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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는 남성만? ‘OO' 증상 있으면 여성도 찾아야
비뇨기과는 남성만? ‘OO' 증상 있으면 여성도 찾아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3.05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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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절반은 여성입니다. 배뇨장애와 생식기 질환은 남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비뇨기과'는 남성들만 찾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배뇨장애를 앓고 있는 중년 여성들은 자신의 질환을 제대로 진단 및 상담 받을 기회를 놓치거나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은 여성 환자가 많은 배뇨질환인 ‘간질성방광염’입니다. 이 질환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변이 찼을 때 아랫배‧골반‧허리 주변에 통증이 발생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정한 교수의 도움말로 여성도 비뇨기과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인 배뇨장애와 주요 질환인 간질성방관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간질성방광염, 40대 중반 이후 여성에게 많아   

여성도 비뇨기과를 찾아야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간질성방광염’입니다. 방광통증후군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질환은 박테리아 등 감염으로 발생하진 않지만 비정상적인 절박뇨‧빈뇨‧방광통 증상이 나타납니다. 간질성방광염은 남녀 모두에게 생기지만 40대 중반 이후 여성에게 가장 많습니다.

간질성방광염은 아직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증상만 놓고 보면 다른 비뇨기과 질환들과 비슷합니다. 때문에 다른 비뇨기 질환으로 오인해서 치료 받다가 시간이 많이 흐른 뒤 간질성방광염으로 진단받습니다.

빈뇨‧절박뇨 등 배뇨증상을 동반한 골반‧요도‧질 부위 통증과 하복부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하면 간질성방광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치료는 받았지만 증상이 해소되지 않고, 뚜렷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아서 환자들은 심각한 우울감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 한 달 이상 지속하면 간질성방광염 의심하세요
-비정상적인 절박뇨‧빈뇨 등 배뇨 증상
-골반‧요도‧질 부위 및 하복부 통증
-방광통 

▶의료진‧환자 모두 질환에 대한 이해 필요 

간질성방광염 진단‧치료하기 위해선 환자와 의사 모두 이 질환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정한 교수는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은 질환이 발생한 과정보다 현재 느끼는 고통을 호소한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선 의사‧환자 모두 증상을 다각도로 살피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간질성방광염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환자가 적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이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정한 교수는 “미국의 경우 1200만 명 이상이 간질성방광염으로 힘들어하지만 상당수가 평균 수년간 방치되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진해서 고통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제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간질성방광염 또는 방광통증후군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성, 전립선염 등으로 오인하기도 

간질성방광염은 반복적인 방광염‧요로감염 등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으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배양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간질성방광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증 위치가 △하복부 △허리 △요도 △질 골반기저부 등으로 한정되고, 성관계나 사정 등 특정 행위 후 발생하면 의심해야 합니다. 아울러 통증이 계속되지만 요실금 같은 과민성 방광의 기능성 질환이 아니면 이 또한 간질성방광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 오랫동안 여성에게만 나타난다고 여겼지만 남성에게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은 통증이 하복부‧요추‧요도뿐 아니라 고환‧음낭‧항문‧회음 부위에도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전립샘비대증과 전립선염 등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합니다.

정한 교수는 “이 같은 증상이 12주 이상 반복되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약물‧물리‧주사‧수술 중 환자에 적합한 방법을 적용해 치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간질성방광염은 재발이 많이 되는 질환이지만 치료 결과도 좋습니다. 정확히 진단하고 관리하면 환자들의 삶의 질이 많이 개선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정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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