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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충치 & 치아균열’ 찾아내는 ‘OO' 검사
숨어 있는 ‘충치 & 치아균열’ 찾아내는 ‘OO' 검사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04.05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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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자연 치아를 건강하게 오랫동안 잘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그럼 치아는 겉으로 문제가 보이지 않거나, 증상이 없으면 건강한 것일까요?

치아를 뽑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치주질환은 서서히 진행해서 증상이 악화한 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치아 인접면‧교합면의 충치와 치아 균열은 진행 속도가 빠르지만 관찰이 힘든 위치에 있거나 증상이 경미하면 조기검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치아 문제는 육안관찰 같은 전통적인 진단방법과 파노라마 등 치과 X선 검사로도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치료시기를 놓치고, 신경치료‧발치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X선 검사와 함께 정량광형광검사 등 최신 진단법을 병행하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이와 관련 최근 경희대치과병원 교수팀이 구강 내 경조직 병소에 대한 검진법 및 진단 표준화 가이드를 위한 연구를 진행해 그 결과를 SCIE급 저널인 ‘센서스(SENSORS)’에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윤 교수, 영상치의학과 오송희 교수의 자문으로 자연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게 숨어 있는 구강 질환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최신 검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증상 없다고 안심은 금물 ‘치주질환’ 

치주질환(잇몸병)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잇몸 표면에 국한된 ‘치은염’과 치주인대와 치조골로 깊이 진행되면서 파괴로 발생하는 ‘치주염’입니다. 

주된 원인은 치태와 치석에 있는 세균입니다. 치태의 세균과 세균이 내뿜는 독소가 치아 주변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서 치조골의 소실을 부릅니다. 

치주질환은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입 냄새, 양치질 시 간헐적인 출혈 등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서 무심코 넘겼다가 이가 흔들리거나 음식 섭취 시 불편감을 느껴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윤 교수는 “치주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조골의 소실은 물론 치아가 치조골 내에 유지될 수 있게 돕는 부착조직까지 파괴되어 치아가 심하게 흔들린다”며 “증상이 악화하면 결국 이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어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치주질환의 초기인 치은염 단계에서는 양치질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치태가 완벽히 제거되지 않으면, 무기질과 결합해서 단단한 치석으로 변합니다. 치석 표면은 세균으로 구성된 치태의 서식지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신승윤 교수는 “치주 조직의 염증과 상태에 따라 치근활택술, 치은절제술, 치은판막술 등 다양한 치료를 진행한다”며 “심한 경우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틀니 등 보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기적인 스케일링 △올바른 양치질 습관 △치실‧치간칫솔 사용 등으로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정량형관검사 병행, 보이지 않는 충치 & 균열 찾아 

# 30대 남성 A씨. 약 3주전부터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마다 왼쪽 위 어금니에 통증이 느껴져서 치과에 방문했습니다. 치과는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으니 조금 더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해서 정밀 진단이 가능한 치과를 찾아 정량광형광검사(Q-RAY)와 X선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왼쪽 위 첫 번째 어금니에 치아 균열이 확인됐습니다. 

A씨는 조기에 치과를 찾았지만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서 신경·보철 치료, 심지어 발치까지 진행될 수 있었던 사례입니다. 보통 치과에 방문하면 육안 확인 등 전통적인 치과검진 방법을 통해 환자의 구강상태를 1차 판단합니다. 

아울러 임상적 경험을 토대로 특이사항이 관찰되면 파노라마‧치근단 방사선 사진 같은 X선 영상장비를 활용합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오송희 교수는 “치아 진단법에는 대표적으로 육안 관찰, 파노라마 사진 등이 있는데 병소의 위치나 진행 정도, 질환에 따라 진단의 정확성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치아 인접면‧교합면의 충치와 치아 균열은 조기검진에 어려움이 있고,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경희대치과병원 오송희 교수팀(김성훈·최진영·이새롬)은 최근 교합면·인접면·치아균열 의심 환자 153명을 대상으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정량광형광검사(QLF)와 초저선량 정밀 교익 방사선 영상(Bitewing X-ray)의 병용 검사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전통적인 치아 진단방법에 비해 진단의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랑질의 건강상태에 따라 반사하는 빛의 파장이 다르다는 원리를 적용한 비침습성 치아진단 방법인 ‘정량광형광검사(Q-RAY)’의 초기 교합면 치아 우식과 미세 치아균열 탐지율은 각각 91%와 83%로 높았습니다.

오송희 교수는 “인접면 치아 우식은 초저선량 정밀 교익 방사선 영상검사를 병행해야 정확한 최종탐지가 가능했다”며 “다양한 영상학적 기술을 적극 활용해서 치과 질환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연구팀은 향후 치주 질환에 대한 치과검진 객관화 평가지표 개발 연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 교합면·인접면·치아균열 의심 환자 대상
정량광형광검사 & 초저선량 정밀 교익 방사선 영상검사의 병용 연구결과

① 교합면 충치(왼쪽 아래 제1대구치)

단순 시진으로 봤을 때는 교합면우식으로 진단 
파노라마 영상에서도 정상으로 보임
형광분석검사 영상에서 교합면에 탈회된 조직과 함께 붉은형광(red fluorescence)이 관찰됨
형광분석검사 영상을 전용 프로그램으로 분석하면 경조직 손실 정도 및 세균 활성정도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 확인  

② 인접면 치아우식증(왼쪽 위 제2소구치)

단순 사진 상으로는 정상으로 보임
파노라마 상에서도 치아우식이 약간 의심되지만 확진하긴 어려운 상태
 형광분석검사 영상에서 원심부에 붉은형광(red fluorescence)이 관찰됨
형광분석검사 영상을 전용 프로그램으로 분석하면 경조직 손실 정도 및 세균 활성정도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 확인
교익방사선사진(X-ray)에서 동일부위 인접면 우식 소견 발견

③ 치아 균열(왼쪽 아래 제1대구치)

단순 사진 상으로는 정상으로 보임
파노라마 영상에서도 정상으로 보임
형광분석검사 영상에서 왼쪽 아래 제1대구치 근심부에 치아균열선을 따라 붉은형광(red fluorescence)이 관찰됨

도움말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윤 교수
경희대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오송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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