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에 여러 개의 물혹이 생기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 내분비 질환입니다. 20‧3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임기 여성의 5~1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최근 초경이 빨라지고, 서구식 식습관에 따라 과체중‧비만 청소년이 늘면서 10대 여학생의 다낭성난소증후군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월경 불순, 다모증 같은 증상을 부르고, 치료가 늦어지면 난임‧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를 못하고 방치하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또 다른 질환 발생 위험도 커집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김영선 교수의 자문으로 청소년기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특징과 부담을 줄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난소의 남성 호르몬 분비 증가로 발생
다낭성난소증후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의 호르몬 이상으로 난소의 남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서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월경 불순 △고안드로젠혈증으로 인한 다모증 △여드름 △비만 △난임‧불임 같은 증상이 발생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호르몬 불균형, 식습관 문제 등 다양한 요인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장기적으로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등 5가지 건강 위험요인 중 3가지 이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김영선 교수는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고안드로겐혈증으로 인한 다모증, 남성형 탈모, 여드름 등의 임상적 증상 발현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인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 자궁내막암에 대한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 증상
-월경 불순
-고안드로젠혈증으로 인한 다모증
-여드름
-비만
-난임‧불임
▶청소년, 산부인과 진료 부담 갖지 말아야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기에는 산부인과 방문을 꺼려서 조기 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관련 10대 청소년은 연령대에 맞는 검사법을 시행하기 때문에 부담을 갖지 말고 산부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치료가 힘들지 않고 치료기간도 짧아질 수 있습니다.김영선 교수는 “생리불순 증상이 3개월 이상 나타나고, 생리 양이 적거나 갑자기 많아지는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청소년이어도 다낭성난소증후군 검사 필요한 경우
-생리불순 3개월 이상 지속한다
-생리 양이 적거나 갑자기 많아졌다
▶양‧한방 협진으로 호르몬 치료 부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는 산부인과에서 피임약 등의 호르몬으로 진행합니다. 단지 청소년기에 피임약 같은 호르몬 치료를 장기간 진행하면 아직 성숙하지 않은 난소에 강한 자극과 함께 난소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경희대병원 산부인과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와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서 청소년기 뿐만 아니라 여성 환자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김영선 교수는 “기존에 산부인과에서 적용 가능한 치료법들은 다양하지 않고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도 높지 않았다”며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황덕상 교수팀과 협진으로 임상적 근거를 갖춘 한방 치료법을 병용해서 적용한 결과 치료 결과가 좋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산부인과 & 한방여성의학센터 협진 프로세스
-산부인과의 검사‧진단 결과 바탕으로 치료 계획 수립
-호르몬 치료 적용 전 한방치료로 체중 감량 및 불안정한 신경내분비 안정화
-체지방 배출 및 신경내분비 안정 돕는 한약‧침 치료를 진행
-단기간의 체중 감량 효과로 호르몬 치료 부작용 및 치료기간 단축
산부인과와 한방여성의학센터의 협진 프로세스는 우선 산부인과 검사‧진단 후 치료계획을 수립합니다.
이어 환자의 연령 및 상태에 따라 피임약 등의 호르몬 치료를 적용하기 전 한방치료를 통한 체중 감량 및 불안정한 신경내분비를 우선적으로 안정화시킵니다.
청소년 환자는 체지방 배출과 신경내분비 안정을 돕는 한약‧침 치료를 통해 단기간의 체중 감량 효과 등으로 호르몬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치료기간도 단축해서 신체 부담을 줄입니다.산부인과 김영선 교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며 “대사증후군과 연관성이 높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김영선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