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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걸렸을 때 항문 살리고 완치율 높이려면 
‘대장암’ 걸렸을 때 항문 살리고 완치율 높이려면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3.17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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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여 동안 활동량이 줄고, 실내생활이 급증했습니다. 이와 함께 식사 습관도 자극적인 배달 음식을 많이 찾고, 불규칙해지며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식생활 습관은 최근 10~20년 동안 채소보다 육류 소비가 늘어난 서구식 식습관의 악순환을 더 부추길 수 있습니다. 음식을 소화시키는 위장 기능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국내 대장암 환자가 5대 암에 들어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8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환자는 한 해 2만7909명 발생했습니다. 전체 암 중 11.4%를 차지해, 발병률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장암 위험을 줄이고, 혹시라도 발생 했을 때 항문을 살리는 등 치료 결과가 좋으려면 건강한 식생활 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외과 백정흠 교수의 자문으로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알아야할 의심 증상과 치료‧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배변에 변화 생기고 가족력 있으면 검사 

국내 암 발병 4위인 대장암은 평소 의심 증상을 잘 관찰하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대변과 관련된 변화가 있으면 의심해야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외과 백정흠 교수는 “최근 변이 가늘어지거나, 불규칙하게 변을 보는 변비, 간헐적인 배의 통증이 있으면 변비 치료제에 의존하지 말고 한 번쯤 대장암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대장암 증상 중 하나인 항문 출혈을 치질로 생각해서 연고제를 바르는 등 자가치료를 하기보다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대장암은 유전이나 가족력도 영향을 줍니다. 여러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부모가 대장암 환자일 경우 본인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3~4배 이상 증가합니다. 형제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이 수치는 7배까지 높아집니다.

아울러 부모나 형제자매 중 대장암 환자가 많을수록, 발병 시기가 45세 이하로 일찍 발병할수록 유전적 영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항문 살리고 삶의 질 높이는 치료 활발

대장암 전문 외과 의사가 대장암 의심 환자를 진료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직장항문 수지검사입니다. 특히 대장암 중 직장암의 경우 오랜 경험을 가진 외과 의사의 검지는 암의 진단, 위치의 정확성 확인, 심지어 암의 병기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외과 의사의 직장항문 수지 검사는 방사선을 사용해서 인체에 영향을 주거나 고가의 검사인 복부단층촬영‧자기공명영상과 견주어도 가장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신체 진찰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수지 검사를 통해 대장암 의심 부위가 항문연에서 손가락 한두 마디 위에 위치하면 저위 직장암입니다.

대장암 치료는 수술로 암 병소 부위를 절제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과거 대장암 중 항문에 가까운 직장암에 걸리면 무조건 항문을 없애는 복회음절제술을 시행했습니다. 

당시에는 수술 기구, 방사선치료기 등이 우수하지 못했고, 대장암 환자가 현재처럼 많지 않아서 수술 건수도 적었기 때문입니다. 항문을 없애고 꿰매버리는 상황은 환자에게 큰 충격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대장암 치료법이 발전하며 치료를 잘 받은 환자는 직장암의 완전관해(암소멸)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장암 환자의 환치를 의미하는 2014~2018년까지 5년 생존율이 74.3%인 이유입니다. 대장암이 국소 재발이나 원격 전이가 없으면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대장암 환자의 항문을 살린다는 것은 치료 후 삶의 질을 굉장히 크게 높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백정흠 교수는 “항문을 없애면 배에 항문을 대신할 장루라는 배변 주머니를 차야해서 환자의 심리적 고통과 삶의 질의 크게 떨어진다”며 “대장암을 수술하는 외과 의사들은 환자의 항문을 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하며, 사명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대장암 수술 발전의 핵심 ‘복강경 수술’

의학의 발전은 대장암, 직장암 환자의 완치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삶의 질 측면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뤘습니다.

우선 항문을 많이 살려서 장루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또 최소 침습수술이라고 할 수 있는 복강경수술을 통해서 배에 생기는 흉터를 최소화하고, 통증을 줄여서 수술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켰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장의 유착이 심한 경우 △대장암이 주변에 많이 침윤해서 주변 장기와 동반 절제를 해야 하는 경우 △환자가 복강경 수술을 받은 상태가 되지 못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적용 가능합니다.

복강경 수술은 출혈이 적고, 면역체계 손상을 가급적 줄이는 등 장점이 많아서 최근 활발히 적용되고 있습니다.

백정흠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대장암 영역에서 대장 부분 절제, 직장 절제 뿐 아니라 대장 전체를 제거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대장암 환자는 이 같은 수술법의 영향으로 조기 퇴원이 가능해졌고, 의료비를 절약하면서 일상‧사회 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대장암의 복강경수술 적용 시 장점
-배에 생기는 흉터 최소화
-통증 및 출혈 감소
-면역체계 손상 최소화
-환자의 수술 부담 감소
-조기 퇴원 및 일상‧사회 생활 복귀

▶대장암 막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 

대장암 치료 성적이 많이 높아졌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식사습관은 대장암 발생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전체 섭취 음식물이 차지하는 지방 비율을 낮춰서 저지방 고섬유소 식사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신선한 채소‧과일을 주기적으로 섭취하고, 육류섭취를 줄이는 방향으로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규칙적인 식생활과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이 같은 생활은 소화기 계통에 활력을 주어서 소화‧흡수‧배설을 촉진하고, 대장암 발생 위험을 많이 감소시킵니다. 

충분한 걷기 운동만으로도 대장암을 포함해 많은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배변 후 자신의 변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자가 검사법이 될 수 있습니다. 

※대장암 예방하려면 실천하세요

-섭취하는 음식에서 지방 비율을 낮춘다
-저지방 고섬유소 식사를 한다
-신선한 채소‧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규칙적인 식생활을 지킨다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다
-배변 후 변 상태를 확인한다
-50세 이상부터는 증상이 없어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40세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백정흠 교수는 “대장암 증상을 단순 변비나 치질로 오인해서 항문을 살리고, 완치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며 “조기 검진을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50세 이상부터는 증상이 없어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족력이 있으면 4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규칙적으로 받으면 가족력에 의한 대장암 사망 위험이 7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장 내시경이 번거롭고 불편해도 내시경을 통해 대장암의 씨앗이 되는 용종을 쉽게 확인해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외과 백정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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