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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기침으로 시작하는 치명적인 ‘폐섬유화증’ 특징 
마른기침으로 시작하는 치명적인 ‘폐섬유화증’ 특징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5.26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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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활동을 담당하는 폐는 가슴 깊숙한 곳에 위치합니다. 그러나 코, 입, 기관지를 통해 외부 공기를 받아들입니다. 때문에 담배 연기, 미세 먼지, 황사, 독성화학물질 등 공기 속의 다양한 유해 물질들이 폐에 유입될 수 있습니다. 

폐로 들어오는 공기의 질이 나쁘고, 자극이 지속하면 폐를 점차 병들게 합니다. 결국 폐가 굳어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폐섬유화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폐섬유화증이 많이 진행되면 폐 기능이 뚝 떨어져서 심근경색증 등 심장질환 합병증을 부르고, 생명도 위협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에게 폐섬유화증의 특징과 예방 및 증상 개선을 위한 방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점차 폐 굳는 ‘폐섬유화증’ 

폐의 가장 말단 부분에는 산소 교환 장치인 폐포(허파꽈리)들이 있습니다. 이 폐포의 벽을 구성하는 조직을 간질이라고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는 "이 간질이 두꺼워지는 병이 폐섬유화증“이라며 "간질이 두꺼워지면서 폐가 점차 딱딱하게 굳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폐섬유화증 초기에는 가래가 포함되지 않은 마른기침만 주로 나오다가 폐가 굳으면서 숨이 차는 증상이 심해집니다. 결국 심각한 호흡장애까지 발생합니다.

※폐섬유화증 의심 증상
-가래 없는 마른 기침
-만성 기침 및 호흡곤란
-저산소증 때문에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폐섬유화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담배 △오염된 공기 △독성화학물질 △바이러스 같은 자극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흡연은 폐섬유화증의 주요 원인입니다. 예후가 가장 안 좋은 것으로 알려진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장기간 흡연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약 40%, 10년 생존율은 약 15%에 그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다양한 성분의 분진을 많이 접하는 직업군이나 독성화학물질을 장기적으로 흡입해도 폐를 파괴해서 폐섬유화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그렇습니다.

이외에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류마티스 등 자가면역질환이 있어도 폐섬유화증 위험을 키웁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폐에 염증이 생기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지속하면 폐섬유화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폐섬유화증 발병 위험 요인

-담배 
-오염된 공기
-독성화학물질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바이러스 
-가족력

▶폐섬유화증 진단 & 치료 

폐섬유화증은 보통 60대 이상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젊은 30‧40대에서도 발병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폐섬유화증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 정밀검사를 비롯해서 △폐기능 검사 △혈액 검사 △조직 검사 등으로 진단합니다. 

치료는 증상 진행 정도에 따라 우선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약물치료에도 개선되지 않고, 증상이 점차 악화하면 마지막 방법으로 폐 이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정성환 교수는 "폐섬유화증은 난치성 질환이어서 의심 증상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검사를 받아서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폐섬유화증으로 폐가 손상되면 다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없고, 병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거나 천천히 진행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흡연자이거나 과거 흡연을 했던 사람 중 기침이 잦고, 숨이 차며, 운동 시 호흡곤란이 있으면 정밀 검사를 통해 폐섬유화증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폐섬유화증을 예방하려면 꼭 금연하고, 대기오염이 심하거나 유해물질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걷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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