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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50% 뇌종양 환자 38시간 수술해 살려 ‘강북삼성병원 뇌종양 다학제 진료팀’
사망률 50% 뇌종양 환자 38시간 수술해 살려 ‘강북삼성병원 뇌종양 다학제 진료팀’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4.2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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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모든 신체 기능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합니다. 뇌에도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데 많이 알려진 뇌출혈‧뇌졸중 같은 뇌졸중, 파킨슨병‧치매로 대변되는 퇴행성 뇌질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뇌에 발생하는 종양인 뇌종양은 점차 환자가 늘고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뇌종양이라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수에 따르면 악성이 약 2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양성종양입니다. 

그러나 뇌종양은 양성이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종양 부위와 압박 받는 뇌 조직에 따라 운동‧시각‧언어‧사고 등 다양한 신체 기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때론 생명을 위협하기도합니다. 이런 이유로 뇌종양은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뇌종양 주변에는 다양한 신경이 분포하고, 이 신경들은 신체 기능과 직결돼 있어서 초고난도 수술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환자의 상태가 심각하면 신경외과를 비롯해서 안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병리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협진해서 정밀하게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뇌종양 다학제 진료팀인 신경외과 홍제범 교수의 자문으로 뇌종양 특징과 뇌종양 환자의 치료 결과와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다학제 진료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뇌종양 환자 4년 새 30% 이상 증가

국내 뇌종양 환자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인구의 고령화와 맞물려서 전체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뇌종양 환자는 4년 동안 약 30%나 늘었습니다. 2015년 4만4108명이었던 환자가 2019년 5만7446명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악성‧양성 종양 비율은 2019년 기준 악성이 약 20%, 양성이 약 80%입니다. 

뇌종양 종류는 크게 뇌에서 시작한 ‘원발성 뇌종양’과 다른 신체 부위에 움튼 암이 전이된 ‘전이성 뇌종양’으로 구분합니다. 두 가지 뇌종양의 발생 비율은 반반입니다. 

원발성 뇌종양에는 △신경교종 △수막종 △신경초종 △뇌하수체선종 등이 있습니다. 원발성 뇌종양은 비교적 젊은 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전이성 뇌종양을 일으키는 암은 △폐암 △유방암 △대장암 △신장암 △간암 △피부암 등입니다.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홍제범 교수는 “다양한 뇌종양의 주요 발병 원인을 콕 집어서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유전‧환경적 요인과 이외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뇌종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적 소인이 있긴 하지만 부모가 뇌종양일 경우 자녀에게 무조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까진 유독화학물질의 노출, 필요 이상의 방사선 조사(照射)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외에 뇌손상, 전자파, 바이러스의 감염 등이 발병 원인으로 거론되지만 아직 근거가 부족합니다. 

※ 뇌종양 종류 
① 원발성 뇌종양
신경교종, 수막종, 신경초종, 뇌하수체선종 등

② 전이성 뇌종양을 일으키는 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신장암, 간암, 피부암 등

▶뇌종양 위치 따라 증상 다양‧‧‧조금만 커져도 치명적 

신체 기능의 중앙관제탑인 뇌에 종양이 발생하면 다양하고 심각한 문제들이 이어집니다. 뇌종양 환자들이 호소하는 신경학적 이상 증상은 뇌종양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뇌종양의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과 구토입니다. 이외에 △시력 장애 △의식 저하 △성격 변화 △인지기능 이상 △경련 △호르몬 분비 문제 △청력 이상 △언어 기능 저하 △보행 장애에 이르는 매우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 같은 증상은 종양이 서서히 자라면서 천천히 나타나기도 하지만 뇌종양의 상태‧크기‧위치에 따라서 짧은 시간에 빠르게 악화하기도 해서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외과 홍제범 교수는 “뇌종양 발생 부위들은 운동‧언어‧시각‧사고 기능 등 신체 활동과 관련된 뇌세포와 신경이 자리 잡고 있다”며 “종양이 조금만 커져도 뇌 기능이 손상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뇌종양 위치‧크기‧상태에 따른 증상들
-두통, 구토
-시력‧청력‧보행 장애
-의식 저하
-성격 변화
-인지기능 이상 
-호르몬 분비 문제 
-언어 기능 저하 

뇌종양으로 진단 받으면 종양을 떼어 내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홍제범 교수는 “뇌종양이 생긴 위치에 따라 두개골을 절단하거나 내시경을 이용해서 눈‧코‧구강‧귀 등으로 들어가서 뇌종양을 제거한다”며 “뇌종양 수술은 뇌신경과 정상 뇌가 손상되지 않게 세심하게 진행해야 해서 최소 5~6시간에서 길게는 수십 시간이 넘어간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뇌의 가장 밑바닥 부분인 뇌기저부 종양을 제거하는 것은 수많은 신경과 기관을 뚫고 진행해야 하는 초고난도 수술입니다.

뇌종양이 악성일 경우에는 단순한 종양 제거에 그치지 않습니다. 수술과 함께 방사선‧항암 치료를 진행해서 혹시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없앱니다. 뇌종양 위치가 수술이 굉장히 힘든 곳에 위치하거나 수술에 따른 환자의 위험이 크면 방사선‧항암 치료만 시행하기도 합니다. 

홍제범 교수는 “수술‧항암‧방사선 등 뇌종양 치료법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서 적용해야 한다”며 “뇌종양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위해 다학제 진료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뇌종양의 다양한 치료법
-수술
-방사선 치료
-감마나이프‧사이버나이프 등 방사선 수술
-항암 치료

▶최선의 치료 제공하는 ‘강북삼성병원 뇌종양 다학제 진료팀’

강북삼성병원은 뇌종양 환자의 안전과 건강 회복을 위해 뇌종양 다학제 진료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료팀은 뇌종양의 포괄적인 치료 접근을 위해 신경외과를 비롯해서 △안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외과 △병리과 등의 전문 의료진이 환자 상태에 따라 유기적으로 협진합니다.

진료팀은 환자 한 명, 한 명에 대해 각 진료과의 전문적인 의견을 취합해서 치료 계획을 세우고, 신속하고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같은 진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뇌의 밑바닥 부위인 뇌기저부 종양 등 고난도 수술 환자도 정밀하게 치료합니다.

강북삼성병원 뇌종양 다학제 진료팀은 수술 사례가 많이 축적되면서 수술 준비, 치료 방향 결정이 점차 더 효율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학제 코디네이터들이 뇌종양 환자‧보호자가 궁금해 하는 치료 진행 사항을 더 자세하게 알려주기 위해 각 진료과 의료진들과 만나는 자리도 마련합니다. 

※강북삼성병원 뇌종양 다학제 진료팀
- 신경외과 원유삼‧홍제범‧정연구 교수
- 안과 한지상 교수
- 이비인후과 장선오‧이경철‧김민범 교수 
- 성형외과 신현우‧김규남 교수 
- 혈관외과 권준성 교수 
- 병리과 채승완 교수 

강북삼성병원 뇌종양 다학제 진료팀은 생사의 기로에 선 고난도 수술 환자들을 살려서 일상복귀를 돕습니다. 진료팀이 2020년 대한뇌종양학회에 발표한 54세 여성 환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환자는 뇌 오른쪽에 발생한 거대 뇌수막종 때문에 앞이 안보이고, 신체 기능이 마비돼서 못 걸었습니다. 큰 뇌수막종 때문에 주변 조직들이 밀려서 눈이 많이 튀어나올 정도였습니다. 이 환자는 수술 중 혈관을 잘못 건드리면 사망 가능성이 50%에 달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뇌종양 다학제 수술팀은 환자의 증상이 너무 심해서 한 동안 상태를 관찰하다가 수술을 진행키로 결정했습니다. 신경외과를 비롯해서 안과, 흉부외과, 혈관외과,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술실에 모였습니다.

혹시 뇌혈관이 터져서 사망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목의 경동맥 혈관을 뇌까지 연결해놓고 진행했습니다. 이 덕분에 깊은 곳의 종양까지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 환자는 당초 오른쪽 안구를 적출하려고 했지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살렸습니다. 거대한 종양을 제거해서 함몰한 부위는 옆구리에서 살과 피부를 떼서 이식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뇌종양 다학제 진료팀은 38시간 동안 수술을 진행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신경외과 홍제범 교수는 “뇌종양처럼 정밀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은 의사 한명의 결정보다 여러 의료진의 의견을 종합해서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환자의 중‧장기적인 예후와 삶의 질에 더 큰 도움이 된다”며 “강북삼성병원은 우수한 의료 수준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규모가 비대하지 않아서 다학제 진료를 통한 환자 집중도 및 치료 결과가 우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홍제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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