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 무의식적으로 지속하는 사소한 습관도 건강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손톱 물어뜯기 같은 구강과 관련된 잘못된 습관은 얼굴 골격의 불균형을 일으키거나 안면발달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 같은 습관은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잘못된 습관 탓에 부정교합이 발생하면 성장이 멈추지 않은 청소년기에 교정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롭습니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김경아 교수의 도움말로 작은 습관이 부르는 큰 치아 건강 문제와 개선하는 교정 치료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정교합 부르는 잘못된 습관들
얼굴의 턱과 치아가 성장하는 과정 중 잘못된 습관이 이어지면 부정교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혀 내밀기 △손가락 빨기 △손톱 물어뜯기 등입니다.
이 같은 습관으로 부정교합이 발생하면 치아가 건강하게 발달하지 못해서 삐뚤빼뚤해지거나 턱이 돌출됩니다. 부정교합에 따른 얼굴 모습은 심리적으로도 많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는 칫솔질 등 구강 위생에도 걸림돌이 돼서 충치와 잇몸질환이 더 잘 생깁니다.
잘못된 습관은 서서히 부정교합을 진행시킵니다.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거나 손가락을 빨면 아래의 교정검사 체크 항목을 통해 현재 상태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 우리 아이 교정 검사 필요한 경우
-치아가 많이 삐뚤빼뚤하고, 덧니가 있다
-치아 사이에 빈 공간이 많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서 입으로만 숨 쉰다
-주걱턱이거나 무턱이다
-얼굴의 좌우길이가 다르다
-유치가 계속 남아 있다
-유치를 뽑은 지 한참 지났는데 영구치가 안 난다
▶부정교합 개선하는 교정 치료의 다양한 효과
성장기에 나타날 수 있는 부정교합 문제를 제거‧예방하면서 치아의 맹출과 턱의 성장 방향을 조정하는 대표적으로 방법이 교정 치료입니다.
교정치료 기간은 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부정교합 원인이 치아 맹출과 치열 배열에 있으면 발치 치료 여부에 따라 평균 1~3년이 소요됩니다. 반면 골격적인 문제가 있으면 성장기 동안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해서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김경아 교수는 “청소년기에는 치아 이동 속도 및 교정 장치에 대한 반응이 성인보다 좋다”며 “치료 기간이 단축되고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교정치료는 부정교합을 일으키는 습관을 미리 예방하고 차단합니다. 골격 성장 방향을 조절함으로써 성장이 완료된 후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수술 범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청소년기 교정 치료로 기대할 수 있는 것들
-치료 기간 단축 및 더 좋은 효과 기대
-부정교합을 일으키는 습관 예방 및 차단
-성장이 끝난 후 수술이 필요한 경우 수술 범위 축소
김경아 교수는 “교정 치료 시기는 부정교합의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며 “골격적 문제가 심하면 성장이 완료된 후 시작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치아교정은 주기적인 내원이 필요해서 학업 및 치료 계획을 함께 세워야 합니다. 치료 시작 시기에는 치열‧골격‧성장 등 다양한 검사와 정밀 진단이 필요합니다.
교정 장치 부착 등을 위해 병원도 자주 찾아야 합니다. 때문에 방학 기간 등을 이용해서 교정 정밀 검사를 시행하거나,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김경아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