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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지겠지? 늦으면 돌이킬 수 없는 ‘소아 약시’
괜찮아지겠지? 늦으면 돌이킬 수 없는 ‘소아 약시’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2.10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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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빨간불이 켜졌을 때 초기에 관리해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눈은 다양한 신체 기관 중에서도 이 같은 상황에 가장 많이 부합합니다. 세부적으로는 나이가 어린 소아기의 눈 건강이 평생 시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 다닐 즈음에 시력이 안 좋다는 것을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성장하면서 나아질 것으로 짐작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이가 정상적인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가 있을 때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건강한 시력을 가질 수 없고, 이 영향으로 사시도 발생할 수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안과 백혜정 교수에게 자녀를 둔 가정에서 아이가 정상적인 시력을 가질 수 있게 조기 치료가 필요한 ‘소아 약시’에 대해 들었습니다.

▶크면 낫겠지? 치료 시기 놓쳐 약시된 아이↑

소아 시력 발달과 관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백혜정 교수에 따르면 진료실을 찾는 어린이 10명 중 2~3명은 치료가 늦어져서 약시 상태로 방문합니다. 

신생아는 태어난 첫날부터 시작해 시력이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7~8세가 되면 성인 시력이 완성됩니다. 이 시기 안에 문제가 생겨서 정상 시력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상태가 약시입니다. 

약시 발생에 영향을 주는 원인 질환은 △근시‧원시‧난시 등 굴절이상 △사시 △안검하수 △백내장 등입니다. 

※약시 발생시키는 원인 질환 

-근시‧원시‧난시 등 굴절이상
-사시 
-안검하수 
-백내장 

아이들은 2~3세까지 안구 성장이 빠르게 진행합니다. 이 시기 선천적 질환은 시력 발달에 장애가 됩니다. 하지만 보호자들은 안경을 쓰는 등 약시 치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크면 나아지겠지’하는 이해 부족으로 아이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혜정 교수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안경을 씌울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는 것은 치료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서 아이가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 발생 시 치료 기회를 주는 것이 보호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이의 시력 발달 과정
-태어난 첫날부터 시력 발달 시작
-2~3세까지 안구 성장 빠르게 진행-7~8세 되면 성인 시력 완성

▶약시 발견하면 미루지 말고 치료해야 

아이들은 글씨나 사물이 잘 안 보이는 등 시력과 관련된 증상이 있어도 본인의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거나 표현하지 못합니다.

아울러 보호자들은 아이의 시력 문제가 확인돼도 어린 나이에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점점 떨어질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와 불안감 때문에 방치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약시는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성공 가능성이 큽니다. 시력 발달이 끝난 늦은 연령에서 발견한 약시는 치료를 못합니다.

※이럴 때 아이 약시 의심할 수 있어요
-평소 책을 너무 가까이에서 본다  
-먼 곳을 볼 때 한쪽 눈을 자주 감는다 
-무언가를 볼 때 갸웃거리거나 고개를 돌린다 

약시는 치료 가능한 나이에 발견해도 △진단 당시 약시 상태 △중증도 △원인 질환 등에 따라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이런 이유로 약시를 잘 치료하려면 가능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 교수는 “아이의 눈 상태가 심하지 않으니 놔두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보호자들이 많다”며 “약시를 늦게 발견하거나 치료하면 이에 따른 이차성 외사시까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아이가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기회를 보호자가 뺏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오직 보호자의 관심만이 건강한 눈 기능을 가진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건강한 시력 형성을 위해선 부모와 보호자가 아이의 약시 의심 증상 등 눈 성장에도 관심을 갖고 잘 관찰해야 합니다. 아울러 아이가 특별한 증상을 말하지 않아도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안과 백혜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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