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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 질환 백과사전 ③ 부신 질환 진단에 적용하는 ‘영상 검사’
부신 질환 백과사전 ③ 부신 질환 진단에 적용하는 ‘영상 검사’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5.18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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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에는 수많은 장기가 있습니다. 그 중 ‘부신’은 일반인들에게 이름이 생소할 뿐만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콩팥 위에 있는 조그마한 부신은 전신의 기능을 조절하는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샘입니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질환이 발생합니다. 강북삼성병원이 작지만 큰일을 하는 부신에 대한 이해와 치료‧관리를 돕기 위해 ‘부신 질환 백과사전’을 연재합니다.

▶부신 ‘영상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 

부신에 대한 영상 검사는 크게 다음의 세 가지 경우 시행합니다.

① 부신 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나 검사의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부신의 모양, 크기, 종괴의 유무를 확인해서 원인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 검사 합니다.
② 부신 질환을 의심할만한 임상 증상 없이 다른 이유로 시행한 영상 검사에서 우연히 ‘부신 우연종’이 발견된 경우
부신 우연종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별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합니다. 

③ 부신 종양으로 진단 받은 경우 
추적 검사와 치료 후 경과 관찰을 위해 검사 합니다.

▶부신 영상 검사 종류 & 특징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부신의 영상 검사 종류는 크게 △초음파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① 신생아‧소아 부신 질환 선별 검사하는 ‘초음파 검사’

부신은 양쪽 신장 위쪽에 있는 지방 조직 속에 깊숙하게 묻힌 작은 장기입니다. 때문에 복부 초음파 검사로 부신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정상적인 부신을 초음파 검사로 확인 하는 것이 어렵고, 혹이 있어도 크기가 큰 경우에만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초음파 검사는 부신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영상 검사로서는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신생아‧소아에서 부신 질환의 선별 검사로 초음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② 부신 선종 감별에 효과적인 ‘컴퓨터단층촬영(CT)’

컴퓨터단층촬영(CT)은 부신 질환의 진단과 추적에 가장 널리 사용하는 검사입니다. 또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CT 검사로 부신의 크기와 종괴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부신의 두께가 1㎝ 이상일 경우 부신이 커진 것으로 판단합니다. 

부신의 형태가 유지 되면서 전체적으로 두꺼운 경우는 ‘부신 증식증’, 국소적으로 돌출된 종괴가 있을 때는 ‘부신 종양’으로 진단합니다. 하지만 크기가 아주 작은 부신 종양은 영상 소견만으로는 부신 증식증과 구별이 어려운 사례도 있습니다. 

CT 검사에서 부신이 위치하는 부위에 종괴가 있으면, 이 종괴가 실제로 부신에서 발생한 종괴 인지 아니면 부신 주변에서 발생한 종괴인지 면밀하게 판독해서 구별해야 합니다. 부신 주변에 발생한 종괴는 △후복막강 △신장 △간 △췌장 등에서 발생한 종양이나 림프절 종대 등입니다. 부신 종괴로 판정되면 부신 선종인지, 악성 종양인지 구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CT 검사로 감별하는 부신 우연종 & 기타 질환
-낭종‧혈종 같은 비종양성 종괴 
-골수지방종 
-혈관종 
-신경절 세포종 
-크롬친화세포종 
-부신 전이암 
-림프종 
-부신 피질암 등 악성 종양 

부신 CT는 조영 증강 전, 조영제 주입 후 1분과 15분 후에 촬영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복부 CT 검사와 비교해서 시간이 조금 더 소요 됩니다. 이렇게 여러 번 촬영을 하는 것은 부신 우연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신 선종을 가려내는데 효과적인 영상법이기 때문입니다.

부신 선종은 조직학적으로 세포질 내부에 풍부한 지방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포질 내 지방 성분으로 인해 조영 증강 전 CT 감쇠계수 10HU를 기준으로 삼아, 그 이하 감쇠계수를 보이는 종괴는 부신 선종으로 진단합니다.

그러나 부신 선종의 약 30%는 지방 성분이 적어서 조영 증강 전의 CT 감쇠계수 만으로 진단이 어려워, 조영 증강 후 CT가 필수적입니다. 

부신 선종은 내부에 풍부한 혈관망이 있어서 조영제 주입 후 빠른 조영 증강을 보였다가 약 15분 후 영상에서는 조영제의 빠른 씻김 현상을 나타내서 부신 선종을 다른 부신 종양들과 감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부신 우연종의 대부분은 부신 선종이지만 △낭종‧혈종 같은 비종양성 종괴 △골수지방종 △혈관종 △신경절 세포종 △크롬친화세포종 △부신 전이암 △림프종 △부신 피질암 등의 악성 종양 등과 감별해야 합니다. 영상 검사로 구별이 어려운 경우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③ CT 검사 어려울 때 적용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영상(MRI)은 뇌‧척추 질환 등에서 가장 우수한 영상 검사로 많이 사용합니다. MRI는 부신 질환의 진단에서 CT와 비교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방사선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임산부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는 어린이 △CT 검사 시 사용하는 조영제 약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적합한 검사입니다.
아울러 부신 종양으로 진단 받아서 매년 또는 이보다 더 자주 추적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 방사선 노출과 반복적인 CT 조영제 사용에 의한 영향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MRI를 적용합니다.
세포 내 지방 성분이 풍부한 부신 선종의 특성을 이용한 화학변위 MRI 영상도 촬영합니다. 이 경우 부신 선종을 가려낼 수 있지만 드물게 지방이 없는 부신 선종은 찾아내기 어려워서 MRI가 CT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합니다.

※부신 질환에 MRI 적용하는 경우
-방사선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임산부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는 어린이 
-CT 검사 시 사용하는 조영제 약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부신 종양으로 진단 받아서 매년 추적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 

부신 질환 백과사전 세 번째 순서에선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이영래 교수의 자문으로 부신 질환을 발견하기 위해 필요한 ‘영상 검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에선 부신에 혹이 있을 때 진행하는 핵의학 검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도움말 :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이영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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