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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강직척추염’ 조기 발견‧치료 돕는 궁금증 풀이 Q&A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강직척추염’ 조기 발견‧치료 돕는 궁금증 풀이 Q&A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5.07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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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로 오인해서 증상이 악화한 후 병원을 찾는 척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강직척추염’입니다. 강직척추염은 염증 때문에 척추와 골반 부위 관절이 대나무처럼 뻣뻣해지는 질환입니다.

강직척추염 환자는 점차 척추가 굳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삶의 질이 뚝 떨어집니다. 특히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해야 할 20~40대 젊은 환자가 많다는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강직척추염은 아직 완치법이 없고, 다른 질환으로 착각해서 증상이 악화한 후 발견하면 치료 결과가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서 조기 진단을 통해 생물학적제제 등을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 악화와 장애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강직척추염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게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중경 교수와 함께 Q&A로 궁금증을 풀었습니다.

Q1. 강직척추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척추를 중심으로 골반 부위까지 염증‧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외에도 고관절, 어깨, 무릎, 발목과 같은 큰 관절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염증이 지속하면 척추가 대나무처럼 딱딱하게 굳으면서 유연하게 움직여야 할 뼈마디들이 서로 달라붙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런 염증으로 인해 밤에 자거나, 일상 생활을 하기도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악화하면 자세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변하고, 걷기도 어려워집니다. 

Q2. 강직척추염 환자는 얼마나 많이 발생하나요?

국내에서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10년 3만1802명에서 2020년 4만8294명으로 10년 새 약 52%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환자 비율이 70%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많습니다.

※ 10년 새 환자 52% 증가
-2010년 3만1802명
-2020년 4만8294명

Q3. 강직척추염은 왜 생기나요?
강직척추염은 면역체계 이상에 따른 류마티스 질환입니다. 면역 세포들이 척추와 말초 관절 그리고 주변 조직을 공격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진 유전‧환경‧담배‧감염‧스트레스 등이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4. 어떤 증상이 있으면 강직척추염을 의심하나요?
강직척추염은 증상이 아주 서서히 진행해서 조기 발견 및 진단이 힘듭니다. 강직척추염 환자는 처음에는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만성적인 통증이 나타나고, 특히 아침이나 쉬고 난 후에 뻣뻣함을 호소합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중 허리 주변 통증이 있어서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 디스크 증상은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지지만 강직척추염은 이와 달리 쉬고 나면 더 악화합니다. 즉, 강직척추염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척추와 골반 부위에 통증과 뻣뻣함이 심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상 후 활동하거나 움직이면 증상이 점차 나아집니다. 아울러 많은 환자가 척추나 관절 증상뿐만 아니라 눈‧장기‧피부 같은 다른 신체 기관에도 증상이 나타나서 이로 인해 강직척추염이 진단되기도 합니다. 

※강직척추염의 척추‧관절 통증 특징

-아침에 일어났을 때 척추‧골반 등 관절 통증과 뻣뻣함이 심하다 
-기상 후 활동을 하면 점차 증상이 나아진다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

Q5. 강직척추염은 어떻게 진단‧치료하나요?

강직척추염은 류마티스내과 의사가 자세한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 그리고 다양한 영상 촬영을 통해 최종 진단하게 됩니다. 강직척추염 환자의 많은 수에서 HLA-B27 유전자가 양성이지만 이 검사만으로 강직척추염을 진단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강직척추염의 증상은 척추뿐만 아니라 눈, 피부, 소화기 등에도 나타나기 때문에 안과, 피부과, 소화기내과 그리고 영상의학과 등과 협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직척추염은 아직 완치법이 없지만 생물학적제제와 같은 획기적인 약물로 인해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알려진 예방법이 없어서 조기 발견과 적극적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치료의 핵심은 약물 요법과 운동입니다. 환자의 40~50%는 약물과 함께 꾸준한 운동으로 증상을 개선하고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강직척추염의 치료‧관리에 운동이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척추 변형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강직척추염 진단을 의심하게 하는 동반 증상들
-포도막염 등 눈 증상
-염증성 장질환 등 장기 증상
-피부건선 등 피부 증상 
-심부전 및 호흡곤란

Q6. 운동 시 주의해야 할 점과 생활수칙이 궁금합니다.

강직척추염 환자는 척추‧골반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서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과 부딪치는 운동은 외상을 입거나 안전사고를 당할 수 있어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강도의 걷기‧스트레칭 등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담배는 뼈의 강직 현상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꼭 금연해야 합니다.

※안중경 교수의 Pick's
“강직척추염은 완치법이 없어서 질환이 악화되지 않게 관리해야 하는 류마티스 질환입니다. 류마티스내과 의사의 정확한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며, 나아가 증상을 개선하고 악화를 막으려면 적극적인 약물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꼭 금연을 실천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중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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