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28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허리 굽는 ‘요부변성 후만증’ 수술 뒤 합병증 줄이려면
허리 굽는 ‘요부변성 후만증’ 수술 뒤 합병증 줄이려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03.26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이가 들면 퇴행성 변화로 신체에 많은 변화가 발생합니다. 특히 근력 약화, 골다공증에 따른 척추 변형 등 다양한 원인으로 허리와 등이 앞으로 굽는 ‘요부변성 후만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척추 질환은 나이 탓에 허리 주변 근육이 약해지는데,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일을 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부변성 후만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관찰되며, 허리와 등이 구부정해져서 통증을 부르고, 일상생활이 점차 힘들어집니다. 

요부변성 후만증은 척추 변형이 심하면 수술로 치료해야 합니다. 하지만 수술 후 근위 분절 후만증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척추팀이 이 같은 합병증을 최소화한 치료법을 학계에 소개했습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의 자문으로 요부변성 후만증의 특징과 합병증을 줄인 새로운 수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부변성 후만증 발병 원인 

요부변성 후만증의 별칭은 ‘꼬부랑 할머니병’입니다. 허리와 등이 점차 앞으로 굽기 때문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수십 년 동안 농사를 하거나 주방에서 일을 많이 하는 중년 이후 여성에게서 발생합니다.

척추는 옆에서 보면 S자 곡선과 비슷해야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척추와 추간판(디스크), 주변 근육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 척추의 S자 곡선이 거의 사라져서 밋밋하게 펴지는 후만증이 생깁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는 “요부변성 후만증이 발생하면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어서 점차 앞으로 굽어진다”며 “이 같은 척추 변형과 함께 통증이 동반하고, 증상이 심하면 하반신 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요부변성 후만증 초기에는 수술하지 않고 약물 및 물리 치료, 근육 강화, 보조기 사용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척추 후만 변형이 심하면 수술 치료가 필요합니다.

※요부변성 후만증 원인

-오랫동안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는 습관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 따른 척추 근력 저하
-허리를 지탱하는 신전 근육의 손상 
-허리 부위 척추의 추간판 퇴행성 변화
-골다공증이 부른 척추 압박 골절

▶합병증 줄인 요부변성 후만증 수술법  

요부변성 후만증의 수술적 치료에는 장분절 고정술(척추변형 교정술), 척추 절골술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다량의 출혈과 함께 환자의 17~62%까지 등이 다시 굽는 ‘근위 분절 후만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때문에 재수술을 하는 등 합병증에 대한 위험성 컸습니다. 

최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척추팀(이정희·강경중·이기영·임상규 교수, 임해성 전임의)이 요부변성 후만 수술 후 합병증인 ‘근위 분절 후만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학계에 보고했습니다.

척추팀은 합병증 최소화를 위한 적합한 기준 연구를 진행해서 그 결과를 척추 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인 정형외과수술학회지(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2020년 9월호에 게재한 바 있습니다. 

척추팀은 평균연령 66세인 환자 27명을 5년 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후만증이 요추 아래에 발생한 경우 △흉요추 부위가 유연한 경우 △작은 골반인자(50도 이하)를 보이는 경우에는 전·후방 도달법을 통한 단분절 유합술을 통해 치료율을 높이고, 대표적인 합병증인 근위 분절 후만증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 합병증 최소화하는 ‘단분절 유합술’ 적용 대상

-후만증이 요추 아래에 발생한 경우
-흉요추 부위가 유연한 경우 
-작은 골반인자(50도 이하)를 보이는 경우

이정희 교수는 “모든 요부변성 후만증 환자가 후유증에 대한 위험성을 감수해도 반드시 장분절 고정술, 척추 골절술 등을 받아야 한다는 발상을 전환할 수 있는 연구 결과”라며 “전방 및 후방 도달법은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수술법보다 적은 분절로 간단하게 시행 가능해서 척추 변형으로 고통 받고 있는 고령층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