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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1위 폐암, 생존율‧삶의 질 높이는 ‘다학제 진료’
사망률 1위 폐암, 생존율‧삶의 질 높이는 ‘다학제 진료’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1.06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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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1위 암은 폐암입니다. 전체 암 중 발병률은 3위입니다. 특히 폐암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암 발병률 1‧2위인 위암‧대장암은 전체 환자가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하지만 폐암은 점차 환자가 느는 중입니다.

사망 위험이 높은 폐암은 조기 발견이 최선의 예방인 암입니다. 병이 진행하는 중에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폐암을 1기에 빨리 발견하면 완치를 의미하는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80%에 이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폐암 환자들이 늦게 진단 받습니다.

폐암 환자의 생존율과 치료 후 삶의 질을 높이려면 호흡기내과‧흉부외과 등 다양한 과가 협진하는 다학제 진료가 중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은 약 5년 전 폐센터의 문을 열고, 폐암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통해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폐센터의 진료 시스템을 통해 폐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선의 예방=조기 발견‧‧‧정기 검진 중요
 
2019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발생한 암환자 23만2255명 중 폐암은 2만6965명입니다. 전체 암 발생의 11.6%를 차지해서 세 번째로 많은 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폐암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70대가 34.6%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60대 28.1%, 80대 이상 18.7%로서 상대적으로 고령 환자 비율이 높습니다. 특히 폐암은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 당 34.8명으로 모든 암을 통틀어서 1위입니다. 

폐암은 크게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으로 나눕니다. 비소세포암이 전체 암의 80~85%를 차지합니다. 비소세포암은 1~2기, 3기 일부는 수술 치료가 가능합니다. 1기에 발견해 수술을 받고 치료하면 생존율이 80%에 이릅니다. 하지만 4기 발견 시 생존율은 10%대로 낮아집니다.  

※폐암 많이 발병하는 연령 & 비율

-70대 34.6%
-60대 28.1%, 
-80대 이상 18.7%

흡연은 폐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해 2019년부터 만 54~74세, 30갑년(하루 흡연량x흡연기간) 이상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저선량 CT 검사를 진행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이상표 폐센터장(호흡기내과)은 “흡연자뿐 아니라 장기간 흡연에 노출돼 간접흡연이 의심되는 가족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폐암 환자들이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학제 맞춤 치료‧‧‧생존율 & 삶의 질↑

가천대 길병원은 중증 폐질환 맞춤 치료를 위해 5년 이상 폐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이 곳에선 폐암 치료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도 높습니다. 

최근 개소 5주년을 맞이한 폐센터는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 의료진을 주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폐암 진단 △맞춤형 치료 시스템 △다학제 기반 협진 체계 구축 등으로 경인지역 최고 폐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① 신속한 폐암 수술‧‧‧환자 만족도↑

최근 폐암(비소세포암) 1기로 진단 받은 63세 C씨. 건강검진 중 흉부 X선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 돼 가천대 길병원 폐센터를 찾았습니다. C씨는 다행히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1기였습니다.

흉부외과 김건우 교수의 집도로 즉시 폐엽 절제술을 받았습니다. C씨는 수술 4일 만에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남 고흥에 거주 중인 C씨가 가천대 길병원까지 찾게 된 것은 남편도 치료한 김건우 교수에 대한 신뢰가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C씨의 남편인 68세 K씨는 2017년 식도암 2B기로 진단 받았습니다. 이후 항암방사선 동시 치료요법 후 김건우 교수에게 수술 받았습니다. 방사선 치료로 조직이 유착돼 수술시 암세포 절제가 까다로웠지만 김 교수의 적극적인 치료와 환자의 의지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C씨는 “남편에 이어 나까지 암을 진단받았을 땐 눈앞이 캄캄했지만, 남편을 잘 치료해 준 김건우 교수께 수술을 받게 돼 마음이 놓였다”며 “환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사항을 물어보지 않아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김 교수를 믿고 앞으로도 남편과 함께 잘 치료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② 환자 맞춤형 진료 프로세스

가천대 길병원은 2015년 폐센터 개소 후 연간 100례 이상의 폐암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관련 분야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폐센터는 폐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알레르기 질환 등 중증 폐질환에 능동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폐암의 경우 호흡기내과 경선영‧강신명 교수를 중심으로 흉부 X선, CT 검사를 통해 폐암이 의심되는 사례를 찾아냅니다. 이어 기관지내시경 및 경피적세침흡입술로 폐에서 세포를 떼어내는 조직검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폐암 여부를 진단합니다.   

수술이 확실시되는 환자는 흉부외과 김건우 교수와 유기적으로 협력합니다. 수술과 조직검사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축했습니다. 

김건우 교수는 “진단 과정에서 지연되는 시간을 줄이고 신속하게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1993년 첫 폐암 수술을 시행한 뒤 지금까지 생존률, 재발률, 수술 후 사망률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폐센터는 폐암 수술 환자의 90% 이상을 흉강경 수술로 진행합니다. 흉강경 수술은 3~4cm의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을 삽입해서 폐를 절제합니다. 절개 범위를 줄여서 통증‧감염‧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게 합니다. 

③ 호흡기내과‧흉부외과 등 다학제 진료 

폐센터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등 전문의들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합니다. 

이 같은 다학제 진료를 통해 한 명의 폐암 환자에게 진단 및 향후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상의합니다. 전문의들 의견에 더해 인공지능 왓슨을 이용해 환자 맞춤형 진단‧치료 방향을 설계합니다. 

길병원은 이러한 폐암 환자 맞춤형 치료 프로세스로 폐센터 개소 이전보다 연간 두 배에 달하는 폐암 수술과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폐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하는 수술 적정성 평가에서 지난 5차례 모두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1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호흡기내과 경선영 교수는 “환자 일정과 만족도를 고려한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 의료진의 협업 및 다학제 진료로 폐암 환자의 치료 성과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길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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