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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려면 ‘실내 공기 질’도 챙기세요
건강 지키려면 ‘실내 공기 질’도 챙기세요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7.13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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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고, 관리하는 중요한 핵심 요소 중 하나가 환경입니다. ‘환경의 습격’이라는 말이 귀에 익숙한 이유입니다. 특히 환경적 요소 중 1년, 365일, 24시간 노출되는 공기 질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의 공기 질을 잘 관리해야 건강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공기 질 관리는 미세먼지‧황사 등 일기예보에 따른 지수가 안 좋을 때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평소 생활하는 집‧사무실 같은 실내에서도 잘 챙겨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성 물질인 라돈은 바닥에 축적되고, 새집이나 인테리어를 한 경우 유기화합물질이 공격하며, 사무실 복사기와 집의 주방에서도 유해 가스가 나옵니다.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원철 교수의 자문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적, 실내 공기 속 유해 물질과 관리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건강의 적, 오염된 실내 공기 

공기 중 대표적인 환경오염물질로는 납과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이 있으며, 최근에는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에 인한 건강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보통 실내 보다 실외의 농도가 높아서 미세먼지‧황사 등 대기오염이 안 좋은 날에는 실내생활이 권장됩니다. 

그럼 실내 공기는 마냥 깨끗하고 안전할까요? 실내 공기도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오염되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깨끗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원철 교수는 “하지만 실내 오염물질이 폐에 전달될 위험은 실외 오염물질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오염 물질이 밀폐된 공간에 응축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실내 공기 환기에 소홀하거나, 주거 환경 탓에 창문을 꽁꽁 닫고 생활하면 공기 질이 더 낮아집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실내 공기에는 수많은 유해 물질이 존재합니다. 주방기구, 화학접착제와 합성수지로 실내를 꾸민 건축자재들, 사무실의 복사기‧출력기 같은 사무기기 등입니다. 

이원철 교수는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 공기 속에는 바이러스‧세균‧곰팡이와 다양한 유해 물질이 머물러서 서서히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은 물론 평소 이유 모를 두통, 만성피로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밀폐된 실내 공기 속 유해 물질들

실내 공기가 잘 환기되지 않고, 정체돼 있으면 어떤 유해 물질들이 축적될까요? 밀폐된 실내 공기에 있는 대표적인 유해 물질은 △라돈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포름알데하이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오존 △석면 등입니다. 

라돈•석면•포름알데하이드 등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됩니다. 라돈은 암석, 토양 등에서 자연적으로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입니다. 공기나 지하수에 존재할 수 있어서 상수도, 금간 건물의 외벽 등 미세한 틈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옵니다. 

실내 오염 물질들은 신축 건물이나 실내를 인테리어하며 사용한 건축자재‧페인트•접착제‧가구 등에서 서서히 배어나옵니다. 공기 순환이 안 되고, 습기를 머금고 있는 화장실, 세탁기실 같은 공간에서는 감염 질환 위험을 높이는 곰팡이‧세균•바이러스도 점차 증가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의 복사기‧출력기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하이드 같은 유해 물질이 검출됩니다. 밀폐된 실내 공기 속 유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눈•코•목을 자극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어지럼증•두통•기관지염•천식 등 여러 가지 건강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환기 안 된 실내 공기 속 유해 물질들
-라돈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하이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오존 
-석면 

 
▶집안 공기 오염 주범 ‘주방 유해 가스’

가족들의 쉼터 집에서 실내 공기 오염 주범은 ‘주방’입니다. 요리할 때 만들어지는 유해 가스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경우 가스가 연소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이산화질소 등 유해 가스가 생성됩니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해서 두통•불쾌감‧현기증 같은 문제를 부릅니다.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해서 체내 산소공급을 방해, 저산소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생선‧고기 같은 음식을 구울 때는 초미세먼지가 많이 나옵니다. 집에서 음식을 구우면 기름•수분과 함께 산화해서 인체에 유해한 초미세먼지와 함께 벤젠‧포름알데하이드 같은 발암물질이 나옵니다.

직업환경의학과 이원철 교수는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이지만 폐암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음식을 조리할 때 주방의 유해 가스가 발병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주방에서 만들어진 유해 가스 공기보다 무거워서 바닥에 깔리면서 집안 전체로 퍼져나갑니다. 때문에 집 바닥에서 많이 생활하는 어린이나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의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내 공기 깨끗하게 유지‧관리하려면 

실내 공기를 얼마나 쾌적하게 유지‧관리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집니다. 그럼 실내 공기 개선을 위해 지켜야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환기•습도‧청결 등 세 가지를 기억하고 잘 지키면 도움이 됩니다. 

 
첫째, 환기입니다.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집과 사무실 같은 실내에도 미세먼지와 휘발성 오염 물질이 존재합니다. 하루에 최소 2번 정도는 창과 문을 열어서 오염된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밤새 실내 벽이나 바닥재에서 나온 오염 물질을 환기 시키려면 오전에 창문을 여는 것이 좋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원철 교수는 “집과 사무실이 차량 이동이 많은 대로변에 위치하거나 공업 지역에 있으면 대기가 안정된 저녁 이후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내에서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식물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식물이 잎의 뒷면 기공으로 수증기를 배출하는 ‘증산 작용’은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습도를 조절합니다. 또 음이온‧피톤치드처럼 식물이 뿜어내는 물질들은 공기 속 오염물질을 제거합니다.

공기를 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천연 공기청정기 식물은 △아레카야자 △벵갈 고무나무 △벤저민 △시클라멘 △산세베리아 △애플민트 등입니다. 아울러 숯 같은 활성탄은 오존 흡착력이 좋습니다.

※실내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
-아레카야자 
-벵갈 고무나무 
-벤저민 
-시클라멘 
-산세베리아 
-애플민트 

둘째, 습도입니다. 실내 습도는 45~50%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습도가 60% 이상으로 너무 높으면 곰팡이‧박테리아 등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습도가 너무 낮으면 호흡기와 피부가 건조해져서 감염 질환에 취약해 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셋째, 청결입니다. 폐 질환,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같은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실내 청결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침구류에는 다양한 미세먼지가 들러붙고 집먼지 진드기가 기생해서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침구류는 집먼지 진드기가 파고들지 못하게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커버를 씌웁니다. 또 진드기가 살 수 없는 60도 이상 온도의 물로 세탁‧건조해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이원철 교수의 Pick!
"주방에서 조리를 할 땐 환기와 함께 꼭 후드를 작동시켜서 유해 가스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음식에서 나온 유해가스•증기 등이 달라붙는 후드 필터는 1년에 3~4번 청소를 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원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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