 나타날 수도 있지만 초등ADHD가 만성화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ADHD 환자도 어린이ADHD처럼 사회적인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하고, 업무 능률이 낮습니다. 정리정돈에 서툴고, 무언가를 계획하는 것도 부족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ADHD 원인 뇌 불균형 그리고 ‘이것’

점차 환자가 늘고 있는 ADHD는 여러 가지 원인의 영향을 받아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유전 △심리적‧환경적 문제 △뇌 기능의 불균형 등이 있습니다.
우선 유전과 관련, ADHD는 가족력과 연관성이 높고 신경전달 물질 관련 유전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ADHD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가정 내 정서불안 요소에 따른 환경적‧심리적 요인도 ADHD 발병 단초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 ADHD 발생에 영향 주는 요인 
-가족력, 신경전달물질 관련 유전자 등 유전 
-심리적‧환경적 문제
-뇌의 기능적‧구조적‧신경학적 불균형 

특히 뇌의 불균형이 주요 ADHD 원인으로 꼽히며, 뇌의 기능적‧구조적‧신경학적 문제가 ADHD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뇌에서 자기 통제와 집중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아드레날린 등의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이 ADHD에 영향을 줍니다. 또 다양한 연구를 통해 뇌의 전두엽‧측두엽의 기능 문제와 함께 뇌의 크기 저하도 ADHD와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기 발견 돕는 ADHD 증상과 ADHD 테스트 

초등ADHD가 성인ADHD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ADHD 증상 특징을 이해하고, ADHD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ADHD 증상 특이점을 낮은 연령부터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 만 3세~6세 때 보이는 ADHD는 표현이 서툴러서 떼를 많이 쓰거나, 부산스럽고, 잠을 적게 잡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 아이들은 주의력이 낮고, 많이 산만해서 통제가 힘들면 초등ADHD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울러 감정 조절을 잘 못해서 짜증과 화를 많이 냅니다.
성인ADHD는 어떨까요? 계획성이 떨어지고, 정리정돈을 잘 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시간과 돈 관리 능력이 부족합니다. 결국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이 힘들어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직장을 자주 옮기는 특징을 보이기도 합니다.

※ 만 3세~6세 ADHD 증상 특징
-표현이 서툴러서 떼를 많이 쓴다
-잠을 적게 잔다
-잠들어도 자주 깬다
-부산스럽다

※ 초등‧청소년 ADHD 증상 특징 
-주의력이 낮다
-많이 산만해서 통제가 힘들다  
-어떤 소리가 들리면 금방 주의가 흐트러진다
-한곳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몸을 비비 꼰다
-감정 조절을 못해서 화와 짜증이 많다 
-규칙을 잘 지키지 못한다 
​-문제를 풀 때 문장을 끝까지 읽지 못한다

※성인ADHD 특징 
-계획성이 떨어진다
-정리정돈을 잘 하지 못한다
-시간과 돈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이 힘들다
-이 같은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 조용한 ADHD를 아시나요?  
보통 ADHD 증상은 산만하고 부산스러운 것만 떠올립니다. 하지만 얌전한 ‘조용한 ADHD'도 있어서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조용한 ADHD는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특징이 일반적인 ADHD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조용하다고 ADHD와 무관한 것은 아닙니다. 겉으로만 평온할 뿐 숙제‧과제 등 본인이 수행해야 할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보호자나 선생님 등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지도 못합니다.

▶ADHD 상담 및 치료 필요한 이유

우리 아이의 ADHD 증상이 지속하는데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뇌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돼 학습장애, 성장장애, 사회적 관계 등 아이의 전반적인 일상생활에 여러 가지 문제가 도미노처럼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ADHD 상담 및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또 다른 건강 문제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주요 동반 질환은 역시 어린이들에게 많이 관찰되는 틱장애를 비롯해서 불안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강박증, 기분장애 등 다양합니다. 여러 연구와 보고에 따르면 소아ADHD의 20~30%에서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납니다.

※ADHD 방치하면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질환들 
-틱장애
-불안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강박증
-기분장애

▶ADHD, 아이 억누르는 것만으로 개선 안 돼  

초등ADHD는 뇌의 불균형, 신경학 및 심리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줘서 발생합니다. 이런 이유로 ADHD 증상이 의심되면 ADHD 상담과 검사를 받고 치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보호자들이 ADHD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한 경우 초등ADHD를 개선한다며 아이를 혼내거나 나무라는 상황이 많습니다. 그러나 ADHD는 이처럼 강압적인 행동 억제만으로는 나아지지 않습니다.
또 ADHD 약물부작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집중력을 키운다는 약에만 의존해서 ADHD를 해결하려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ADHD 약물부작용 등이 나타나고, 근본적인 원인은 잘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ADHD 치료는 체계적인 ADHD 상담을 기본으로 행동‧약물 치료 등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한의학적 변증 구분에 따른 ADHD 상담, 치료 
한의학에선 ADHD를 4가지 변증으로 구분해서 진단・치료합니다. 4가지 변증은 △계(悸)형 △흉만(胸滿)형 △번조(煩燥)형 △각성장애(覺醒障碍)입니다. 이 같은 변증 유형을 기반으로 전침・약침 요법, 인지행동요법을 진행합니다. 아울러 좌우 뇌균형 훈련, 감각 통합 훈련 등을 병행해서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등 증상을 개선해서 ADHD를 치료합니다.

* 초등ADHD 4가지 변증 

① 흉만(胸滿)형
흉부에 기혈순환이 울체돼 머리‧가슴‧팔‧어깨 같은 상부로 증상 발현
 
② 번조(煩燥)형
몸이 뜨거워서 갑갑해지기 때문에 까칠한 성격을 보임  

③ 계(悸)형 
몸과 마음이 평안한 상태로 되돌아가는 능력‧기능 부족
 
④ 각성장애(覺醒障碍)형
호흡기 계통 순환에 문제에 따른 뇌의 산소부족으로 집중력 저하

※ 기억하세요! 
우리 아이가 ADHD로 진단 받고 치료를 진행할 때 가족의 배려와 이해가 더해지면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우리 아이를 대하는 가족의 자세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다짜고짜 혼내거나 지적하지 않는다 
-아이가 잘했을 때는 칭찬과 격려를 충분히 한다 
-아이가 이야기 하는 것을 잘 들어준다 
-아이와 스킨십 시간을 늘린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아이가 폭력적이고 지나친 과잉행동을 보일 때면 단호하게 지적한다

취재도움 : 해아림한의원 서현욱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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