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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어깨 질환’ 종류 & 개선법
같은 듯 다른 ‘어깨 질환’ 종류 & 개선법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03.08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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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큰 기관은 어디일까요? 바로 어깨입니다. 360도 돌아가기 때문에 다양한 팔 동작과 작업이 가능합니다. 

어깨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어깨 관절 질환은 정형외과 영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어깨 질환자가 늘고 있는 주요 이유는 3가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고령 인구 △나쁜 자세로 사용하는 스마트폰‧PC △테니스‧골프 같은 스포츠입니다.

이 같은 원인으로 어깨에 발생하는 질환들은 △어깨 탈구 △상부 관절와순 파열(슬랩 병변) △동결견 △석회성 건염입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성민 교수의 자문으로 주요 어깨 질환의 특징과 치료‧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불안정한 어께에 발생하는 탈구 & 슬랩 병변 

어깨 관절은 골프공을 골프 티 위에 올려놓은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관절 운동 범위가 큰 이유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다른 관절보다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같은 어깨 관절 불안정성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어깨 관절 탈구’입니다. 대부분 어깨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져서 나타납니다. 처음 탈구가 생기면 보존적인 치료로 주변 근육의 근력 강화를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수차례 재발하는 습관성 탈구는 전‧하방 관절와순의 파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관절경적 관절와순 봉합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탈구 탓에 관절와의 뼈 결손이 심하면 견관절 주변의 다른 뼈(오훼 돌기)를 떼어 결손 부위에 이식하기도 합니다. 

과거 야구 류현진 선수가 겪어서 알려진 ‘상부 관절와순 파열(슬랩 병변)’은 과도한 어깨 운동이나 부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야구 선수가 공을 던지는 자세에서 파열이 일어나거나 팔이 갑자기 당겨지면 손상을 입습니다. 

정형외과 이성민 교수는 “슬랩 병변 증상은 어깨에 힘을 쓰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라며 “다른 어깨 질환과 잘 구분이 되지 않아서 전문의의 상담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슬랩 변병은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관절강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지만,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하면 관절경적 관절와순 봉합술을 시행합니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동결견’ 

어깨를 다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어깨가 아프면서 통증 때문에 관절 범위 제한이 심하면 동결견을 의심합니다. 흔히 50대 전‧후에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결견은 위팔과 어깨를 연결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서 조직끼리 달라붙어 유착이 생기는 어깨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밤에 통증을 호소하고, 증상이 있는 어깨로 돌아눕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결견의 통증은 총 3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인 통증기는 발병 후 3~6개월까지입니다. 통증이 점차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통증이 있지만 관절 범위는 어느 정도 유지가 되기 때문에 통증 이외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못 느낍니다. 

2단계는 동결기로 6~12개월까지입니다. 관절 범위에 심한 제한이 생기고,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을 심하게 호소합니다. 마지막으로 해동기는 발병 이후 2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점차 감소하면서 어깨 관절 범위도 서서히 회복합니다.
 
이성민 교수는 “동결견은 회복이 더뎌서 환자가 지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조금 당기기 위해 주사 치료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동결견은 보통 스테로이드를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데, 염증을 줄이면서 통증을 감소시킵니다. 환자는 이 같은 효과를 바탕으로 재활 치료를 잘 받을 수 있어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동결견 탓에 관절 운동 제한이 아주 심하고, 팔이 전방으로 90도도 올라가지 않으면 마취 후 관절수동술(manipulation under anesthesia)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동결견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아주 드물게 회복이 안 되는 경우 관절경으로 유착된 관절낭을 열어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동결견 3단계 통증 특징 

① 1단계 ‘통증기’
-발병 후 3~6개월까지
-통증이 점차 증가하는 시기
-통증이 있지만 관절 범위는 어느 정도 유지
-통증 이외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못 느낌

② 2단계 ‘동결기’
-발병 후 6~12개월까지
-관절 범위에 심한 제한 발생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 심하게 호소

③ 3단계 ‘해동기’
-발병 이후 2년까지 지속
-통증이 점차 감소하면서 어깨의 관절 범위도 서서히 회복

▶극심한 어깨 통증 부르는 ‘석회성 건염’
 

석회성 건염은 간혹 응급실에 갈 정도로 극심한 어깨 통증을 유발합니다. 회전근개 안이나 주변에 돌 같은 석회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석회가 녹아가는 과정에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급성은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반면, 만성으로 악화하면 점점 커진 석회 때문에 힘줄과 주변 조직에 압력을 줘서 지속적으로 뻐근한 통증이 생깁니다. 점차 관절 운동 범위도 줄어서 동결견과 혼동하기도 합니다. 

석회성 건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연구를 통해 퇴행성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 때문에 혈류 순환이 줄어서 힘줄 세포가 연골 세포로 바뀐 후 석회가 쌓이는 것입니다. 

※석회성 건염 증상 특징

* 급성 
-극심한 어깨 통증

* 만성
-지속적으로 뻐근한 통증
-점차 관절 운동 범위 감소
-동결견과 혼동할 수 있음  

석회성 건염은 염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소염제를 처방하거나,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합니다. 이 외에 체외충격파를 통해 혈류를 증가시켜서 원인을 없애거나, 초음파를 통해 석회에 주삿바늘로 자극을 줘서 약물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하기도 합니다. 

석회 크기가 아주 커서 주변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면 관절경을 통해 감압술 및 석회 제거술을 시행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어깨 관련 질환은 유형과 증상이 다릅니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늦지 않게 제때 치료를 받아야 결과가 좋습니다.

이성민 교수는 “어깨에 통증이 있으면 전문의를 만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질환의 진행을 조기에 막을 수 있어서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성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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