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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만성화 막는 근본적인 치료법
‘아토피 피부염’ 만성화 막는 근본적인 치료법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05.10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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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가렵고 진물이 나서 잠을 자기 힘들어요.”
“무더운 여름에는 외출하기가 꺼려져요.”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호소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면 △가려움증 △붉은 홍반 △진물 △색소침착 등 불규칙하게 찾아오는 다양한 증상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피부 증상이 심하면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 탓에 심리적‧정신적으로도 힘들어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청소년 비율이 높지만 성인도 적지 않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으로 치료 받은 연령별 요양급여비용총액비율을 보면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55%나 차지합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시 근본적인 치료는 간과하고 피부에 나타나는 표면적인 증상 개선에만 매달리면 만성화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김규석 교수의 자문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특징과 만성화를 막는 근본적인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만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 증가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소양감과 특징적인 습진성 피부증상이 나타나는 만성‧재발성‧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발병 원인은 IgE 과민반응, 피부 구성 단백질인 필라그린 합성 저하 등의 유전적 소인과 면역 체계 이상, 환경 요인 등입니다. 

김규석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여러 가지 환경 요인에 노출되면서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라며 “약 90%는 30대 전후를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되지만, 나머지 10%는 만성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성화된 아토피 피부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김규석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점차 심화하는 경쟁은 취업‧직장 스트레스, 수면부족, 과로,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아토피 피부염을 만성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주요 발병 원인

-IgE 과민반응, 필라그린 합성 저하 등 유전적 소인
-면역 체계 이상
-환경 요인  

▶물사마귀‧습진 등 2차 감염 주의해야

아토피 피부염은 보통 영‧유아기 때부터 시작합니다. 주요 증상은 피부에 열감‧건조감‧가려움증이 나타납니다. 

세부적으로는 얼굴, 이마, 두피, 팔‧다리의 신전 부위에 홍반‧진무름 등 습윤성 병변이 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건조성 피부로 이행하며, 병변은 더욱 국소화 됩니다. 

진물은 적게 나오지만, 각질이 더욱 심해지고 발진 중심으로 농가진 등의 감염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김규석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장벽 기능을 저하시켜서 세균‧바이러스‧진균 등의 2차 감염에 의한 합병증 발병률을 높인다”며 “피부 세정과 보습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차 감염 질환에는 물사마귀, 헤르페스양 습진 등이 있습니다. 

반복하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는 점차 만성화돼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색소침착, 건조 경향을 보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전형적인 습진 증상 이외에도 원형 탈모증, 백반증, 나아가 면역 조절 장애와 표피 장벽의 결함으로 여러 가지 전신질환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아토피 피부염 만성화 요인 

-치열한 경쟁
-취업‧직장 스트레스
-수면부족
-과로
-불규칙한 식습관

▶염증 관리 & 근본적인 치료 병행해야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염증 관리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김규석 교수는 “서양의학에서는 염증 관련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스테로이드제제나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쓰는 경우 많다”며 “피부 장벽 기능의 회복과 면역계의 균형 등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은 급성기 피부 습진양 병변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하는 만성 아토피 피부염에는 미세혈액 순환을 저하시키고, 면역 세포의 정상적인 방어 기능을 방해할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크게 증상을 관리하는 표치(標治)와 증상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본치(本治)로 구분됩니다. 

환자의 증상이 홍반‧열감이면 황련해독탕과 백호가인삼탕 등을 처방합니다. 색소침착이 나타나면 계지복령환, 도핵승기탕 등을 처방하는 등 증상별 맞춤화된 치료를 진행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에 따른 한약 처방
-홍반‧열감 : 황련해독탕, 백호가인삼탕 
-색소침착 : 계지복령환, 도핵승기탕 

아토피 피부염은 계절에 따라서도 증상이 상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상담과 함께 검증받은 한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김규석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이 만성화됐으면 증상 관리뿐 아니라 염증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기혈 공급과 피부 혈액순환 정상화가 중요하다”며 “원인과 증상에 맞는 혈자리에 침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 완화에만 매진하기보다는 여유로운 마음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적합한 한의학적 치료를 받으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김규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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