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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으로 놓칠뻔한 ‘용종’ AI와 함께 찾아요 
대장내시경으로 놓칠뻔한 ‘용종’ AI와 함께 찾아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3.24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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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식 식습관, 고칼로리 식단 등의 영향으로 소화기암 환자가 많이 발생합니다. 내시경은 대장암‧위암 등 주요 소화기암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암으로 악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병소를 찾아내는 중요한 검사법입니다.

특히 대장내시경은 검사를 받으면서 수년 내에 대장암이 될 수 있는 용종까지 바로 떼어낼 수 있습니다. 최근 대장내시경과 대장암 발병 위험도 예측검사에 인공지능(AI)이 적용돼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인천 가천대 길병원은 정부 산하 부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기업과 협력해서 개발한 인공지능 의사 ‘닥터앤서’를 대장암 검사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박동균 교수의 자문으로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필수 검사인 대장내시경과 진단 정확도를 높여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닥터앤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 ‘대장암 닥터앤서’ 개발‧적용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 해 발생한 암 환자는 24만3837명입니다. 이 중 대장암 환자는 2만7909명으로 11.4%를 차지해, 네 번째로 많은 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장암은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정확하게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예방 및 조기 발견의 초석입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ICT 전문 기업(인피니트헬스케어, 피씨티)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인공지능 의사 ‘대장암 닥터앤서’를 개발해 의료 현장에 도입했습니다.

닥터앤서는 가천대 길병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도하는 ‘한국형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솔루션(닥터앤서) 개발 사업’ 중 대장암 분야에 참여해서 일군 성과로서 효과적으로 대장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서비스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8년부터 3년간 ICT 기업들과 협력해서 진행한 사업에서 내시경 영상 기반의 대장용종 분석 소프트웨어 및 대장암 위험 예측 프로그램 등 2가지를 개발했습니다.

대장암 닥터앤서는 인공지능과 의료를 접목한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대장 관련 환자 진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혹시라도 놓칠 수 있는 용종‧‧‧AI가 찾아서 저장

대장암 닥터앤서 중 ’대장용종 분석 소프트웨어’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작은 용종도 놓치지 않고 발견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입니다. 혹시라도 의료진이 놓칠 수 있는 작은 용종도 실시간으로 발견해서 알려줍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의 진단 및 용종을 제거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법입니다. 그러나 의료진의 숙련도, 피로도, 충분한 시간 등이 확보되지 않으면 작은 용종을 놓치는 경우가  16~26% 정도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대장암 닥터앤서’는 의료진이 내시경 검사를 하면, 내시경 영상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자동으로 용종을 찾아줍니다. 혹시라도 의료진이 용종을 놓쳐도 인공지능으로 용종 부위를 검출해서 저장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대장암 닥터앤서의 용종 인식률은 97% 이상”이라며 “식약처 허가를 마치고 닥터앤서 대장내시경실을 운영하며 길병원에서 대장내시경을 받는 모든 환자에게 적용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내시경에 렌즈를 추가하면 인간의 눈보다 넓은 부위까지 관찰할 수 있어서 내시경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였습니다.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의사를 돕는 진단 서포터즈인 것입니다. 

대장암 닥터앤서 연구책임자인 가천대 길병원 박동균 헬스IT연구센터장(소화기내과)은 “대장내시경을 한번 받아도 객관도와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용종과 암을 놓치거나 지나치는 일을 없애고, 환자가 겪게 될 의학적 위험성 증가 및 경제적 손해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장암 위험도’ 프로그램으로 쉽게 예측 쉽게

대장암 닥터앤서 중 ‘대장암 위험 예측 프로그램’은 개인별 설문 조사만으로 대장암 위험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기존 국내 환자들의 EMR(Endoscopic Mucosal Resection·내시경적점막절제술) 데이터 뿐 아니라 임상 기록지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추출하고, 의료진이 검토한 자료 등을 종합해서 딥러닝 분석으로 탄생시킨 대장암 위험도 예측 소프트웨어입니다. 

대장내시경 또는 분변잠혈검사 등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태블릿‧스마트폰‧PC 등을 이용해 웹 기반 설문 조사를 실시하면 대장암‧용종 발병 위험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환자의 △성별 △키 △체중 △음식 △운동 습관 △약물 복용력 △과거 병력 △유전적 특성 등의 정보를 분석해 발병 위험도를 산출하는 것입니다.

김경오 교수는 “개인 맞춤형 결과를 통해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는 대장내시경 같은 추가적인 진단 검사를 적극적으로 권고할 수 있다”며 “용종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어떤 습관을 개선해야 하는지도 안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45세 이상부터 3~5년 마다 재검사를 받는 것이 대장암 예방 및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재검사 시점은 용종의 크기‧개수 등에 따라 의료진이 판단해서 권고합니다.

<도움말>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박동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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