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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해치는 최악의 조합 ‘전자담배+일반담배’
건강 해치는 최악의 조합 ‘전자담배+일반담배’
중앙대병원 교수팀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 질환 위험 더 증가”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8.02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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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혼용하는 ‘복합 흡연자(dual users)’는 두 가지 중 한 가지만 사용하는 흡연자보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인이 최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자담배 흡연자의 83%가 복합흡연을 하고 있으며, 신체 노화를 촉진하고 암을 비롯해 다양한 질병을 촉발하는 염증‧산화스트레스 지수가 모두 높았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담배, 일반담배, 복합 흡연과 체내 염증 및 산화스트레스와의 연관성’ 논문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전자담배는 니코틴‧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물질들을 포함하는 용액을 가열해서 담배처럼 흡입하는 전자장치다. 2007년 국내 도입 후 일반담배보다 유해성이 낮고,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인식 탓에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2016년 전자담배 경험이 있는 성인 204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를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전자담배가 금연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47.5%, 일반담배보다 유해성이 낮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3.6%에 달했다. 하지만 전자담배의 상대적으로 낮은 유해성과 금연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5191명 성인들을 흡연 패턴에 따라 네 가지 군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네 가지 군은 △일반담배군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흡연군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군 △비흡연군이다.

이어 각각의 흡연 패턴군별로 △니코틴 지표를 나타내는 ‘요 코티닌(urinary cotinine‧Ucot)’ △염증 지표인 ‘요산(uric acid‧UA)’ △고감도 C-반응 단백(high sensitivity C-reactive protein‧hsCRP) △산화스트레스 지표를 나타내는 체내 항산화 물질인 ‘엽산(folate)’ △비타민 A‧E 등의 농도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 5191명 중 △일반담배군은 940명(18.7%) △복합 흡연군은 110명(2.7%) △전자담배군 23명(0.6%) △비흡연군 4118명(78.0%)이었다.

다시 전자담배 사용자 133명(복합 흡연군 110명+전자담배군 23명)만 다시 따져보면, 복합 흡연자는 82.7%(1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흡연 패턴별 각 지표들의 평균 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복합 흡연군은 요산(UA) 농도 및 요 코티닌(Ucot) 농도가 모두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감도 C-반응 단백(hsCRP) 농도는 모든 흡연군이 비흡연군보다 높았고, 산화스트레스 지표도 복합 흡연군이 비흡연군보다 나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대다수의 복합 흡연자가 일반담배 또는 전자담배 흡연자 보다 체내 염증 및 산화스트레스 지수가 더 안 좋은 것을 보여준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전자담배 사용자들의 80% 이상이 일반담배를 같이 사용하는 복합 흡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복합 흡연 시 기존 흡연 량을 유지한 채 추가로 전자담배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니코틴 및 다른 독성 물질에 과다 노출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어 “담배의 니코틴 대사물질인 코티닌과 산화스트레스, 요산은 혈관 내피 세포 기능 부전을 유발해서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복합흡연이 일반담배 또는 전자담배 단독 흡연보다 더욱 유해한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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