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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퇴원까지 토탈케어 서비스하는 ‘입원의학과’를 아시나요?
입원~퇴원까지 토탈케어 서비스하는 ‘입원의학과’를 아시나요?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05.2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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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원에 도입되고 있는 ‘입원의학과’와 ‘입원전담전문의’를 아시나요? 의료산업 분야도 다른 산업처럼 소비자의 니즈와 관련 분야 발전을 토대로 세분화‧전문화 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입원의학과’입니다. 

입원의학과는 국내에서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입원 환자의 진료 질을 높이기 위해 주목 받고 있는 의료서비스 분야입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전문의를 입원전담전문의라고 합니다.

대한의사협회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32개의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서 약 140명의 전문의가 입원전담전문의로 활동하면서 약 2,200 병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입원의학과와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 진료를 직접 책임지고 시행합니다. 입원 환자‧보호자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케어 주치의 개념입니다. 의료 시스템적으로는 의료 인력 공백을 해소하는 기대 효과도 있습니다.

입원의학과와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 의료의 질과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켜서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는 강북삼성병원 입원의학과의 서비스를 경험한 환자와 가족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입원전담전문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서도 40%가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이 분야를 선택했다고 답해, 높은 환자 만족도가 이해됩니다.

강북삼성병원이 입원의학과를 개설한 지 1주년을 맞았습니다. 입원의학과에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며, 입원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용균 입원의학과 과장 그리고 정가연〮석보금 교수에게 입원의학과의 특화된 서비스와 환자에게 돌아가는 이점 등 입원의학과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추후 입원이 필요할 경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Q.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3월 30일 입원의학과 개설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주년을 맞은 과장님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처음 시작을 준비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입원의학과(Dept. Hospital Medicine) 운영은 각 병원 상황마다 모델이 다를 수 있어서 어떤 형태가 우리병원에 가장 합당할지, 지속가능한 진료 목표와 지향점은 어떻게 정립할지, 과 개설 후 예상되는 문제들은 무엇일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앞서가던 다른 대형 병원에 벤치마킹도 다니고 입원의학과 관련 세미나와 학회참석 및 전문가들의 의견도 수렴하면서 바쁘게 준비했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입원의학과가 탄생했고, 올해 첫돌을 맞았습니다. 

여러 힘든 상황에서도 입원의학과 개설에 큰 도움을 주신 신호철 원장님과 병원 식구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개설 초창기 11층 병동에 통합 내과라는 이름으로 진료를 시작 하고 함께 환자를 보면서 고민했던 김민준‧김보미 선생님 그리고 1년 전 독립된 입원의학과로 출범해 지금까지 이르는 동안 헌신적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원활한 운영에 힘써주신 정가연‧석보금 입원전담의 교수님에게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입원 환자 진료영역 기존의 틀이 바뀌고 있습니다, 외국처럼 전문 의료인력의 입원환자 진료를 원하는 임상 현장의 필요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 및 체계적인 교육, 근무환경 개선과 맞물려 복합‧전문 질환 입원 환자 진료는 입원전담의(Hospitalist)가, 교육적 가치가 있는 환자는 전공의와 스텝이 진료하고 입원의학과 진료도 내과‧외과‧응급의학과 등 분야별로 협업해서 팀워크로 입원환자 진료를 하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2016년 정부의 입원 전담의 시범사업 이후 올해 본사업에 돌입했습니다. 입원전담의의 신분보장, 안정적인 근무환경, 향후 진로와 비전, 병원 내 업무영역과 방향성, 타과와의 유기적 협업, 정부의 수가체계, 학회 설립과 지원 등 제도적 정착을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병원 임상 현장에서 함께 힘을 합쳐 풀어나가리라 믿습니다. 입원의학과에 뜻이 있는 선생님들의 도전과 지원을 소망해봅니다. 항상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Q. 입원의학과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요?

입원의학과는 외래가 아닌 입원하는 환자만 진료합니다.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며 △입원 초기 진찰 △경과 관찰 △환자 및 가족 상담 △병동 내 간단한 처지 및 시술 실시 △퇴원 계획 수립 등 전반적인 주치의 역할을 직접 수행합니다. 

강북삼성병원의 경우 입원전담전문의 병동(B관 11병동)이 정해져 있습니다. 과 개설 1년 동안 매달 병동 회의를 거쳐 수정 사항을 논의하고 보완한 결과 입원의학과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이 완료됐습니다. 현재 모든 부서가 협조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북삼성병원 입원의학과는 입원전담전문의가 강북삼성병원 출신 내과 전문의 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때문에 강북삼성병원의 검사, 협진, 치료 방법, 시스템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치료 방향 등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어서 환자‧보호자에게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합니다.

※입원의학과의 진료 서비스
-입원 초기 진찰 
-경과 관찰 
-환자 및 가족 상담 
-병동 내 간단한 처지 및 시술 
-퇴원 계획 수립 

Q. 입원의학과 개설 전후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입원의학과 개설 1년 동안 긍정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복합적인 내과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입원의학과 개설 전에는 여러 과로 전과되며 치료가 이뤄졌습니다. 환자의 진료 절차가 번거로웠던 것입니다. 

하지만 입원의학과 개설 후에는 특정과로 분류할 수 없는 복합적인 내과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진료를 시행할 수 있게 돼 환자에게 이점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응급실을 찾은 환자와 가족들은 입원의학과 서비스를 통해 응급실 체류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복잡한 문제의 환자도 입원에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또 대학병원을 찾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대부분 수련을 받는 전공의를 많이 접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입원의학과의 경우 전문의 단독으로 진료를 시행하기 때문에 진료의 절차나 의사 결정 단계의 단축 등 의료 효율성이 높아졌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요?

진료 현장에서 느낀 점을 전달하면, 강북삼성병원 입원의학과에서 진료 받은 환자‧보호자의 만족도는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퇴원하면서 앞으로 외래에서 입원의학과 의료진을 못 만나게 돼 아쉽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요로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쇼크로 입원했던 중년 남성 환자분이 기억납니다. 환자분께서는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우연히 발견된 대장종양 및 폐 결절로 대장암‧폐암이 모두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조직검사까지 진행했고, 추후 외래에서 결과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환자분은 퇴원하면서 “입원의학과에 입원해서 치료 받아 감사하다. 최종 진단 후에도 입원의학과를 통해 입원한 후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입원전담전문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입원전담전문의의 일상은 이렇습니다. 오전 7시까지 출근해서 8시까지 1시간 동안 환자 상태, 검사 결과, 협진 등을 파악합니다. 이어 오전 9시까지 공동 주치의 교수 또는 입원전담과에서 주요 환자에 대해 상의합니다.

오전 9시부터는 정규 회진 시간으로, 각 입원전담전문의들이 환자‧보호자 진료 및 면담을 시행합니다. 이후 필요한 검사 및 치료 등을 진행하며, 추가적인 처치 및 협진 등을 시행합니다. 낮 12~1시까지는 점심시간 및 휴식을 갖는데 유동적으로 조절합니다.

오후 1시 이후부터는 오전에 진행했던 검사, 치료, 환자 상태에 대해서 다시 리뷰하고 필요시 면담을 하거나 오후 회진 후 다음날 진행할 환자의 치료‧검사 계획을 세웁니다.

※입원전담전문의의 하루 

-오전 7시까지 출근
-오전 8시까지 환자 상태, 검사 결과, 협진 파악
-오전 9시까지 공동 주치의 교수 또는 입원전담과와 주요 환자에 대해 상의
-오전 9시부터 정규 회진 및 환자‧보호자 면담
-낮 12~1시까지 점심시간 및 휴식
-오후 1시 이후 오전에 진행한 검사, 치료, 환자 상태 리뷰 및 다음날 진행할 환자의 치료‧검사 계획 수립

Q. 입원전담전문의의 ‘워라밸’ 수준은 어떤지요?

저를 포함해 현재 강북삼성병원 입원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2명은 출산준비 중인 임신부와 출산 후 육아 중인 워킹맘입니다. 서로 협의 하에 유동적인 근무시간을 통해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습니다.

아울러 도서관 식당, 카페 등 문화생활에 유리한 병원 위치, 가족 친화적인 병원 내 문화 및 복지시스템들도 워라밸이 잘 지켜질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입원전담전문의로서 가져야 할 역량과 자질이 있나요?

의사로서 가져야 할 환자를 위한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입원전담전문의를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입원전담 전문의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의사들이 있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수련하면서 배워왔던 전반적인 내과적 치료를 직접 펼쳐보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과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Q. 입원의학과 또는 입원전담전문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나요?

‘토탈케어 주치의’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환자‧보호자와 자주 접하고 진료하다보면 의학적 문제와 더불어 환자‧보호자의 감정 상태, 개인사, 경제적 여건 등에 대해서 조금 더 밀접하게 알게 됩니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검사‧치료를 진행할 때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강북삼성병원 입원의학과의 향후 운영 계획이 궁금합니다.

명확한 시스템 구축을 통한 입원 환자군 확대,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추가 의료진 확보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병원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입원 환자에게 당장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진료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도움말 : 입원의학과 조용균 과장, 정가연‧석보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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