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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온 ‘알레르기 질환’ 삼총사 특징 & 개선법
봄바람 타고 온 ‘알레르기 질환’ 삼총사 특징 & 개선법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4.02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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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봄바람에 실려 오는 꽃가루는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불청객입니다.

봄철 심해지는 알레르기 질환 삼총사는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피부질환입니다. 코‧눈‧피부에서 분비물이 증가하고, 발진‧홍반 등을 동반해서 일상을 힘들게 합니다.

알레르기 질환 증상을 개선하려면 꽃가루를 비롯해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과 비듬 같은 원인 물질의 노출을 줄이고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울러 면역 기능을 개선하고, 환자의 증상에 따라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한의학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장 김규석 교수의 자문으로 봄철 발생하는 주요 알레르기 질환의 특징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면 아이도 위험↑

알레르기는 신체 면역 체계가 특정한 원인, 즉 항원에 반응해 나타나는 과민반응입니다. 증상은 소화기‧피부‧호흡기 등에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보통 연령에 따라 차례대로 발현하는 경우가 많아서 ‘알레르기 행진(allergy march)’이라고도 부릅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가 성장하면 △아토피 피부염 △식품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의 순서로 알레르기 행진이 나타납니다. 특히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자녀의 질환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 알레르기 행진(allergy march) 나타나는 순서
1. 아토피 피부염 
2. 식품 알레르기 
3. 천식 
4.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 증상 10일 이상 지속하면 의심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항원에 대해 과민 반응을 일으켜서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을 일으킵니다. 이 같은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하면 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축농증‧중이염‧인두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천식에 걸릴 수도 있어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서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지속하면 병원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인 ‘알레르겐’을 피부에 소량 주입해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거나, 피를 뽑아 혈액 속에 항원을 넣어서 반응을 살펴보는 혈액검사로 알레르기 항체를 검사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원인 물질을 회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줄이려면 위해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 환기를 자주하며, 실내습도는 50%를 유지해야 합니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전후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 원인을 단순히 코의 문제로 보지 않고, 폐를 중심으로 기관지 등 호흡기와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서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파악합니다. 이 같은 이론을 바탕으로 환자의 증상에 따라 △소청룡탕 △통규탕 △보중익기탕 △방풍통성산 등의 한약 및 침 치료를 시행합니다. 

※ 알레르기 비염 방치하면 나타나는 합병증
-축농증
-중이염
-인두염

▶알레르기 결막염, 끈적한 투명한 분비물 동반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에 접촉해서 결막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주요 증상은 △가려움증 △충혈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 △눈부심 △눈물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염증질환입니다. 노란 눈곱보다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방을 위해선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합니다.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또 황사가 기승을 부릴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되도록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결막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소풍산 △청비음 △청폐탕 △지백지황탕 등의 한약을 환자의 증상에 따라 처방하고 침 치료를 병행합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 주요 증상
-가려움증 
-충혈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 
-눈부심 
-눈물 
-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 

▶알레르기 피부질환, 뜨거운 물 샤워 피해야 

알레르기 피부질환은 특정 항원에 의한 피부 과민반응입니다. 가벼운 가려움증부터 △발진 △부종 △홍반 △진물이 나는 습진성 병변 등 다양한 피부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피부질환은 피부 과민반응의 종류와 증상에 따라 다양한 경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관리를 위해선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진료를 통해 환자의 면역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인 인자, 즉 항원이 어떤 것인지 찾아서 회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피부질환을 급성기‧아급성기‧만성기로 구분해서 치료합니다. 김규석 교수는 “급성기에는 초감탕‧황련해독탕‧청열제습탕 등을 사용하고, 아급성기에는 평위산‧생간건비탕, 만성기에는 인삼양영탕‧당귀음자‧생혈윤부음 등으로 다스린다”며 “한약 성분이 포함된 연고제를 병용해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침 치료를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알레르기 피부질환이 있으면 평소 예방 및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 샤워나 선탠을 자제하고, 편안하고 넉넉한 옷을 착용해서 피부와의 마찰을 줄입니다. 

손톱은 짧게 잘라 피부가 긁혀 피진이 발생하는 것을 주의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해서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신체적‧정신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장 김규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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