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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척추암’ 환자의 극심한 통증 줄이려면 
‘전이성 척추암’ 환자의 극심한 통증 줄이려면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1.05.1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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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에도 암이 발생합니다. 척추암은 암이 척추에서 시작한 원발성보다 다른 곳에서 전이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척추암은 말기암 환자들이 많이 겪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특히 원발암이 폐암‧전립선암‧유방암이면 척추로 잘 전이됩니다. 척추암은 심한 통증을 불러서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좋은 항암제가 많이 나와서 암 생존율이 증가한 반면, 척추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척추암 환자는 극심한 통증을 겪어도 말기 암 환자라는 이유로 통증을 줄여줄 수 있는 수술과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에게 척추암의 특징과 환자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미세침습·방사선수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이성 척추암 환자 통증 줄일 수 있어 

척추암은 종양이 신경 부위를 압박할 확률이 높아서 종양 제거가 어렵고, 압박된 신경 부위의 정상화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합니다.

또 척추암 환자의 치료가 어려운 것은 대부분 다른 장기에 암을 갖고 있는 말기암 환자이기 때문입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사례도 많습니다. 말기 척추암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면 최소 2주간 항암제를 끊어야 합니다. 

이는 다른 암들의 예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암이 진행하면서 팔‧다리가 마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울러 말기암 환자라는 이유로 부담을 느껴서 수술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즉 암은 제거했지만 사지마비 탓에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과거에는 전이성 척추암 환자가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사지마비 등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하며 심각한 전이성 척추암 환자도 △외과적 절제술 △방사선수술 △표적항암제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통증을 줄이는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말기 척추암 환자여도 암과 함께 고통 없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치료를 하는 것이 환자 삶의 질 측면에서 바람직합니다. 암을 없앤다는 개념이 아니라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를 하면 환자가 여명을 고통 없이 보낼 수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는 "말기 척추암 환자는 최대한 치료 기간을 짧게 해서 항암치료를 빨리 받고 재활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세침습수술로 심한 통증을 해결하고, 방사선수술로 방사선 치료 기간을 줄이면 사지마비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척추암 통증 없애는 외과적 수술  

척추암 환자들이 통증을 느끼면 흔히 후궁절제술과 척추고정술을 진행합니다. 후궁은 척수를 보호하고 있는 일종의 뼈입니다. 후궁을 잘라서 척추관을 넓히고, 신경이 압박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 후궁절제술입니다. 

척추고정술은 암세포로 골절 등이 발생한 척추 부위를 단단한 구조물로 고정시키는 수술입니다. 손상된 뼈나 디스크를 제거하고, 그 부분을 다시 인공 구조물로 잡아줍니다. 

척추고정술로 신경 압박이 해소되면 통증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 암세포 덩어리로 느슨해진 척추 부위를 안정화시키고,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박광우 교수는 "후궁절제술이나 척추고정술은 척추암 환자뿐 아니라 약물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은 척추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정상적인 근육과 뼈의 손상이 없고, 흉터가 적어서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척추암 환자에게 적용하는 수술 

① 후궁절제술
후궁 뼈를 잘라서 척추관을 넓히고, 신경이 압박되는 것을 줄이는 수술

② 척추고정술
암세포로 골절 등이 발생한 척추 부위를 단단한 구조물로 고정하는 수술

▶척추암에 적용하는 방사선수술

방사선수술은 여러 번에 걸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사선 치료와 달리 정밀한 계산으로 고에너지 방사선을 한 번에 조사하는 방법입니다. 

경추 2~3번까지는 감마나이프를 사용하고, 그 아랫부분은 사이버나이프, 노발리스 Tx를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소세포폐암에 따른 전이성 척추암으로 요추 4번, 흉추 1‧2번에 암이 발생한 환자가 있습니다. 이 환자는 등 가운데 통증과 오른쪽 다리의 방사통을 호소합니다.  

이 경우 허리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서 신경 구멍을 넓히는 수술 후 방사선수술을 진행하면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다양한 척추암 치료와 관련 박광우 교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경외과‧방사선종양학과 등 두 가지 전문의를 모두 취득해서 신경외과 수술과 방사선수술을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이성 척추암 환자는 척추의 구조에 대해 잘 이해하는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은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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