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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불치병? 치료 가능한 종류도 있어요
‘치매’는 불치병? 치료 가능한 종류도 있어요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1.01.18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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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빠르게 달려가며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혹시 내가 치매에 걸리면 어떡하지?”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사람도 많습니다.

치매는 건강하게 생활하던 사람이 인지 기능 저하로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 상태입니다. 치매는 하나의 질환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적 능력이 현저하게 감퇴한 상태를 말하는 포괄적인 의미입니다.

노인 인구가 점차 늘며 피하기 힘든 신경 퇴행성 문제 중 하나가 치매입니다. 대부분 치매는 완치될 수 없는 불치병으로 알고 있지만 원인에 따라 치료가 되는 치매도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이진산 교수의 도움말로 치매의 다양한 원인과 특징, 예방 및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매우 다양한 치매 원인과 특징

치매 원인은 알츠하이머병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을 비롯해서 △뇌혈관 질환 △뇌수두증 △뇌종양 △대사성질환 △내분비질환 △감염성 질환 △중독성 질환 △유전성 질환 등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뇌혈관 질환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전체 치매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뇌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기억력 저하, 언어장애, 시‧공간 능력장애 등을 겪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증상은 긴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악화합니다. 

혈관성 치매는 큰 뇌혈관이나 작은 뇌혈관이 반복적으로 막혀서 뇌 실질이 손상되며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 우울감, 보행장애, 전두엽 기능 저하 등입니다. 이 같은 증상은 비교적 급격히 또는 계단식으로 악화합니다. 

이 두 가지 병이 함께 나타나면 ‘혼합성 치매’입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30% 이상은 혈관성 치매가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 치매 주요 원인 ‘알츠하이머병 & 뇌혈관 질환’

① 알츠하이머병
-베타-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이 뇌에 축적해 발생
-주요 증상은 기억력 저하, 언어장애, 시‧공간 능력장애 등 
-긴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악화 

② 뇌혈관 질환
-크고 작은 뇌혈관이 반복적으로 막혀 뇌 실질 손상돼 발생
-주요 증상은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 우울감, 보행장애, 전두엽 기능 저하 등 
-증상이 비교적 급격히 또는 계단식으로 악화 

▶치료 가능한 치매도 있다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입니다. 하지만 뇌혈관 질환, 뇌종양, 정상압수두증, 대사성 질환, 내분비 질환, 감염성 질환, 중독성 질환 등도 정상인에게서 치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료가 가능한 치매도 전체 치매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정상압 수두증, 우울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의한 치매입니다. 

정상압 수두증은 비정상적으로 부피가 늘어난 뇌척수액이 뇌를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뇌를 압박하는 뇌척수액을 어느 정도 배액해주면 증상이 크게 좋아집니다. 

또 나이가 들면 신체 여러 부위가 불편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며,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꼭 노인이 아니어도 우울감이 오래되면 뇌 기능이 떨어지고 치매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우울증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우리 몸의 전반적인 대사 활동을 위축시킵니다. 이는 뇌에도 영향을 끼쳐서 정신활동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하는 치매 증상을 부를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의한 치매는 적절한 지료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하면 치료됩니다. 

※ 치료 가능한 치매 원인 질환
-정상압 수두증
-우울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현재까지 가능한 치매 진단 & 치료

치매를 진단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억장애와 치매에 대한 자세한 병력 청취 △신경심리 검사 △기억장애를 일으키는 다른 요인에 대한 정밀 검사 △뇌 영상 검사가 필요합니다. 

알츠하이머병 치매 위험 유전자인 아포지단백E(Apolipoprotein E) 검사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발병 예측 및 경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혈액으로 비교적 쉽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또 나이가 들면 누구나 인지기능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정상 노화와 비정상적인 병적 노화를 구분하는 것은 치매를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 약물 치료는 경증에서 인지기능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고, 일상생활에서 보호자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말기 치매 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는 약물 복용으로 증상을 일부 호전시키고, 진행을 완화 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원인 치료와 함께 약물 치료로 증상이 개선됩니다.

※ 치매 예방 및 조절에 도움이 되는 방법

-하루 40분 이상 몸에 땀이 살짝 날 정도의 걷기 운동을 일주일에 5회 이상 한다
-술과 담배를 끊는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등 적극적인 대뇌 활동을 한다
-우울감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 받는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 한다 

최근에는 약물 이외에도 다양한 인지중재 치료가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인지중재치료는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비약물적 활동을 의미하며 크게 △인지자극 △인지훈련 △인지재활로 구분합니다. 

세부적으로는 △지남력훈련 △회상요법 △토론 △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아울러 60∼90% 치매 환자에게 불안, 초조, 공격성, 우울, 망상, 환각 등을 동반한 행동 심리증상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항정신병약물, 항불안제, 항우울제 등 다양한 약물 치료로 조절합니다.

치매 치료에 적용할 약의 선택은 △환자 개인의 순응도와 부작용 △치매 종류 △처방하는 의사의 친밀도 등 다양한 의학적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치매 약물 치료는 질병의 경과를 완화시켜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오래 유지토록 돕는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오랜 시간 약물 복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신경과 이진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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