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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암환자의 건강한 치료 여정 위해 꼭 살펴야 할 ‘골격계 합병증’
전이성 암환자의 건강한 치료 여정 위해 꼭 살펴야 할 ‘골격계 합병증’
도움말: 삼성창원병원 혈액종양내과 지준호 교수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1.08.23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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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조기 진단 증가와 항암 치료의 발전으로 암 환자들의 기대 여명이 연장됐습니다. 동시에 비교적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전이성 암 환자들의 장기 생존 가능성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이성 암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줄여서 삶의 질을 개선하고, 편안한 암 치료 여정에 도움을 주는 ‘완화치료(Supportive care)’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암 환자의 완화의료는 환자와 가족들의 신체적‧정신적 어려움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영역에 대한 예방‧관리‧치료를 의미합니다. 

최근 이러한 완화의료의 일환으로, 전이성 암 환자들의 건강하고 편안한 항암 치료를 위한 ‘뼈 건강 관리’가 중요해졌습니다. 유방암‧전립선암‧폐암 등 뼈로 전이가 빈번한 고형암의 경우 뼈전이에 따른 합병증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 전이성 암 환자들의 뼈전이 합병증에 대한 인식은 저조한 상황입니다. 뼈전이 위험이 가장 높은 전이성 유방암‧전립선암‧폐암을 중심으로 골격계 합병증의 위험성과 예방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뼈전이 위험 높은 3대 고형암

뼈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서 전이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기관 중 하나입니다. 특히 남녀에서 대표적인 암으로 꼽히는 유방암과 전립선암, 그리고 암 사망원인 1위인 폐암에서 뼈전이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납니다.

※ 뼈전이 발생 위험도
-전이성 유방암 : 65~75%
-전이성 전립선암 : 65~75%
-전이성 폐암 : 30~40%

※ 원발암 진단 이후 뼈전이가 발견되기까지 평균 기간

-폐암 9개월
-유방암 14.9 개월
-전립선암 17.4 개월 

뼈로 전이된 암세포는 필연적으로 뼈전이 합병증으로 이환되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고형암 중에서도 폐암은 뼈전이가 발생했을 때 뼈전이 합병증으로 어이질 가능성이 53.4%로, 가장 높습니다.

※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하는 뼈전이 발생 후 골격계 합병증 발생 위험
-폐암 : 1년째 47.8%, 2년째 53.2%, 3년째 53.7%
-유방암 : 1년째 32.1%, 2년째 40.8%, 3년째 46.8%
-전립선암 : 1년째 29.9%, 2년째 39.7%, 3년째 51.5%

▶국내 ‘골격계 합병증’ 치료율 낮아 

그러나 국내 골격계 합병증 치료율은 여전히 저조해서 문제가 큽니다. 골격계 합병증은 일상생활 장애를 일으켜서 삶의 질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암 환자들의 치료 의지를 떨어뜨리는 우울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국내 뼈전이 암 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치료율
-전체 : 10.8%
-폐암 : 6.3%
-유방암 : 20.6%
-전립선암 : 23.7%

골격계 합병증은 암 세포가 뼈로 이동해서 뼈로 전이가 발생하면 동반될 수 있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뼈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뼈 통증, 뼈의 강도가 약해져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되는 병적 골절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뼈전이 암 환자들에게 가장 큰 괴로움을 주는 증상으로는 뼈 통증이 꼽힙니다. 뼈전이에 따른 통증은 중등도 이상 암성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러한 통증은 일반적인 진통제만으로 충분히 조절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골격계 합병증의 주요 증상

-극한의 ‘뼈 통증’
-사소한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병적 골절’
-척수에 압력이 증가하는 ‘척수 압박’
-혈중 칼슘 수치가 높아지는 ‘고칼슘혈증’

※ 골격계 합병증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 및 신체적 어려움
-운동 및 자율신경 마비 & 우울‧불안감
-입원기간 연장 등에 따른 경제적 부담

때문에 뼈전이 진단 조기부터 효율적인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국한된 뼈전이로 인한 합병증 치료에는 방사선 치료나 뼈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뼈전이 암 환자가 골격계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데노수맙 등의 골 표적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 돕는 ‘데노수맙’

데노수맙은 뼈를 파괴하는 세포를 활성화시켜 뼈의 분해를 돕는 RANKL을 표적해서 뼈의 흡수 및 뼈의 파괴에 이르는 악순환을 중단시킵니다.

데노수맙은 글로벌 임상연구 결과에서 전이성 고형암 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임상적 근거를 토대로 유럽종양학회의 암 환자를 위한 뼈 건강 가이드라인은 뼈전이 암 환자에게 뼈전이 진단과 동시에 데노수맙 및 비스포스포네이트 등 골 표적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도 유방암‧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뼈전이 진단을 받으면 골격계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암 치료와 함께 골 표적 치료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합니다.

골격계 합병증은 조기에 잘 발견해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통증이나 골절 등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피할 수 있습니다. 골격계 합병증 진단은 △X선 촬영 △뼈 스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합니다.

특히 전이성 암 환자는 평소 뼈전이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뼈전이 합병증 진단법

-X선 촬영 
-뼈 스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한편 뼈전이 유방암‧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올해부터 급여기준이 개정됨에 따라 영상의학적 검사 종류에 관계없이 건강보험 급여 지원 혜택을 받아서 치료가 가능합니다.

암 환자 치료 시 단순한 생존기간 연장보다 건강한 수명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이성 암 환자들도 뼈전이 진단 때부터 골격계 합병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해서 보다 건강하고 편안한 암 치료 여정을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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