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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치과 치료 핵심 ‘의사소통’ 이렇게 해요
장애인 치과 치료 핵심 ‘의사소통’ 이렇게 해요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2.19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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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선‧후천적으로 질병이나 안전사고를 당해서 건강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런 건강 위험 요소를 겪은 후 갖게 되는 장애 유형과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신체장애가 있으면 장애가 없는 사람에 비해 치료 시 접근성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조그마한 입 속에 날카로운 기구를 넣어 진료하는 치과는 더 그렇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장애인 치과 치료를 위해 중요한 첫 단추는 충분한 ‘의사소통’입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장애인클리닉 이효설 교수의 도움말로 장애인이 치과 진료를 잘 받기 위해 필요한 요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료 전 충분한 의사소통은 필수

장애인을 치과 치료하기 전에는 보호자와의 충분한 상담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진료를 위한 환자 상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애인은 치과 치료 중 가글을 위해 물을 머금고 있거나 입을 벌리는 행위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사소한 행동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장애인클리닉 이효설 교수는 “장애인 치과진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호자‧환자‧의료진 간의 협조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맞춤화된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라며 “장애 때문에 치료에 비협조적이라고 물리적인 방법을 우선시하기보다 의사소통을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행동조절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치과 치료가 필요한 장애인 환자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고, 진정제나 마취를 통한 약물치료를 동반하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이런 방법은 환자가 치과를 더욱 무서운 공간으로 인식하게 하는 부정적인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장애 유형별 치과 치료 가이드 

장애인의 치과 치료는 장애 유형에 따라서 접근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청각장애를 갖고 있으면 수화‧구화‧필담 등 환자가 선호하는 의사 소통법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중요한 내용은 진료 전 서로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재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은 치과 환경과 치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정확한 의사 소통법을 확보해서 치료 모든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기구 등을 만져볼 수 있게 하면 안전한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이효설 교수는 “구강검진을 할 때 “아~ 해보세요.”라고 하고 치과기구를 바로 입안에 넣는 것이 아니라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설명해야 한다“며 ”치과 치료 특성상 검사와 진료가 누워서 진행되고, 뾰족한 기구들이 큰소리를 내기 때문에 환자가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최소화해줘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애 유형에 따른 치과 진료 소통법 

① 청각 장애인 
-수화‧구화‧필담 등 환자가 선호하는 의사 소통법 활용
-중요한 치료 내용은 진료 전 서로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재확인

② 시각 장애인
-치료 모든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
-치료에 사용하는 기구 등을 만져볼 수 있게 안내

▶“정기검진 받으면 심각한 치료 줄어”

치과 질환도 시기를 놓치면 복잡하고 어려운 치료가 필요합니다. 경희대치과병원을 방문한 환자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가 이 같은 사실을 보여줍니다. 

전신마취 진료 후 6개월 내에 정기검진을 받은 환자는 이후 진료에서 사랑니 발치나 충치 치료 등 꼭 필요한 진료만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정기검진을 받지 않은 환자는 5~6년 후 보철 삽입 및 신경치료 등 심각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효설 교수는 ”평소 치아 관리와 정기검진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로서 치료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철저한 구강 건강관리가 요구된다“며 ”진단‧치료 계획 수립에 있어서는 보호자가 언제 환자를 데려올 수 있는지, 양치를 보호자가 시켜줄 수 있는지 등 환자와 보호자의 환경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치과 질환은 적절한 시기의 치료와 함께 어릴 때부터 3개월,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예방 진료가 권고됩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센터를 비롯해 각 대학병원에는 장애인 환자 대상 특화된 전문 클리닉이 운영 중이어서 이곳을 잘 이용하면 됩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장애인클리닉 이효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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