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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후 여성 생식기암 특징 & 가임력 보존 
폐경 전후 여성 생식기암 특징 & 가임력 보존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2.03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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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하면 10명 중 3명은 암에 걸립니다. 건강 상태와 가족력, 유전 질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확률적으로 인구의 30%는 암 환자가 되는 것입니다. 

특히 여성암 중 생식기암은 저출산, 서구식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자궁내막암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또 여성암 중 난소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암 환자의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은 70.3%입니다. 10명 중 7명이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어서 희망적입니다. 점차 증가하는 여성암도 막연하게 두려움을 갖기보다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신진우 교수의 자문으로 국내 여성암 중 생식기암의 특징과 예방‧관리를 위해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저출산‧서구식습관으로 여성 생식기암↑

국내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중 유방암‧갑상선암은 발병률 1‧2위 자리를 계속 차지하고 있어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습관, 저출산 등의 영향을 받아서 여성 생식기에 발생하는 암이 점차 증가 중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0대 여성암 중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암이 각각 8‧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요즘 들어 자궁내막암 발병이 늘어서 난소암을 제친 것도 특징입니다.

또 여성암은 생식기암만 놓고 보면 폐경 전과 후에 발생하는 암에 차이가 있습니다. 폐경 전에는 자궁내막암이 많고, 폐경 후에는 난소암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가천대 길병원 신진우 교수는 “자궁내막암은 비정상적인 출혈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70~80%는 비교적 조기에 암을 발견한다”며 “반면 난소암은 특이할만한 증상이 없어서 환자의 70~80%가 발견 당시 3기 이상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진우 교수는 20년 이상 산부인과 전문의로 많은 여성암 환자를 진료했습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체감할 만큼 젊은 여성 암 환자가 늘었습니다.

신 교수는 “1년 전 컴퓨터단층촬영(CT)에선 암이 관찰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급속하게 암이 진행되는 환자도 있고, 복수가 차서 배가 나온 것을 살이 찐 것으로 생각해서 내과로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암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갖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폐경 전후 많은 여성 생식기암 & 초기 증상 특징 

① 폐경 전 ‘자궁내막암’
-자궁출혈에 따른 불규칙한 질 출혈
-성관계 후 질 출혈
-노란색의 액성 질 분비물
-복부‧골반‧다리에 발생하는 압박감
-많은 생리량
-외음부 주위 불편감
-악취 나는 질 분비물
-폐경 후 질 출혈

② 폐경 후 ‘난소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음
-소화제로 낫지 않는 소화불량
-잦은 복부 팽만감 
-뜨끔뜨끔하면서 아픈 아랫배 
-골반 부위 불편감 
-뱃속에서 만져지는 덩어리
-비정상적인 월경 과다와 질 출혈

▶생식기암 환자 ‘가임력’ 보전하려면 

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서 긍정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타까운 것은 여성 자궁암은 조기에 발견해도 근치적 치료를 위해 자궁 적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 조기 자궁내막암 등 일부 환자에게 고용량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가임력 보존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임신‧출산이 필요한 젊은 여성 환자는 최대한 가임력을 지켜서 출산 후에 수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임력 보존 치료는 적용이 까다로워서 실제 치료에선 제한적입니다. 

신진우 교수는 “여성에게 자궁은 특별한 의미가 있지만 환자 감정에 휩쓸려서 단호하게 판단하지 못하면 재발하거나 더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환자의 전신 상태를 고려해서 최선의 치료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궁내막암은 서구식 식생활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때문에 당뇨병‧비만 등을 잘 관리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난소암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진 가족력, 늦은 출산, 빠른  초경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난소암 고위험군이면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해 6개월 마다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신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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