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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인에게도 필요한 ‘예방접종’ A to Z
건강한 성인에게도 필요한 ‘예방접종’ A to Z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5.03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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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막아줄 예방접종이 한창입니다.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많은 감염 질환들을 예방접종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아이들의 예방접종은 주기에 따라 보호자들이 잘 챙깁니다. 하지만 정작 성인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에 대한 정보와 필요성, 접종 시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예방접종 중에는 효과가 평생 지속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떨어져서 예전에 걸렸던 감염 질환이 다시 활성하거나, 새로운 감염 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의 자문으로 자궁경부암, A형간염, 파상풍, 대상포진, 폐렴구균 등 성인도 챙겨야 할 예방접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미혼여성 자궁경부암 & 예비산모 백일해 예방 접종 

아직 미혼인 여성은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여성암 발생비율의 약 15%를 차지하며, 국내도 9%에 이릅니다.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80~90% 예방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임신을 계획 중인 예비산모는 백일해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신생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백일해는 부모를 통해 전염되기 쉬워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예비산모의 백신접종을 권장합니다. 

▶20‧30대가 챙겨야할 A형간염 백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간염 환자 중 약 70%는 20‧30대입니다. 이 연령대가 A형 간염에 약한 것은 우선 어린 시기에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또 A형간염 백신이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되지 않았었기에 20‧30대에서의 A형간염 항체 보유율이 10~20%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위생관리가 어려운 해외 지역으로 여행하거나 유학을 준비 중인 젊은 성인은 A형간염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10년 주기 예방접종 필요한 ‘파상풍’

파상풍은 긁힘‧상처 등을 통해 침투한 파상풍균이 근육을 마비시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파상풍 예방접종은 유년기에 실시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10년 주기로 재접종이 필요합니다. 

야외에서 작업·활동이 잦은 사람은 파상풍 노출 위험이 증가해서 미리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60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챙겨야  

대상포진은 유아기에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낮아지면서 재활성화 돼 발생합니다. 주로 신체 한 쪽 부위의 피부에 심한 통증과 물집을 형성합니다. 

대상포진은 발병 시 통증도 심하지만 발생 부위가 얼굴, 특히 눈이나 귀를 침범하면 기능 손상을 동반할 수 있어서 예방이 중요합니다. 

대상포진 치료 뒤 피부 증상이 사라져도 극심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지속해서 진통제‧신경통약 등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국내 대상포진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여서 60세 이상은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65세 이상, 폐렴구균‧독감 예방접종 필수

65세 이상은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폐렴구균에 따른 균혈증 발생 시 사망률이 60%에 달하고, 수막염은 사망률이 80%로 높은 매우 위험한 감염 질환입니다. 하지만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약 15%로 낮은 수준입니다.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건강한 65세 이상은 평생 1회 접종하면 되고, 접종 후 일시적인 통증‧부종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48시간 이내 소멸된다”고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폐렴구균은 조기 예방접종이 필요한 만성 질환이 있어서 65세 이전에 접종 받았으면, 65세를 기준으로 이전 접종일로부터 최소 5년이 경과했을 때 1회 추가 접종만 하면 됩니다. 폐렴구균백신은 현재 7가 단백결합백신과 23가 다당질 백신 2가지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독감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혈청형이 변해서 매년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이 되기 전인 가을마다 접종이 권고됩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에 평균 2주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늦어도 11월 말까지는 접종해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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