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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갑상선 암센터 개원 10주년 릴레이 인터뷰 ① 박찬흔 센터장 
유방‧갑상선 암센터 개원 10주년 릴레이 인터뷰 ① 박찬흔 센터장 
“유방암 환자, 10년 후에도 안심할 수 있게 진료에 최선”
맞춤 통합 치료로 완치율↑‧‧‧유방 보존 ‘종양성형술’ 선구자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3.02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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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개소한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 암센터’가 10년이라는 긴 여정을 이어 왔습니다. 센터는 우리나라 대표 여성 암인 유방암과 갑상선암의 치료‧연구에 매진했습니다. 수많은 의료진들이 여성들에게 건강한 삶을 되찾아주기 위해 오늘도 센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유방‧갑상선 암센터 10주년을 맞아, 환자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주요 의료진의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유방암 환자의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 93.3%(2018 국가암등록통계)’

유방암은 여성암 1위입니다. 2018년 기준 한 해에만 2만3647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전체 암 중에서도 9.7%를 차지해 5위를 차지합니다. 다행히 유방암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치료 후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합니다. 

이처럼 국내 유방암 환자 완치율이 높은 것은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표준치료 도입과 의료진이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발전시켰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유방암 치료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주인공 중 한 명이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 암센터 박찬흔 센터장입니다. 

외과 전문의인 박 센터장은 유방‧갑상선 암센터가 문을 연 2011년부터 10년 간 센터를 이끌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유방암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매스를 잡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한 종양 절제에 그치지 않고, 수술 후 여성의 삶의 질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치료법을 도입해 운영합니다.

박찬흔 센터장은 “유방암은 재발해도 오래 살고, 이주 늦게 재발하는 환자도 있어서 완치를 의미하는 치료 후 5년을 넘겼다고 안심할 수 없다”며 “환자가 10년 후에도 건강할 수 있게 항상 치료에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 암센터 개소 10주년 릴레이 인터뷰 첫 번째, 박찬흔 센터장을 만났습니다. 

▶환자별 맞춤치료, 건강한 일상복귀 앞당겨 

국내 유방암 환자는 외국보다 30‧40대 젊은 여성 비율이 높습니다. 유방암 수술 후 살아가야할 날이 많은 것입니다. 때문에 유방암 환자 치료 시 부작용은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가 중요합니다.

과거 유방암으로 진단 받으면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의술이 발전하면서 암이 발생한 유방의 일부분만 절제하고, 방사선‧항암 치료 등을 병행해서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법이 도입되며 여성의 유방을 많이 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박찬흔 센터장은 유방 보존술, 겨드랑이 감시 림프절 절제술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유방암 치료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필요에 따라 방사선·항암제 치료 등을 병행해서 혹시 남아 있을 암세포를 사멸해 재발 위험을 낮춥니다. 

암은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진단해서 최선의 치료법을 적용해야 부작용이 적고, 치료 결과가 좋습니다. 아울러 건강한 일상 복귀가 빨라지고, 삶의 질도 따라서 올라갑니다. 이를 위해 박 센터장은 관련된 진료과들과 협진을 해서 유방암 환자의 ‘맞춤형 통합 치료’를 진행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 암센터 박찬흔 센터장은 “유방암은 생존율이 높지만 조기암의 약 20%가 재발하는 등 재발률도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며 “사람에 따라 암의 성장 속도가 다르고, 호르몬 수용체 유무에도 차이가 있어서 맞춤형 통합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환자 생존율 및 재발률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박 센터장은 이런 진료 철학을 바탕으로 환자별 특성에 맞춰 가장 적절한 수술법을 적용합니다. 

박 센터장은 “암은 기성 제품처럼 일률적이지 않고, 환자마다 특징이 다르다”며 “환자의 나이, 건강, 동반 질환 등 전체적인 상태를 면밀히 고려해서 최적의 수술법과 병행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방암 표준치료 5가지 
-수술 치료
-항암 치료
-표적 치료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11년째 센터장 역임‧‧‧유방암 치료 표준화‧선진화 노력 

2011년 개원한 유방·갑상선 암센터를 떠나지 않고 쭉 지켜온 터줏대감. 박찬흔 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태동한 유방암 수술을 다시 한 번 발전시키며 도약을 이끈 유방암 명의입니다. 

언제나 그를 따라다니는 진료 철학, ‘환자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의사’가 자양분이 됐습니다. 공부하는 의사 박찬흔 센터장은 수십 년 수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방암 치료의 선진화 토대를 마련하고 국내에 확산시키는데 노력했습니다. 

박 센터장은 유방·갑상선 암센터를 11년째 진두지휘하며 병원 진료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굵직한 성과를 냈습니다.

한국유방암학회 설립에 참여하며 유방암 치료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서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세계유방암학회 조직위원장도 맡으며 세계학술대회 개최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박 센터장의 활발한 국내‧외 활동은 씨앗이 됐고, 유방암 환자를 살리는 새로운 의료기술이 국내에서 꽃을 피우며 도입됐습니다. 이를 통해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 암센터뿐만 아니라 많은 의료진들의 수준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박찬흔 유방·갑상선 암센터장 약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1981)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수련 및 외과전문의(1986)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 및 의학박사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연구강사(1989-1990) 
미국 Pittsburgh NSABP(미국립유방암임상시험센터) 
책임연구원(1996-1998) 
한림의대 외과 교수(1991-2010)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기획실장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병원장 
전)세계유방암학회 조직위원장
전)한국유방암학회 부원장
전)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
전)대한외과학회 교육이사
전)대한외과학회 편집위원
현)한국유방암학회 고문
현)성균관의대 외과교수(2011-)
현)강북삼성병원 

▶유방암 치료‧보존, 두 마리 토끼 잡는 ‘종양성형술’

유방암 치료 성적은 박찬흔 센터장이 환자 진료를 시작한 1990년대 초와 비교해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박 센터장 같은 외과 전문의들의 수술 향상과 함께 항암‧방사선 치료법의 발전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치료의 시작은 암 병소 부위를 최대한 깨끗하게 제거하는 수술에서 시작합니다. 이와 관련 박찬흔 센터장은 유방 보존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종양성형술’에 중점을 둡니다. 

종양성형술(oncoplastic surgery)은 종양을 떼어내면서 망가진 유방을 원래 모양대로 유지하는 수술 기법입니다. 없어진 유방을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재건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종양을 제거한 부의의 바로 옆 조직을 이용하거나 유방 자체를 리모델링하는 수술법입니다.

박찬흔 센터장은 “종양성형술은 환자 입장에선 수술 후 만족도가 아주 높은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의사 입장에선 번거롭고 힘든 방법”이라고 높은 수술 난도를 설명했습니다. 

박 센터장은 종양성형술의 전문성을 키우고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이 분야 최고 권위자가 있는 독일에서 연수하기도 했습니다.

유방암 수술을 많이 하면 종양성형술과 비슷한 형태의 기술적 노하우를 알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방을 최대한 살리면서 치료 성적은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어서 철저한 사전 계획과 준비가 필수입니다.

'의사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자'는 소신을 품고 있는 박찬흔 센터장은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의사가 명의”라고 말합니다. 환자는 본인의 생명을 오롯이 의사에게 맡기기 때문입니다. 의사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해결 방안을 찾고 고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박찬흔 센터장은 “유방‧갑상선 암센터는 오픈한 2011년 1월 21일부터 국내 유방‧갑상선 분야 최고 센터로 도약 하겠다는 목표로 진료를 시작했다”며 “환자와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와 아름다운 동반자가 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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