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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증상 테스트, 의심된다면 강박증 치료 서둘러야
강박증 증상 테스트, 의심된다면 강박증 치료 서둘러야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7.15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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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증상 테스트, 의심된다면 강박증 치료 서둘러야 

화장실에서 손을 닦은 후 세균에 감염될 것을 두려워해서 화장실 문을 열지 못합니다. 식당에 가면 항상 똑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본인이 집에서 갖고 온 나이프와 포크로 식사를 합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이지만, 정신과 질환 중 하나인 ‘강박증’이 있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두 가지 사례는 영화 ‘에비에이터’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한 장면입니다. 두 영화의 주인공들은 강박증을 앓고 있습니다. 에비에이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강박증은 어떤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으면 불안해하면서 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증상입니다. 특히 강박증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으며, 내가 현재 겪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모으는 저장 강박증, 문이 잘 잠겼는지 몇 번씩 확인하는 확인 강박증, 마른 체형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 강박증, 엄격한 부모의 영향을 받는 소아강박증 등 다양합니다.
강박장애 환자는 최근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50% 이상 늘었습니다. 강박장애를 방치하면 만성화돼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강박증의 원인, 증상, 테스트 및 강박증 약 등 강박장애 치료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제어할 수 없는 생각과 행동 ‘강박증’ 

강박증은 어떤 생각이나 장면을 계속해서 떠올리고, 이 같은 생각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지속하는 상태입니다. 강박적 사고가 머릿속에 자리 잡으면 강박적 행동으로 해소하는 것입니다. 
강박이 한 번 우리 몸에 싹을 틔우면 정상적이지 않은 사고와 행동이 반복적으로 이어져서 일상생활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특히 강박증, 강박신경증은 불안장애에 포함되는 정신질환 중 하나여서 스스로 제어하기 힘듭니다. 결국 의지와 상관없는 반복적인 강박관념이 이어져서 항상 초조하고 불안해합니다.
 
※ 타인의 따가운 시선 + 삶의 질 저하   
강박증이 있으면 강박사고와 행동을 반복하기 때문에 건강하고 일상적인 개인생활은 물론 사회생활, 학교생활에 발목이 잡힙니다.
경제 활동을 하는 성인은 사회활동과 업무 진행에 효율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소아강박증이 있는 어린이와 학생들은 학업에 집중하기 힘들어서 학습능력이 낮아집니다. 
본인도 어느 정도 강박장애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도 감지합니다. 또 스스로 멈출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강박관념과 강박적 사고를 행동으로 실천해야 불안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본인의 생각과 의지로 이 같은 상황을 통제할 수 없어서 좌절하거나 힘들어 합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강박장애’ 
강박장애, 강박신경증은 누구에게든 찾아올 수 있습니다. 통계적으로는 인구의 약 3%에서 강박증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처럼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는 강박증 원인은 크게 ‘심리적인 원인’과 ‘생물학적 원인’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심리적 원인에서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것은 스트레스입니다. 평소 지속하는 스트레스의 강도에 따라서 강박증이 심해지거나 약해지기를 반복합니다. 또 스트레스 이외에 조현병, 우울감 같은 다른 정신 질환이 강박증에도 영향을 주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둘째, 생물학적 원인의 주요 요소는 뇌 기능 문제입니다. 우리에게 충동과 욕구가 생기면 이 정보가 뇌의 선조체로 전달됩니다. 그러나 선택적으로 정보를 거르지 못하면 감정과 이성을 조절하는 뇌의 전대상피질로 너무 많은 정보가 전달되고, 이 때문에 강박적 사고와 강박 행동을 보입니다.
또 뇌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인 세로토닌이 부족해도 강박신경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행복호르몬으로도 불리는 물질입니다. 

* 강박증의 심리적 원인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서 강박증 개선 또는 악화
-조현병, 우울감 같은 다른 정신 질환의 영향 

* 강박증의 생물학적 원인
-감정과 이성을 조절하고 균형을 맞추는 전대상피질의 미성숙
-뇌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부족 

▶혹시 나도 강박장애? 강박행동 유형 & 특징  

Ⅰ. 저장 강박증 
-사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물건들을 과도하게 모음 
-책, 옷, 신문,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수집
-증상이 심하면 늘어나는 물건 때문에 생활공간까지 사라짐

Ⅱ. 소아 강박증
-강박장애의 30~50%가 어린이 때 시작하는 것으로 보고됨 
-소아강박증을 방치하면 성인기 강박증으로 이어질 수 있음
-부모의 지나치고 엄격한 통제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 
-반복적인 손 씻기, 과도한 목욕, 자주 옷 갈아입기 같은 지나친 청결 행동 

Ⅲ. 확인 강박증
-불안감에 무언가를 계속 확인해야 함 
-가스레인지 불이 꺼졌는지 계속 확인
-문이 닫혔는지 잠금장치를 수시로 확인 

Ⅳ. 다이어트 강박증
-체중에 과도하게 집착해서 항상 비만이라고 생각한다
-평균 이하 저체중인데도 불구하고 과도한 다이어트를 지속한다

※일상생활 속의 강박증 증상  
-집‧사무실 등 실내에 있으면 청소에 집착한다
-세균 감염을 우려해서 손을 하루에도 수십 번 씻는다
-대중식당에서 공용 수저를 사용하지 못한다 
-책‧필기구 등 물건들은 크기‧색 등을 맞춰서 순서대로 정리한다
-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손잡이를 돌리는 등 계속 확인한다
-가스레인지, 전기장판이 잘 꺼졌는지 재차 확인한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의 손잡이를 못 잡는다

▶소아 강박증, 성인기로 이어지는 만성화 막으려면
강박증은 생각보다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박장애를 호소하는 환자 10명 중 3~5명은 어린 시절에 증상이 시작합니다. 이 같은 소아 강박증을 초기에 치료하거나 관리하지 못하면 성인기까지 이어지고, 만성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소아 강박증을 치료하지 못하면 67%가 우울증, 25%가 사회공포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박증을 치료하고, 만성화 되는 연결고리를 끊으려면 강박증 증상에 대해 이해하고, 강박증 테스트를 통해 강박장애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강박증 테스트 해보세요. ‘모즐리(Maudsley) 강박행동 목록’ 
(30개 항목 중 22개 이상 해당하면 강박장애를 의심합니다)

1. 추잡한 생각들이 많이 떠오르고, 지워버리기 힘들다.
2. 정직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3. 병균에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 탓에 공동 사용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4. 동물을 만지게 되면 감염에 대해 많이 걱정한다.
5. 소독약을 남들보다 많이 쓰는 편이다.
6. 모든 일을 제시간에 끝내지 못해서 늦어진다.
7. 수도꼭지, 가스레인지, 방문 자물쇠 잠그는 것 등을 몇 번씩 확인한다.
8. 스스로 매우 양심적이라고 생각한다.
9. 우연히 다른 사람과 몸이 부딪히면 신경을 많이쓴다.
10. 단순한 일상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11.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매우 엄하게 키웠다.
12. 일을 여러 번 반복해서 하기 때문에 내 일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13. 다른 사람들보다 비누를 많이 사용한다.
14 특정 숫자들은 매우 불길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15. 이메일이나 편지를 보내기 전에 내용을 몇 번씩 확인한다.
16 외출을 위해 옷을 챙겨 입을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
17. 청결에 대해 과도한 관심을 갖고 있다.
18.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신경을 쓴다.
19. 너무 깨끗하게 청소된 화장실을 사용할 때 머뭇거린다.
20. 무엇이든지 반복 확인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21. 병균이나 질병에 대해서 지나치게 걱정한다.
22. 어떤 일이든 한 번 이상 확인한다.
23. 평범한 일을 할 때도 정해진 절차를 굉장히 엄격하게 따른다.
24. 돈을 만지고 나면 손이 더러워진 것 같다.
25. 일상적인 일을 할 때 세어보는 습관이 있다.
26. 아침에 세수하는 시간이 길다. 
27. 내 의지와 다른 불쾌한 생각들이 거의 매일 떠올라 기분이 상한다.
28. 일들을 반복해서 확인하느라고 항상 많은 시간이 걸린다.
29. 저녁에 옷을 개거나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
30. 어떤 일을 매우 주의 깊게 했어도 아주 잘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효과적인 강박증 치료 & 관리 
강박증이 있으면 특정 행동을 반복하면서 강박적 사고를 해소합니다. 그럼 이 같은 ‘강박 사고→강박 행동’을 지속하면 심신이 안정되고, 강박증으로부터 벗어난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 같은 악순환의 연결고리는 순간적인 편안함만 주고, 만성화의 단초를 제공하며, 불안감이 점차 더 커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강박증은 그냥 두면 시간이 해결해 줄까요? 강박장애가 스스로 치료되는 경우는 환자 10명 중 1~2명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다행히 강박증 원인에 따라 강박증 약 등으로 치료를 받으면 환자 10명 중 8~9명의 증상이 완화됩니다. 강박장애는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인 것입니다. 강박증이 있으면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을 진행하며, 1년 이상 강박증 치료 받으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한의학에선 강박증 원인을 크게 △심음허증(心陰虛證) △심담허겁(心膽虛怯) △간기울결(肝氣鬱結) △심비양허(心脾兩虛) 등 네 가지 변증으로 나눠서 맞춤 치료를 진행, 스트레스와 강박 자극을 제어할 수 있게 돕습니다.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강박증을 개선하려면 치료와 함께 과도하게 집착하는 강박 관념과 행동을 줄이려는 개인 노력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강박증 약 등의 강박증 치료 효과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강박증 극복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들 
-강박 사고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강박 행동은 참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감소하기 때문에 줄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타고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고치기 위해 노력합니다
-손 씻기 중단, 대중교통 손잡이 잡기 등 점진적으로 불안 요소에 노출하도록 노력합니다
-강박 관념과 행동을 희석시키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취미생활을 갖기 위해 노력합니다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장지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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